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4 13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船逗浦次韻(선두포차운) 선두포 시에 차운하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船逗浦次韻(선두포차운) 선두포 시에 차운하다 何年船逗射潮波(하년선두사조파) 어느 해였던가 선두포에 바다 물결이 비쳐서 白畫長虹半野過(백화장홍반야과) 대낮에 기다란 무지개가 들의 반이나 지나갔었지 遊人自是無心者(유인자시무심자) 놀러 다니는 사람은 참으로 무심해서 偶逐林泉卷軸多(우축임천권축다) 대자연을 돌아다니며 지은 시축만 많구나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5수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種藥(종약) : 약초 재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5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種藥(종약) : 약초 재배 囊無字母錢(낭무자모전) 주머니에 돈은 없어도 篋有君臣藥(협유군신약) 상자 속에 약은 있네 性味忌偏勝(성미기편승) 성미는 지나치게 치우친 것을 꺼리니 中和貴澹泊(중화귀담박) 치우치지 않는 바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욕심 없고 마음이 깨끗한 것이 중요하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採薪行(채신행)나무꾼의 노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採薪行(채신행)나무꾼의 노래 ​ 貧家女奴兩脚赤(빈가여노양각적) : 두 다리 다 맨발인 가난한 집 여종 上山採薪多白石(상산채신다백석) : 돌 많은 산에 올라 땔 나무한다 白石傷脚脚見血(백석상각각견혈) : 돌에 부딪혀 다리가 상하고, 상한 다리엔 피 흐르고 木根入地鎌子析(목근입지겸자석) : 나무뿌리 땅에 박혀 낫으로 찍어보네 脚傷見血不足苦(각상견혈부족고) : 상한 다리에 피 보여도 아파하지 않네 但恐鎌折主人怒(단공겸절주인노) : 낫 부러진 것에 주인 노할까 두려워하네 日暮載薪一束歸(일모재신일속귀) : 날이 저물자 섶 묶어 이고 집으로 오지만 三合粟飯不療飢(삼합속반불요기) : 서 홉 조 밥 요기가 안 된다네 但見主人怒(단견주인노) : 주인 꾸중만 받고 出門潛啼悲(출문잠제비) : 대..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6(죽림정 십영 6) 前川觀漲(전천관창) : 앞개울의 불어난 물 구경하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6(죽림정 십영 6) 前川觀漲(전천관창) 앞개울의 불어난 물 구경하기 群流漲一川(군류창일천) 개울물 합쳐서 시냇물이 불어나니 洶洶動几席(흉흉동궤석) 물살이 세차게 흘러 앉은 자리까지 어수선 하다네 高枕待其靜(고침대기정) 베개를 높이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려다 悠然且終夕(유연차종석) 온 저녁을 어정쩡하게 다 보냈다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2(유회동강 2) 동강을 생각하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2(유회동강 2) 동강을 생각하며 憶我幽棲處(억아유서처) 내가 속세를 떠나 조용하게 살던 곳을 생각하니 春來物色新(춘래물색신) 봄이 오는데 대자연의 경치가 새롭겠네 上東門外地(상동문외지) 동문 밖으로 나가서 살았더라면 不着市朝塵(불착시조진) 번화한 거리의 티끌 뒤집어쓰지 않았을 것을...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獨 坐 (독 좌) 홀로 앉아서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獨 坐 (독 좌) 홀로 앉아서 暝鳥投巢急(명조투소급) 저물자 새들은 서둘러 보금자리에 깃들이고 寒雲滿壑深(한운만학심) 겨울 하늘에 뜬 구름이 깊은 산골짜기에 가득하네 空牎太愁寂(공창태수적) 텅 빈 창이 너무나 시름겹고 쓸쓸해서 搔首費孤吟(수수비고음) 머리를 긁적이며 홀로 읊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記 夢 5(기 몽 5)꿈을 기록하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記 夢 5(기 몽 5)꿈을 기록하다 寒日下西陸(한일하서륙) 차가운 해가 서쪽 뭍으로 저물어 가는데 餘輝映脩竹(여휘영수죽) 남은 햇빛이 길게 자란 대나무를 지추네 鍾梅不成實(종매불성실) 매화를 심었더니 열매를 맺지 못했는데 鍾蘭時茂綠(종란시무록) 난초를 심었더니 때마침 푸르게 우거졌구나

농재 이익(1629) 2023.07.24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憶致道(억치도)치도 권상하를 생각하며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憶致道(억치도) 치도 권상하를 생각하며 相離涉夏意何如(상리섭하의하여) 서로 헤어진 뒤에 여름이 지났는데 마음이 어떠하신가 猥說年前德不孤(외설년전덕불고) 몇 해 전에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고 외람되게 말했었지 萬里滄溟消息斷(만리창명소식단) 아득히 넓고 큰 바다를 사이에 두고 소식이 끊어졌으니 連床能憶舊時無(연상능억구시무) 책상 마주했던 지난날을 기억이나 하시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