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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經泰封王故都 1(경태봉왕고도 1) 태봉왕의 옛 도읍을 지나며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經泰封王故都 1(경태봉왕고도 1) 태봉왕의 옛 도읍을 지나며 泰封躍馬遺地(태봉약마유지) 태봉왕이 말달리던 옛 자취가 남아 있는 터 千古腥風猶鳴(천고성풍유명) 오랜 세월 피비린내 나는 바람이 여전히 소리를 내네 莽莽大野蓑草(망망대야사초) 넓은 들판에는 잡초만 무성한데 一聲小管凄淸(일송소관처청) 한 곡조 피리소리 가 쓸쓸하면서도 맑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9首(탐매 9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9首(탐매 9수) 世人培養膽甁中(세인배양담병중) 세상 사람들 꽃병에 매화를 꽂아두고 紙帳明窓竟日同(지장명창경일동) 지장 둘러 창가에 두고 해종일 보네 不覺數交多取謾(불각수교다취만) 자꾸 보다보면 왠지 시들해지니 何如苦訪雪泥融(하여고방설니융) 눈 진창길 걸어 힘들게 찾아야 제 멋이지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宿嚴川寺(숙엄천사) 엄천사에 묵으며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宿嚴川寺(숙엄천사) 엄천사에 묵으며 麥熟何妨省敎條(맥숙하방성교조) : 보리 익은 것이 진리 찾음에 방해 될까만 暫偸閑憩野僧僚(잠투한게야승료) : 잠시 한가로움을 타 승방에서 쉬노라 翛然午睡無人覺(소연오수무인각) : 잠깐 낮잠을 깨우는 이 없어 只有林間婆餠焦(지유임간파병초) : 다만 숲 속에서 노파가 떡을 굽는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4(대구십경 4) 鶴樓明月(학루명월) : 금학루의 밝은 달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4(대구십경 4) 鶴樓明月(학루명월, 금학루의 밝은 달) 一年十二度圓月(일연십이탁원월) 일년에 열 두 번 둥근 달이야 뜨지만 待得中秋圓十分(대득중추원십분) 기다리던 한가위 달 한결 더 둥그네 更有長風箒雲去(갱유장풍추운거) 긴 바람 한바탕 불어 구름 쓸어내니 一樓無地着纖紛(일루무지착섬분) 누각엔 티끌 한 점 붙을 자리 없구나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매작도(梅鵲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매작도(梅鵲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6.6 x 31.4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단원의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에 들어있는 화조 10폭중의 하나인 이 매작도는. 단원 특유의 수목에 본홍꽃을 곁들인. 그예가 드문 춘경의 화조화 이다. 밑둥이 굵고 굴절한 매화나무가. 왼쪽으로 가지가 많이 뻗었는데. 그 오른쪽으로는 대나무 몇그루가 비껴 있어서. 화면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굴절 하였다가 위로 뻗은 매화 줄기는. 그 윗부분에 이르러 다시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가다가. 거기에서 잔가지가 오른쪽과 위로 뻗어서. 좌측상단으로는 넓은 여백을 설정하고 있다. 매화나무는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향하는 비스듬한 포치이고..

한국고전명화 2024.01.17

작가 : 왕시민(王時敏). 제목 : 송암정락도(松巖靜樂圖)

작가 : 왕시민(王時敏) 아호 : 연객(煙客).서려노인(西廬老人) 제목 : 송암정락도(松巖靜樂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비단에 설채 규격 : 168 x 76.3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왕시민은 강소성의 태창 사람으로 자는 손지(遜之), 호는 연객(煙客) 또는 서려노인(西廬老人)이라 한다. 왕시민은 태상사소경(太常寺少卿)이라는 벼슬을 몇해 동안 하다가 명말 1630년에 고향으로 돌아온 후 세상을 마치는 날까지 은거하면서 시. 서. 화의 세계에서만 살았다. 상남폄북론(尙南貶北論)을 주장한 동기창에게서 그림을 배워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원 사대화가의 하나인 황공망과 오대 때의 동원 과 거연을 배워 따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동기창과 황공망의 회화사상권에서 평생을 벗어나지 못했다. 왕시..

카테고리 없음 2024.01.17

작가 : 마루야마 오오쿄. 제목 : 설송도(雪松圖)

작가 : 마루야마 오오쿄 제목 : 설송도(雪松圖) 언제 : 에도시대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153 x 71.7 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마루야마 오오쿄는 에도시대 중기에 활약한 화가로, 그의 성을 딴 마루야마화파의 시조이다. 그는 14세 때 고향을 떠나 쿄오토의 이시다 유우테이의 문하로 들어가 카노오파 양식의 그림을 그렸다. 그후 그는 메가네에를 그리면서 서양화의 투시법과 음영법을 익히게 되었고 사생(寫生)도 많이 하였다. 결과적으로 서양화 기법과 사생에 기초한 사실주의가 마루야마파 양식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오오쿄는 그의 사생결과를 다시 단순화시켜 사물을 깨끗하고 간결하게 표현하였다. 이 는 굵은 노송(老松)의 둥치와. 밑으로 늘어진 가지를 화면에 가깝게 부각..

일본고전명화 2024.01.17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수양행(首陽行) 수양행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수양행(首陽行) 수양행 瞻彼首陽山之幽(첨피수양산지유) : 그 수양산의 그윽한 곳 바라보니 我思古人何悠悠(아사고인하유유) : 옛 사람 생각하는 내 심정이 이리도 깊은가 棄國不啻若弊屣(기국부시야폐사) : 나라 버리는 것을 헌 신발 버리듯이 하니 睥睨四海歸于周(비예사해귀우주) : 세상이 주나라로 돌아감을 흘겨보는구나 周家王業惟日彊(주가왕업유일강) : 주 나라 왕업이 날마다 강해지자 赫怒欲救斯民瘡(혁노욕구사민창) : 크게 노해 백성의 상처를 구제하려하였구나 三千一心貔虎士(삼천일심비호사) : 한 마음 된 삼천 명의 용맹한 무사들 勢甚建瓴誰得當(세심건령수득당) : 막강한 그 세력 그 누가 감히 맞서리오 奮髥一語柱殷衰(분염일어주은쇠) : 분연연한 한 마디 말로 은나라 기둥 되려했으나 確乎..

陽村 權近(양촌 권근). 東門敎場(동문교장) 동문교육장

陽村 權近(양촌 권근). 東門敎場(동문교장) 동문교육장 ​五校容儀壯(오교용의장) : 오교는 용의가 웅장도 하고 三軍號令行(삼군호령행) : 삼군은 호령에 맞춰 행동을 한다. 東門鉦鼓響鏗轟(동문정고향갱굉) : 동문에 징과 북 소리 울려 퍼지니 萬騎耀戈兵(만기요과병) : 수 만 기병의 병기가 번쩍거린다. 日照明金匣(일조명금갑) : 햇살은 금 칼집을 비춰서 밝히고 風生動畫旌(풍생동화정) : 깃발은 바람에 펄럭인다. 獻禽奏凱象功成(헌금주개상공성) : 짐승을 잡아서 개선을 아뢰니 四域振雄聲(사역진웅성) : 웅장한 소리 사방을 진동을 한다

양촌 권근(1352) 2024.01.16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扈從城南(호종성남) 성남으로 임금님 따라서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扈從城南(호종성남) 성남으로 임금님 따라서 郊甸秋成早(교전추성조) : 일찍 가을 깃든 교외로 君王玉趾臨(군왕옥지림) : 임금님께서 행차하시었다 觀魚前事陋(관어전사루) : 고기떼 구경은 어리석은 일 講武睿謨深(강무예모심) : 무를 익히는 밝은 지혜 깊습니다 鼓角滄江動(고각창강동) : 피리소리에 강물은 일렁이고 旌旗白日陰(정기백일음) : 깃발은 밝은 햇빛에 그늘 지웁니다 詞臣多侍從(사신다시종) : 글 하는 신하 중에 시종이 많아 會見獻虞箴(회견헌우잠) : 반드시 잠언을 받을 것이 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