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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過寓庵劇飮 3(과우암극음 3) 과우암에서 심하게 술마시다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過寓庵劇飮 3(과우암극음 3) 과우암에서 심하게 술마시다 萬事問天還自笑(만사문천환자소) : 만사를 하늘에 물으니 도리어 우스워 一心與世不相謀(일심여세불상모) : 이 마음 세상과 서로 맞지 않는구나 偶乘明月從君話(우승명월종군화) : 우연히 밝은 달 따라와 그대와 담소하며 能有深尊慰我愁(능유심존위아수) : 맑은 술 있어 내 시름 달랠 수 있도다 卒歲優游差足樂(졸세우유차족락) : 한해 보내는 놀이 즐겁가야 하나 平時落魄更誰尤(평시낙백경수우) : 평생의 불우한 신세 누구를 탓하랴 已酣尙爲黃花飮(이감상위황화음) : 취하여 국화 때문에 더욱 술 마시고 欲去仍將好句留(욕거잉장호구류) : 떠나려다 좋은 시 위해 다시 머물러 본다

容齋 李荇(용재 이행). 溪上獨詠(계상독영) 개울에서 혼자 읊다

容齋 李荇(용재 이행). 溪上獨詠(계상독영) 개울에서 혼자 읊다 飮有淸泉食有蔬(음유청천식유소) : 마실 맑은 샘물과 먹을 나물 있고 洞門重鎖是仙居(동문중쇄시선거) : 골짜기 깊으니 이곳이 곧 신선 사는 곳이네 古松障日何妨偃(고송장일하방언) : 고송이 햇빛 가려주니 어찌 눕는 것이 방해되며 細草如氈不見鋤(세초여전불견서) : 가는 풀들은 융단 같으니 호미질도 필요 없네. 獨嗅石蒲兼賞竹(독후석포겸상죽) : 나 혼자 돌창포 향기 맡고 대나무 감상하며 靜聽山島更觀魚(정청산도갱관어) : 고요히 산새소리 듣다가 물고기 바라보네 百年得失眞兒戱(백년득실진아희) : 인간 평생의 이해득실은 정말 아이들 장난이라 一笑悠悠莫問渠(일소유유막문거) : 유유히 한번 웃어버리고 묻지 마소

용재 이행(1478) 2024.01.0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7首(탐매 7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7首(탐매 7수) 騷墨風流幾讚君(소묵풍류기찬군) 소인묵객 풍류객 그토록 너를 노래 했지만 說君眞味未深聞(설군진미미심문) 너의 참모습 아직 제대로 듣지 못했네 蕭條老榦開三四(소조노간개삼사) 쇠잔한 늙은 줄기에서 피운 서너 송이 便是超群眼有筋(편시초군안유근) 하도 예뻐 너를 보는 눈빛이 반짝이누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和洪兼善濟川亭次宋中樞處寬韻(화홍겸선제천정차송중추처관운)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和洪兼善濟川亭次宋中樞處寬韻 (화홍겸선제천정차송중추처관운) 제천정에서 중추부사 송처관의 운에 차운한 홍겸선의 시에 화답하다 吹花擘柳半江風(취화벽류반강풍) : 꽃 피우고 버들 싹 틔우는 바람 강에 불고 ​ 檣影搖搖背暮鴻(장영요요배모홍) : 저무는 저녁 기러기 등지고 돛대 그림자 흔들린다 一片鄕心空倚柱(일편향심공의주) : 고향 생각에 부질없이 기둥 기대 섰노라니 白雲飛度酒船中(백운비도주선중) : 흰 구름은 날아서 술 실은 배를 지나는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2(대구십경 2) 笠巖釣魚(입암조어) : 삿갓바위의 낚시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2(대구십경 2) 笠巖釣魚(입암조어) : 삿갓바위의 낚시 烟雨空濛澤國秋(연우공몽택국추) 이슬비 자욱히 가을을 적시는데 垂綸獨坐思悠悠(수륜독좌사유유) 낚시 드리우니 생각은 하염없네 纖鱗餌下知多少(섬린이하지다소) 잔챙이야 적잖게 건지겠지만 不釣金鰲鈞不休(부조금오균불휴) 금자라 낚지 못해 자리 뜨지 못하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무진십일월초이일이갱 (戊辰十一月初二日二更) 무진 년 십일 월 초이틀 날 이경 밤에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무진십일월초이일이갱 (戊辰十一月初二日二更) 무진 년 십일 월 초이틀 날 이경 밤에 建子之月哉生明(건자지월재생명) : 동짓달 초이틀 초승달이 밝아오니 風雨颯沓驅雷霆(풍우삽답구뇌정) : 비바람 몰아치고 벽력까지 치는구나. 龍蛇未蟄山岳摧(룡사미칩산악최) : 산악이 흔들거리니 용과 뱀 잠 못 들고 杞國得不憂天傾(기국득부우천경) : 기 나라에서는 하늘 무너질까 걱정하리라. 憂來徑欲彈素琴(우내경욕탄소금) : 걱정되어 거문고 퉁기고 싶으나 鍾期已去無人聽(종기이거무인청) : 종자기가 세상 떠나 들어줄 이 없구나. 天心仁愛曷有極(천심인애갈유극) : 하늘이 아끼는 마음 끝도 없어라. 空令讀書者歎驚(공령독서자탄경) : 헛되이 책 읽은 이가 경탄을 자아낸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南渡行人(남도행인) 남쪽 나루의 행인

陽村 權近(양촌 권근). 南渡行人(남도행인) 남쪽 나루의 행인 ​雜遝爭官道(잡답쟁관도) : 분답하게 몰려서 관도를 다투고 繁華近國門(번화근국문) : 도성문 까가이에서 번잡해지네 街亭日日擁高軒(가정일일옹고헌) : 길가의 정자에선 날마다 초헌을 옹위하고 迎送倒芳樽(영송도방준) : 맞고 보내며 맛있는 술병을 기울인다. 野路連江岸(야로련강안) : 들길은 강 언덕에 이어져 있고 汀沙帶水痕(정사대수흔) : 물가 모래는 물 자국을 띠었네. 往來皆向此中奔(왕래개향차중분) : 오가는 자 모두가 이곳을 지나지만 誰識濟川恩(수식제천은) : 냇물 건너게 한 은덕을 그 누가 알리오

양촌 권근(1352) 2024.01.01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潤雲老上人還山(송윤운로상인환산)​​ 윤운 노스님이 산중에 돌아감을 전송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潤雲老上人還山(송윤운로상인환산) ​​윤운 노스님이 산중에 돌아감을 전송하다 且問潤雲老(차문윤운로) : 뭇노니, 윤운 노인이시여 飄然何處歸(표연하처귀) : 표연히 어디로 돌아가시나. 孤征猿鶴導(고정원학도) : 외로운 길을 원숭이와 학이 인도하고 舊隱薜蘿垂(구은벽나수) : 옛날 숨어살던 곳에 칡덩굴이 우거졌다. 漠漠塵區隘(막막진구애) : 막막한 우주는 좁기도 하니 紛紛世事違(분분세사위) : 번잡한 세상일 버리고 떠나신다. 吾生亦淡蕩(오생역담탕) : 나 또한 담담한 성품이라 只愧拂衣遲(지괴불의지) : 떨치고 떠나는 일 늦어서 부끄러워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3(자영오수 3) 스스로 노래하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3(자영오수 3) 스스로 노래하다 自知儒術拙身謀(자지유술졸신모) : 공자님 가르침, 알고 보면 자기 일에 무하니 ​兵畧方師孫與吳(병략방사손여오) : 병법에 뜻을 두어고 손자ㆍ오자를 배웠도다 ​歲月如流功未立(세월여류공미립) : 세월이 흘러가고 공은 끝내 못 세우니 ​素塵牀上廢陰符(소진상상폐음부) : 하얗게 먼지 낀 책상에 병법 책을 없앴다오

카테고리 없음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