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印堅詩韻(차인견시운) 인견의 시에 차운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印堅詩韻(차인견시운) 인견의 시에 차운하다 敲門厭見俗人來(고문염견속인래) 보기 싫은 속세 사람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니 蓬萊山僧眠忽開(봉래산승면홀개) 금강산 승려가 갑자기 눈을 뜨네 歆枕虛堂半日話(흠침허당반일화) 텅 빈 절에서 베개를 나란히 하고 한나절 이야기 나누는데 此身如在正陽臺(차신여재정양대) 이몸 이 마치 정양대 에 있는 듯하네 월사 이정구(1564) 2024.01.03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2(비우당팔영 2)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2(비우당팔영 2)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北嶺疏松(북령소송) : 북쪽 고개 솔잎과 가지가 듬성듬성한 소나무 北嶺晝多陰(북령주다음) 북쪽 고개에는 낮에도 그늘이 많은데 蒼髥繞山觜(창염요산자) 늙은 소나무가 산부리를 둘렀네 可憐梁棟姿(가련량동자) 사랑스럽구나 늠름한 기둥의 모습으로 獨秀風霜裏(독수풍상리) 바람과 서리 속에서도 홀로 빼어나게 서 있으니 지봉 이수광(1563) 2024.01.03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從軍行(종군행) 군대를 따라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從軍行(종군행) 군대를 따라 西湖轉粟當嚴冬(서호전속당엄동) : 서호에서 곡식을 운반하는데 엄동설한을 만나 萬民難給千夫膳(만민난급천부선) : 만 백성이 성인 천 사람의 식량도 공급하기 어렵다. 師到南原拍馬廻(사도남원박마회) : 군사가 남원에 와서는 말 채찍질하여 돌아가는데 賊衆猶屯求禮縣(적중유둔구례현) : 적의 무리는 아직도 구례현에 주둔하여있다. 萬竈貔貅霜滿野(만조비휴상만야) : 수만의 군사 용맹하고 서리는 들에 가득 끼어 天兵搜粟疲人泣(천병수속피인읍) : 천병의 곡식 요구에 피폐한 백성 울어댄다. 懸知本爲活我來(현지본위활아래) : 본래 우리를 살려내려 왔음은 충분히 알지만 不耐妻兒眼前急(불내처아안전급) : 처자식의 당장 급한 처지를 견뎌낼 수 가 없도다. 沙塵捲地野微明(사진.. 백사 이항복(1556) 2024.01.03
사명대사(四溟大師). 奉錦溪沈明府(봉금계심명부) 금계 심명부에게 사명대사(四溟大師). 奉錦溪沈明府(봉금계심명부) 금계 심명부에게 當時一別漢東寺(당시일별한동사) : 한양 동쪽 절에서 헤어져 空悲歲徂靑眼稀(공비세조청안희) : 친구 드물고 가는 세월 슬퍼한다 隨緣江海無定所(수연강해무정소) : 인연 따라 푸른강과 바다 정처 없이 다니다가 轉蓬復此西南飛(전봉복차서남비) : 구르는 쑥대처럼 여기 서남으로 찾아왔소 知音賴有沈休文(지음뢰유심휴문) : 마음 알아주는 친구, 심휴문 있어 八月南渡瀟湘浦(팔월남도소상포) : 팔월에 남쪽으로 소상포를 건넌다 相看切切語相思(상간절절어상사) : 절절히 서로 보며, 그리웠던 지난 얘기 나누며 사명대사(1544) 2024.01.03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4(묵죽팔수 4)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4(묵죽팔수 4)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煙竹(연죽) : 안개속의 대나무 竹外煙濛濛(죽외연몽몽) 대숲 밖에 안개 자욱이 끼었는데 分明美在中(분명미재중) 분명히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뽐내리라 淋漓眞宰迹(림리진재적) 쭉쭉 뻗어 오르게 했던 조물주의 솜씨 翻恐半成功(번공반성공) 반 밖에 성공하지 못했을까 봐 도리어 두렵기만 하구나 간이 최 립(1539) 2024.01.03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마상청앵(馬上聽鶯)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마상청앵(馬上聽鶯)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17.4 x 52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는 겸재(謙齋) 정선(鄭敾)과 관아재(觀我齋) 조영석(趙榮祏)의 동국진경풍속화(東國眞景風俗畵)를 계승하여 이를 기교적으로 변모시켰던 화원화가이다. 풍채가 아름답고 성격이 호방 활달하여. 당시 사람들이 신선중의 사람으로 보았다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수려한 미남자 였던 보양인데. 그래서인지 이 그림속의 말 탄 양반이나. 구종하인이 모두 늘씬한 몸매로 그려져 있다. 심지어 앞발을 모아세우고 다소곳이 서 있는 적황색 말과. 노변의 버드나무까지도 호리호리한 미태(美態)를 발산하고 있다. 그림속의 인물이.. 한국고전명화 2024.01.03
작가 : 왕감(王鑑). 제목 : 추산도(秋山圖) 작가 : 왕감(王鑑) 아호 : 상벽(湘碧). 염향암주(染香菴主) 제목 : 추산도(秋山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111.1 x 48.3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왕감의 산수화는 준찰(皴擦)이 산뜻하면서도 엄중하였으며. 필묵은 명랑하면서도 침착하고 웅건하여. 빼어나게 예스러웠다. 왕감이 이렇게 그림을 그릴수 있었던 것은 형부상서(刑部尙書)를 지낸 할아버지 왕세정(王世貞)이 수장하고 있던 많은 고서화를 어렸을 때부터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는 옛그림들을 통해서 고화(古畵)의 화리(畵理)에 정통하게 되었다. 41세 때 그린 이 추산도에서는 동기창의 산석법과 수묵법 등은 물론 구도까지 모방했음을 엿볼수 있는데 특히 나무의 백골법(白骨法)은 거의 비슷하다. 또 사람이 보이.. 중국고전명화 2024.01.03
작가 : 토미오카 텟사이. 제목 : 관폭도(觀瀑圖) 작가 : 토미오카 텟사이 제목 : 관폭도(觀瀑圖) 언제 : 1912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50 x 63 cm 소장 : 야마토 문화관 해설 : 토미오카 텟사이는 에도시대 말기에 태어나 메이지(明治) 타이쇼오(大正) 연간에 활약한 일본 남화사(南畵史)의 마지막을 장식한 거장(巨匠) 이다. 그는 19세 때쯤부터 우키타 잇케이 와 오다 카이센에게 야마토에 및 남화풍의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그 밖에도 그는 당시의 유명한 학자들로부터 일본고전 및 근대문학. 역사. 지리 등 다방면의 교육을 받아 문인화가로서의 기초를 쌓았다. 그는 산수화 등 전통적인 문인화 소재는 물론 그의 독특한 인물화 필치로 군상(群像)이 포함된 풍속화도 많이 남겼다. 1917년에는 제실기예원(제실기예원)의 화가로 임명되었고.. 일본고전명화 2024.01.03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江陵東軒(강릉동헌)강릉동헌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江陵東軒(강릉동헌)강릉동헌 水滿南塘生白煙(수만남당생백연) : 남쪽 연못에 물 가득하니 흰 안개 일어나고 少桃花發竹林邊(소도화발죽림변) : 대숲 가에는 복사꽃 피어난다. 自憐病客無閑緖(자련병객무한서) : 병든 나그네 한가하지 못한 것 스스로 불쌍하니 一度傷春似去年(일도상춘사거년) : 한번 거친 상춘이 작년과 같구나. 손곡 이 달(1539) 2024.01.02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寄楊州成使君義國(기양주성사군의국) 양주 목사 성의국에게 부치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寄楊州成使君義國(기양주성사군의국) 양주 목사 성의국에게 부치다 官橋雪霽曉寒多(관교설제효한다) : 관교에 눈 개고 새벽 추위 매서운데 小吏門前候早衙(소리문전후조아) : 아전은 문 앞에서 새벽일을 기다린다 莫怪使君常晏出(막괴사군상안출) : 사또가 항상 늦게 출근함을 이상타 하디 말라 醉開東閣賞梅花(취개동각상매화) : 술에 취해 동각 열어놓고 매화에 빠져 있으리라 고죽 최경창(1539)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