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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古瓦硯(고와연) 은 벼루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古瓦硯(고와연) 은 벼루 磚瓦賤微物(정와천미물) 벽돌과 기와가 하찮은 물건이긴 하지만 得厠筆墨間(득측필묵간) 뭇 먹과 함께 문구로도 쓰였네 于物用有宜(우물용유의) 물건마다 각각 그 쓰임이 있으니 不計醜與姸(불계추여연) 밉고 곱고를 따지지 않는다네 金非不爲寶(금비불위보) 금이 보물이 아닌 것은 아니고 玉豈不爲堅(옥기불위견) 옥이 어찌 단단하지 않을까만 用之以發墨(용지이발묵) 먹을 가는 데 있어서는 不及瓦礫頑(불급와력완) 깨진 기와 조각만 못하네 乃知物雖賤(내지물수천) 그래서 비록 시원찮은 물건이라 하더라도 當用價難攀(당용가난반) 당장필요한 일에 쓸 때는 값을 매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겠네 豈惟瓦皪爾(기유와력이) 어찌 오직 깨진 기와 조각의 경우 뿐일까 用人從古難(용인종고난) 사..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落 花(낙 화) 떨어지는 꽃잎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落 花(낙 화) 떨어지는 꽃잎 高閣客竟去,(고각객경거), 높은 누각엔 객은 이미 더나고 小園花亂飛.(소원화난비). 작은 동산에는 꽃이 어지러이 난다 參差連曲陌,(삼차련곡맥), 들쭉날쭉 날려가 굽은 길은 이어지고 迢遞送斜暉.(초체송사휘). 멀리 지는 햇빛을 전송한다 腸斷未忍掃,(장단미인소), 마음이 아파 차마 다 쓸지 못하고 眼穿仍欲歸.(안천잉욕귀). 뚫어지게 바라보며 떨어진 꽃잎이 가지로 다시 돌아갔으면 芳心向春盡,(방심향춘진), 꽃다운 내 마음 봄을 향해 다하여도 所得是沾衣.(소득시첨의). 얻는 것은 눈물이 옷을 적시는 것뿐.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始發卾渚寄表臣(시발악저기표신) 악저에서 출발하며 표신에게 보내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始發卾渚寄表臣(시발악저기표신) 악저에서 출발하며 표신에게 보내다 曉發柳林戍(효발류림수) 새벽에 유림수를 떠나려니 遙城聞五鼓(요성문오고) 저 멀리 성에서 오경을 알리는 북소리가 들려오네. 憶與故人眠(억여고인면) 그대여, 생각나시는가? 예전에 우리가 함께 잠잘 때 此時猶晤語(차시유오어) 오경이 다 되도록 두런두런 정담 나누던 일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田園樂七首 5(전원낙칠수 5) 정원의 즐거움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田園樂七首 5(전원낙칠수 5) 정원의 즐거움 山下孤煙遠邨(산하고연원촌) : 산 아래 먼 마을에 외로운 연기 天邊獨樹高原(천변독수고원) : 하늘 가 높은 고원에 외로운 나무. 一瓢顔回陋巷(일표안회누항) : 한 쪽박의 물로 누추한 골목에 사는 안회 五柳先生對門(오류선생대문) : 오류선생과 서로 대문을 마주보고 있다.

韋應物(위응물). 采玉行(채옥행) 옥을 캐며 부르는 노래

韋應物(위응물). 采玉行(채옥행) 옥을 캐며 부르는 노래 官府征白丁(관부정백정) 관가에서 장정들을 징집해서 言采藍溪玉(언채남계옥) 남계의 옥을 캐라고 하네 絶嶺夜無家(절령야무가) 깎아지른 고개에는 밤에 인가가 없으니 深榛雨中宿(심진우중숙)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거진 덤불 속에서 자는구나 獨婦餉糧還(독부향량환) 홀로 남은 아내가 양식을 가져다주고 돌아와서는 哀哀舍南哭(애애사남곡) 집 남쪽을 바라보며 몹시도 슬프게 울어 대네

위응물(737) 202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