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谿谷張維(계곡 장유). 哭金而好(곡김이호) 김이호를 곡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哭金而好(곡김이호) 김이호를 곡하다 美質天所賦(미질천소부) : 아름다운 자질은 하늘이 준 것 出世若有期(출세야유기) : 세상에 태어나, 할 일 있으리라 생각했다. 奄忽不少留(엄홀부소류) : 조금 머물지 않고 홀연히 떠나가다니 此去何所之(차거하소지) : 지금 가면 어디로 간단 말인가 脩短不須論(수단부수논) : 수명의 길고 짧음이냐 논할 것 없고 孤寡不足悲(고과부족비) : 남은 처자식 족히 슬퍼할 것 없을 것이다. 精識一湮沈(정식일인심) : 그러나 그 깊은 식견 한 번 사라져버리면 千秋復何爲(천추복하위) : 천추에다시 어떻게한단 말인가 鬱彼廣陵土(울피광능토) : 울창하게 우거진 저 광릉의 땅이여 藏此明月輝(장차명월휘) : 이 곳에 묻혔으니, 밝은 달빛이 찰난하구나 已逝難可追(이서난가추..

계곡 장유(1587) 2024.01.04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登鎭胡樓次楣上韻 4(등진호루차미상운 4) 진호루에 올라 처마 위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登鎭胡樓次楣上韻 4(등진호루차미상운 4) 진호루에 올라 처마 위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長川一道有何求(장천일도유하구)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는 한 줄기 시냇물은 무엇을하려고 故向楸城城下周(고향추성성하주) 일부러 추성을 향해 성 밑을 빙 도는 것일까 粧點風光固爲好(장점풍광고위호) 좋은 땅을 골라서 집을 지은 듯 경치가 참으로 마음에 드니 願將淸泚洗邊愁(원장청차세변수) 맑은 물로 변방의 시름 말끔히 깨끗이 씻었으면 좋겠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四月二十八日 5(사월이십팔일 5) 사월 이십팔 일 날에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四月二十八日 5(사월이십팔일 5) 사월 이십팔 일 날에 孔雀防牛觸(공작방우촉) : 공작새가 소뿔에 막혔으니 蟠龍受蝘譏(반룡수언기) : 못 속의 용이 도마뱀에게 기롱당했구나. 江湖難浪迹(강호난낭적) : 자연에 떠돌며 놀기도 어려우니 天地盡危機(천지진위기) : 세상 천지 모두가 위태롭도다. 一室宜深坐(일실의심좌) : 두문불출 방구석에 깊이 앉아 淸觴可獨揮(청상가독휘) : 맑은 술을 혼자 휘둘러야 하리라. 只愁黃帽役(지수황모역) : 다만 걱정스러우니, 뱃사람 일 시키려고 鞭撻到荊扉(편달도형비) : 채찍 들고 사립문으로 달려오지 않을까

택당 이식(1584) 2024.01.04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5(영수조 5). 물새를 읊다 靑鷗(청구) 청갈매기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5(영수조 5). 물새를 읊다 靑鷗(청구) 청갈매기 底事遊城郭(저사유성곽) 무슨 일로 성곽에서 놀다가 緇塵梁素衣(치진량소의) 세속의 더러운 때로 힌옷을 물들였는가 生平遺恨極(생평유한극) 한평생 남은 한이 너무 많은지 中夜厲聲飛(중야려성비) 한밤중에 큰소리로 울며 날아가는 구나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소상 6경(소상 6경)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소상 6경(소상 6경) [ 제 1 경 ] 平沙落雁(평사낙안) :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 水遠天長日脚斜(수원천장일각사) : 긴 강 높은 하늘, 햇살 빛치고 隨陽征雁下汀沙(수양정안하정사) : 햇살 따라 기러기 모래톱에 내린다 行行點破秋空碧(행행점파추공벽) : 줄지어 날며 가을 푸른 하늘을 점점이 가르네 低拂黃蘆動雪花(저불황로동설화) : 나직하게 갈대밭 스치자, 눈꽃이 흩날린다 [ 제 2 경 ] 遠浦歸帆(원포귀범) 먼 포구로 돌아가는 배 渡頭煙樹碧童童(도두연수벽동동) : 부두가 이내 낀 나무, 우뚝 푸르고​ 十幅編蒲萬里風(십폭편포만리풍) : 열 폭 엮인 부들에 멀리서 부는 바람 玉鱠銀蓴秋正美(옥회은순추정미) : 노어회, 순채국 가을이 별미네​ 故牽歸興向江東(고견귀흥향강동) :..

서체별 병풍 2024.01.03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四味堂春帖子 3(사미당춘첩자 3) 사미당에 써 붙인 춘첩자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四味堂春帖子 3(사미당춘첩자 3) 사미당에 써 붙인 춘첩자 詠雪酴醾架(영설도미가) 겨우살이풀 뻗어 오르는 시렁이 쌓인 눈에 비치고 偎紅芍藥階(외홍작약계) 불그레한 작약이 섬돌 가에 피었네 和風兼暖日(화풍겸난일) 따스한 봄바람에 날 따듯하니 身世人無懷(신세인무회) 신세가 문념 에 드는구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寫懷 (사회) 회포를 적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寫懷 (사회) 회포를 적다 凄凉楚臣夢(처량초신몽) 처량하다 초나라 신하의 꿈 牢落野人期(뇌낙야인기) 무료하다 야인의 기약이어라 徇祿憂終在(순녹우종재) 관리의 녹을 따르니 근심은 있고 歸田計已違(귀전계이위) 시골로 돌아갈 계획 이미 틀렸어라 靑春對芳草(청춘대방초) 한창 봄이라 고운 풀 마주 대하고 白日見遊絲(백일견유사) 맑은 날이라 아지랑이를 보고 있어라 卽此多幽興(즉차다유흥) 이만해도 그윽한 흥취 그득하니 還如未病時(환여미병시) 도리어 병들지 않았을 때와 같아라

교산 허균(1569) 202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