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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2(고풍칠수 2) 고풍칠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2(고풍칠수 2) 고풍칠수 宵寒夢易破(소한몽역파) : 밤이 차가워 잠이 쉬이 깨니 展轉不自聊(전전불자료) : 전전반측 무료히 누웠노라 攬衣起窺戶(람의기규호) : 옷 걸치고 일어나 문 밖을 살펴보니 落落星月高(낙낙성월고) : 낙락한 별과 달은 높기도 하구나. 開爐具燈火(개노구등화) : 화로에 불 피우고 등불 밝히며 坐聽風枝號(좌청풍지호) : 앉아서 바람 소리 듣노라. 念彼窮谷士(념피궁곡사) : 저 깊은 골짜기에 선비를 생각하니 誰與同其袍(수여동기포) : 누구 나와 도포를 함께 하려나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秋 山(추 산) 가을 산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秋 山(추 산) 가을 산 秋深林壑盡爛斑(추심임학진란반) : 가을 깊은 숲 골짜기 온통 찬연한데 散步徑行畵障間(산보경행화장간) : 천천히 그림 병풍 속을 지름길로 듣는다. ​ 恰似錢王歸故里(흡사전왕귀고리) : 흡사 돈 많은 부자가 고향으로 돌아가 都將錦繡裹溪山(도장금수과계산) : 비단 몽땅 사서 개울의 산을 싸버린 듯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石榴花(석류화) 석류화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石榴花(석류화) 석류화 例憑土肉得繁枝(례빙토육득번지) : 굳건히 흙에 붙어야 무성한 나뭇가지 厭見群紅婀娜姿(염견군홍아나자) : 온갖 꽃들의 한들거리는 자태 보기도 싫어라. 賴爾花中獨安石(뢰이화중독안석) : 꽃 주에 너만이 돌에 편히 붙었을 수 있어 鐵腸如我尙開眉(철장여아상개미) : 철석같은 마음 나와 같아 나의 시름 풀어본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竹醉日移竹1(죽취일이죽1) 죽취일에 대를 옮겨 심으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竹醉日移竹1(죽취일이죽1) 죽취일에 대를 옮겨 심으며 ​古今一丘貂(고금일구초) : 진리는 고금이 같아 天地眞蘧廬(천지진거려) : 천지가 정말 같은 집이네 此君獨酩酊(차군독명정) : 그대는 혼자 취하여 兀兀忘所如(올올망소여) : 올올이 갈 곳을 잊었구나 江山雖有異(강산수유이) : 강산은 비록 다르나 風景本無特(풍경본무특) : 대나무 풍경이야 본래 다르지 않으리 不用更醒悟(불용갱성오) : 다시 술 깰 필요 없으니 操戈便逐儒(조과편축유) : 창 잡아 헛된 선비들 쫓아버리세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山陽與鄕友話別(산양여향우화별) 산양이 고향친구와 이별하며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山陽與鄕友話別(산양여향우화별) 산양이 고향친구와 이별하며 ​​​​ 相逢暫樂楚山春(상봉잠악초산춘) : 서로 만나 잠시 초산의 봄을 즐겼더니 ​ 又欲分離淚滿巾(우욕분리루만건) : 다시 헤어지려니 눈물이 수건에 가득하다 莫怪臨風偏悵望(막괴림풍편창망) : 바람 앞에서 추창히 바라봄을 괴상하게 여기지 말라 異鄕難遇故鄕人(이향난우고향인) : 타향에서 고향사람 만나기 참으로 어렵노라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將入楓岳阻雪不果(장입풍악조설불과) 금강산에 들어갈려고 하다가 눈에 막혀 가지못하고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將入楓岳阻雪不果(장입풍악조설불과) 금강산에 들어갈려고 하다가 눈에 막혀 가지못하고 古雪難消今雪頻(고설난소금설빈) 묵은 눈도 녹기 어려운데 지금도 눈이 자주 내리니 春來猶復斷遊人(춘래유복단유인) 봄이 왔는데도 오히려 다시 놀러 다니는 사람들이 끊어졌네 應知萬二千峯白(응지만이천봉백) 마땅히 만이천봉이 하얀 것을 알겠는데 說自胚胎是不眞(설자배태시부진) 처음부터 말하자면 참모습이 아니네

금강산관련 시 2023.11.05

韓國寺刹 極樂殿 柱聯 (한국사찰 극락전 주련).

韓國寺刹 極樂殿 柱聯 (한국사찰 극락전 주련).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극락당 앞에 둥근 달과 같은 아미타 부처님 용모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옥호의 금색광명 허공을 비치네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만약 사람들이 일념으로 명호를 부르면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잠깐사이에 무량 공덕 원만히 이루리다.

주 련 202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