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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7首(차곡구팔운 7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7首(차곡구팔운 7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一派彭城有幾人(일파팽성유기인) 팽성일파 몇이나 남았는가 圓通居士寫難眞(원통거사사난진) 참으로 원통거사 그리기 어렵네 明牕披獻琅珢幅(명창피헌랑간폭) 밝은 창을 열고 대나무 그림 그리는데 鍾得方塘已十春(종득방당이십춘) 연못가에 대 심은 지 어느덧 십년이라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2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2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2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2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百里負米(백리부미) : 백릿길을 쌀을 지고 가다 囊齎彘糲橐齎精(낭재체려탁재정) 거친 쌀 빼고 고운 쌀만 골라 담아 不遠長程自負行(불원장정자부행) 먼길도 마다않고 지고 가네 子路當時能若是(자로당시능약시) 子路(자로)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千秋恨未竝流恨(천추한미병류한) 그 이름 함께 못 남으니 천추의 한이로세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20 (유선사 20)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20 (유선사 20) 신선계 에서 놀다 愁來自著翠霓裙(수래자저취예군) 시름겨워 푸른 무지개 치마를 입고 步上天壇掃白雲(보상천단소백운) 천단을 걸어 오르며 흰 구름을 쓰네 琪樹露華衣半濕(기수로화의반습) 구슬나무 맺흰 이슬에 옷이 반쯤 젖은 채 月中閑拜玉眞君(월중한배옥진군) 달 속 옥진군에게 한가로이 절을 올리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散畫六幅(제산화육폭)낱그림 여섯 폭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散畫六幅(제산화육폭) 낱그림 여섯 폭에 쓰다 [ 제 1 폭 ] 御風遊(어풍유): 바람을 타고 노닐다 猶有待而遊(유유대이유) 여전히 바람에 의지해서 노니는 것이니 往來多一事(왕래다일사) 쓸데없이 오갈 필요가 있을까 何如斗室中(하여두실중) 어찌 작은 방 안에서 自在泠然地(자재령연지) 맑소 시원한 경지 속에 스스로 즐기는 것만 하겠는가 [ 제 2 폭 ] 對書眠(대서면): 책을 보다가 자다 日永松陰裏(일영송음리) 긴긴낮에 소나무 그늘 속 翛然老道人(소연노도인) 유유자적한 늙은 도인 看書雖有味(간서수유미) 책 읽는 것이 비록 재미있다고 해도 不似一眠眞(불사일면진) 늘어지게 한잠을 자는 것만 하겠는가 [ 제 3 폭 ] 倚松(의송): 소나무에 기대다 落落長松身(락락장송신) 가지가 길게 늘어..

서체별 병풍 2024.04.22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3(동일전원잡흥 3)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3(동일전원잡흥 3)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屋上添高一把茅(옥상첨고일파모) 띠를 한 다발 더 깔아서 옥상 위를 높게 하고 密泥房壁似僧寮(밀니방벽사승료) 방 벽을 촘촘하게 승방僧房처럼 진흙으로 바르네. 從敎屋外陰風吼(종교옥외음풍후) 설사 집 밖에 찬바람 몰아쳐도 臥聽籬頭響玉簫(와청리두향옥소) 누워서 들으니 울타리 근처에서 옥퉁소 부는 소리 들리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10(죽지사 10)대나무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10(죽지사 10) 대나무의 노래 巫峽蒼蒼煙雨時(무협창창연우시) : 안개비 자욱한 때 무협은 창창하고 淸猿啼在最高枝(청원제재최고지) : 맑은 울음소리 내는 원숭이 가장 높은 가지에 있구나 個裏愁人腸自斷(개리수인장자단) : 이 속에서 수심스런 사람의 창자 저절로 끊어지니 由來不是此聲悲(유래불시차성비) : 이래서 이런 소리 슬픈 소리 아니라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大林寺桃花(대림사도화) 대림사 복숭아꽃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大林寺桃花(대림사도화) 대림사 복숭아꽃 人間四月芳菲盡(인간사월방비진) : 인간세상 4월은 꽃다운 풀이 다 지는데 山寺桃花始盛開(산사도화시성개) : 산사의 복숭아꽃은 이제야 활짝 피었구나. 長恨春歸無覓處(장한춘귀무멱처) : 가버린 봄 찾을 곳 없어 길이 탄식했는데 不知轉入此中來(부지전입차중내) :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다니다가 이곳에 왔소.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12(복수십이수 12)다시 수심에 겨워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12(복수십이수 12) 다시 수심에 겨워 病減詩仍拙(병감시잉졸) 병이 호전되니 시는 더욱 졸해지고 吟多意有餘(음다의유여) 시구를 읊조리다 보니 뜻은 더욱 유여해지네 莫看江總老(막간강총로) 강총을 늙었다고 하지 마오 猶被賞時魚(유피상시어) 오히려 은 어대를 상으로 받았거늘

소릉 두보(712) 2024.04.22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陌上贈美人(맥상증미인) 길에서 미인에게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陌上贈美人(맥상증미인) 길에서 미인에게 駿馬驕行踏落花(준마교행답락화) : 준마는 아장걸음 걸어서 떨어진 꽃 밟고 垂鞭直拂五雲車(수편직불오운차) : 소년은 채찍 내려 오운거를 스쳐보네 美人一笑褰珠箔(미인일소건주박) : 주렴을 걷고서 미인이 한 번 웃으며 遙指紅樓是妾家(요지홍루시첩가) : 붉은 다락 저곳이 곳 저의 집이라 멀리로 손짓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