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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 祖 (정 조). 階 蕉 (계 초) 섬돌의 파초(芭蕉)

正 祖 (정 조). 階 蕉 (계 초) 섬돌의 파초(芭蕉) 庭苑媚春蕪 (정원미춘무) 뜰에 봄풀이 아름다우니 綠蕉新葉展 (녹초신엽전) 푸른 파초가 새잎을 펼쳤네. 展來如箒長 (전래여추장) 잎을 펼치면 길기가 빗자루 같으니 托物大人勉 (탁물대인면) 사물에 의탁依託해 말과 행실이 바르고 점잖으며 덕이 높은 사람이 되기를 힘써야 하네.

정조대왕 (1752) 2023.10.02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5[유산서사 5]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 勞農 [노농] : 애쓴 농민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5[유산서사 5]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 勞農 [노농] : 애쓴 농민 山農住山城[산농주산성] : 산중의 놈민들 산성에 거주하며 沃土耕非緩[옥토경비완] : 기름진 땅 밭가는걸 늦추지 않았네. 如何捨此去[여하사차거] : 어찌 이같이 돌보지 않고 버려두어 町疃荊棘滿[정탄형극만] : 남새 밭에도 가시 나무만 가득하네. 欲反畏里胥[욕반외리서] : 돌아가고자 하나 마을 아전이 두려워 非關生理短[비관생리단] : 짧게 다스려 사는것 관계하지 않는구나.

퇴계 이황(1501) 2023.10.0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3( 우음 13)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3( 우음 13)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過山過水入雲棲(과산과수입운서) 산 넘고 물 건너 구름이 머무는 곳으로 들어가니 白屋蕭然寇準居(백옥소연구준거) 호젓하고 쓸쓸한 초가집은 충신 구중이 살던 곳이네 匹馬南來誰宿德(필마남래수숙덕) 혼자서 말타 고 남쪽으로 오는데 누가 학덕이 높은 노인 인가 雷陽春竹雨疏疏(뇌양춘죽우소소) 뇌양의 봄 대나무에 비가 성기게 내리네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爾來絶不作文字(이래절부작문자) 근래 글을 짓지 않다가 택지의 시를 보고 감회가 일다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爾來絶不作文字(이래절부작문자) 근래 글을 짓지 않다가 택지의 시를 보고 감회가 일다 窮勢門庭渾似掃(궁세문정혼사소) 한 해가 가도록 집 안이 도무지 적막하여 故人車馬絶相求(고인거마절상구) 찾아오는 친구들의 거마라곤 전혀 없구나 益知懷抱終難盡(익지회포종난진) 끝내 끓어 오르는 응어리 풀 수 없음을 알지만 更奈顚狂尙不收(갱나전광상불수) 치솟는 광기 추스르지 못함을 어이하리 自分疏慵須落魄(자분소용수락백) 나태한 몸이라 실의에 빠진 신세 당연하지만 爲誰牽挽且淹留(위수견만차엄류) 누가 만류하기에 이렇듯 도성에 머무는가 孤燈半夜淸無睡(고등반야청무수) 깊은 밤 외로운 등잔 아래 잠은 오지 않나니 已負田園黃菊秋(이부전원황국추) 전원에 핀 노란 국화꽃과의 약속 이미 저버렸구나

容齋 李荇(용재 이행). 詠物五絶 1(영물오절 1) 곤충을 소재로 하여 지은 절구 다섯 수

容齋 李荇(용재 이행). 詠物五絶 1(영물오절 1) 곤충을 소재로 하여 지은 절구 다섯 수 蜘蛛吐纖纊 (지주토섬광) 거미가 가는 솜을 토해 내어 日夜伺群飛 (일야하군비) 밤낮으로 날벌레들을 노리네. 紛紛口腹計 (분분구복계) 먹고살기 위한 어지러운 꾀 世上自多機 (세상자다기) 세상에는 본디 거짓이 많은 법이네.

용재 이행(1478) 2023.10.0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尋 訪 (심방)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尋 訪 (심방) 靑藜一尋君(청려일심군) : 청려장 짚고 그대 찾으니 君家住海濱(군가주해빈) : 그대 집은 바닷가에 있었구나 寒花秋後艶(한화추후염) : 국화꽃은 늦가을이라 더욱 곱고 落葉夜深聞(낙엽야심문) : 깊은 밤 낙옆 지는 소리 들려온다 野外金風老(야외금풍로) : 들 밖에 바람소리 세차고 簷頭夕照曛(첨두석조훈) : 처마 위엔 저녁빛이 어둑해진다 寧知今日遇(녕지금일우) : 어찌 알았겠나, 오늘 그대 만나 團坐更論文(단좌갱론문) : 다정히 둘러 앉아 다시 글을 논할 줄을

작가 : 변상벽(卞相璧). 제목 : 계자도(鷄子圖)

작가 : 변상벽(卞相璧) 아호 : 화재(和齋) 제목 : 계자도(鷄子圖)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94.4 x 44.3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변상벽은 자를 완보(完甫). 호를 화재(和齋)라 했으며. 초상화를 잘 그려. 국수(國手) 라는 칭호를 받았고. 벼슬이 현감(縣監)에 이르렀던 화원화가(畵員畵家)이다. 생몰년은 알수 없으나. 그가 그린 윤급(尹汲)의 노년기 초상화로 미루어. 그의 활약연대를 대략 영조 연간으로 짐작할수 있다. 그는 특히 고양이를 잘 그려 변고양(卞古羊)이라는 별칭으로 까지 불렸으며, 고양이 라고 하면 그를 지칭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누려왔다. 이작품의 표현은 동심적이라기 보다 매우 정밀하게 어미 닭과 병아리의 생태사실(..

한국고전명화 2023.10.02

작가 : 고기패(高其佩). 제목 : 원명원등고도(圓明園登高圖)부분

작가 : 고기패(高其佩) 아호 : 저원(沮園) 제목 : 원명원등고도(圓明園登高圖)부분 언제 : 1726년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 규격 : 205 x 153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고기패는 마침내 붓을 완전히 던지고. 붓에 의한 보다 꼼꼼한 회화양식을 포기하고. 화가로서의 모든 정력을 오직 지두화 제작에 바쳤지만 황실의 요청이 있으면 전통적인 화원화법으로도 그림을 그렸다. 54세에 그린 이 그림 역시 그런 그림이다. 강희황제 때 지은 원명원(圓明園)은 북경의 서쪽 교외에 있는 호화로운 별궁으로서 전각(殿閣)이 2백 동이나 된다. 청대의 황실미술기관이었던 여의관(如意館)도 여기에 있었는데 동양의 베르사이유궁(宮) 이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화려하고 장대하였다. 이 그림은 제발로 보아 중양절(重陽節..

중국고전명화 2023.10.02

작가 : 타와라야 소오타쯔. 제목 : 연지수금도(蓮池水禽圖)

작가 : 타와라야 소오타쯔 제목 : 연지수금도(蓮池水禽圖) 언제 : 에도 시대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16.5 x 50.3 cm 소장 : 쿄오도 국립박물관 해설 : 타오라야 소오타쯔는 생몰년이 불명한 화가이다. 그러나 근년의 일본학자들의 활발한 연구의 결과로 그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되었다. 그는 당시의 부호인 쿄오도 니시진(京都西陣)의 직물점(織物店) 렌찌 키타카와(蓮池喜多川)가의 일족이었다고 추정되며. 그의 성이 키타카와 라고 생각된다. 그는 부채그림을 직업으로 했으나. 단지 그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폭넓게 그림을 그렸던 것을. 유품으로부터 짐작하게 된다. 에는 관기(款記)는 없으나. 문제가 많은 이넨(伊年) 이란 도장이 찍혀있어 그가 그린 수묵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인..

일본고전명화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