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古瓦硯(고와연) 은 벼루 磚瓦賤微物(정와천미물) 벽돌과 기와가 하찮은 물건이긴 하지만 得厠筆墨間(득측필묵간) 뭇 먹과 함께 문구로도 쓰였네 于物用有宜(우물용유의) 물건마다 각각 그 쓰임이 있으니 不計醜與姸(불계추여연) 밉고 곱고를 따지지 않는다네 金非不爲寶(금비불위보) 금이 보물이 아닌 것은 아니고 玉豈不爲堅(옥기불위견) 옥이 어찌 단단하지 않을까만 用之以發墨(용지이발묵) 먹을 가는 데 있어서는 不及瓦礫頑(불급와력완) 깨진 기와 조각만 못하네 乃知物雖賤(내지물수천) 그래서 비록 시원찮은 물건이라 하더라도 當用價難攀(당용가난반) 당장필요한 일에 쓸 때는 값을 매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겠네 豈惟瓦皪爾(기유와력이) 어찌 오직 깨진 기와 조각의 경우 뿐일까 用人從古難(용인종고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