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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동기창(董其昌). 아호 : 사백(思佰). 제목 : 추림서옥도(秋林書屋圖)

작가 : 동기창(董其昌)아호 : 사백(思佰)제목 : 추림서옥도(秋林書屋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규격 : 54.4 x 58.1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이 그림은 화면의 오른쪽 윗부분에 쓰인 “방운서노인 추림서옥(倣雲西老人 秋林書屋)이라는 동기창 자신의 글에 의해 제목이 정해졌다. 운서노인 이란 원대 이곽파 산수화가인 조지백(曹知白)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동기창의 모든 방작(倣作) 즉 옛 대가의 그림을 모방해서 그린 작품들이 그렇듯이. 이 그림도 조지백의 그림과 맞대놓고 보면 많은 차이점들이 눈에 띈다. 다만 이 그림의 나무 묘사가 조지백의 화법을 어느정도 따랐다고는 볼수 있다. 이와 같이 방(倣)이란 표면적인 유사성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옛 대가와의 정신적인 만남 즉 신회(神..

중국고전명화 2024.04.30

작가 : 후지와라노 타카요시(傳). 제목 : 겐지모노가타리 중의 어법(御法)

작가 : 후지와라노 타카요시(傳) 제목 : 겐지모노가타리 중의 어법(御法)언제 : 헤이안 시대 후기(12세기 후반)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채색 규격 : 22 x 48.5 cm소장 : 토오쿄오 고토오미술관  해설 : 겐지모노가타리는 헤이안 후기의 대표적인 순수 일본문학 작품으로 11세기 전반 황실의 시녀였던 무라사키 시키부가 자기의 생활주변에서 관찰할수 있었던 귀족생활의 이모저모를 겐지라는 왕자의 일생을 중심으로 엮은 소설이다. 소설 자체는 54첩으로 되어있고. 12세기 전반에 그림과 글이 엇바뀌는 형식으로 된 몇 개의 두루마리로 꾸며졌다. 그림은 당시의 유명한 귀족화가 후지와라노 타카오시가 그린 것으로 전하나 확실치는 않다. 지금은 모두 네 개의 두루마리만 남았는데. 이들 중 그림은 19개 장면이며...

카테고리 없음 2024.04.30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서대팔영 )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서대팔영 ) [제 1 영 ]  淵嶽朝暾(연악조돈) 嶽雲朝散日飛空(악운조산일비공)산의 구름 아침에 흩어지자 해는 솟고萬像虛明淑氣濃(만상허명숙기농)온갖 모습 연못에 비치며 맑은 기운이 짙었구나報道主人黃道去(보도주인황도거)주인이 말하기를, 해가 궤도에 오르면靈臺看了一輪紅(령대간료일륜홍)정자에서 연못에 비치는 둥근 해를 보리라 말한다.  [제 2 영 ]  西山暮雨(서산모우) 一陰西鏖玉麻霏(일음서오옥마비)한줄기 비 서쪽을 치니 고운 삼밭이 쏠리고暝色生林不見輝(명색생림불견휘)어둠 숲에서 머금어 햇빛은 보이지 않네上面蒼蒼看帝面(상면창창간제면)얼굴 들어 아득히 하늘을 바라보려고主人要自啓松扉(주인요자계송비)주인은 소나무 문을 열려 하네  [제 3 영 ]  沙汀春柳(사정춘류) 六霙初..

서체별 병풍 2024.04.29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與史郎中欽聽黃鶴樓上吹笛(여사랑중흠청황학루상취적)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與史郎中欽聽黃鶴樓上吹笛(여사랑중흠청황학루상취적)낭중 사흠과 황학루에서 피리부는 소리를 들으며  一為遷客去長沙(일위천객거장사) : 한번 나그네 되어 장사를 떠나 西望長安不見家(서망장안불견가) : 서쪽으로 장안을 바라보니 집은 보이지 않는구나 黃鶴樓中吹玉笛(황학루중취옥적) : 황학루 속에서 피리를 부니 江城五月落梅花(강성오월락매화) : 강성의 오월에 매화꽃이 떨어진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8(음주 18)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8(음주 18)술을 마시다  子雲性嗜酒(자운성기주)양자운(揚子雲)은 천성으로 술을 좋아했으나 家貧無由得(가빈무유득)가난해서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時賴好事人(시뢰호사인)때로는 호사가(好事家)들 덕분에  載醪祛所惑(재료거소혹)들고 온 막걸리로 미혹을 털어버렸다.觴來爲之盡(상래위지진)술잔이 돌아오면 쭉 들이켜 마셔 버리고 是諮無不塞(시자무불색)물으면 막힘없이 대답해 주었다.有時不肯言(유시불긍언)때로는 말하려 들지 않았으니  豈不在伐國(기부재벌국)어찌 다른 나라를 정벌하는일 때문에 그러지 않았겠는가?仁者用其心(인자용기심)어진 사람은 마음 쓰는 것이 깊으니 何嘗失顯黙(하상실현묵)말하고 말하지 않는 일을 실수할 수 있겠는가?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靑蛉畵心(청령화심)물잠자리가 하트를 그림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靑蛉畵心(청령화심)물잠자리가 하트를 그림  夏池菖蒲葉盛昌(하지창포엽성창);여름 연못에 창포 잎은 무성해져 靑蛉兩個相悅帳(청령양개상열장);물잠자리 두 마리 서로 기뻐하는 장막이네 無我境中擧筆墨(무아경중거필묵);자신을 잊은 경지에서 붓과 먹을 들어 一劃畵環似心相(일획화환사심상);한 번에 그린 고리는 심장(하트)모양 같다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희부산금문답 1)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희부산금문답 1)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문포곡(問布穀) : 뻐꾸기에게 묻다  布穀復布穀 (포곡복포곡)씨를 뿌리고 다시 씨를 뿌려도 禾苗滿前坪 (화묘만전평)볏모가 앞들에 가득하네. 縱布天慳雨 (종포천간우)아무리 씨를 뿌려도 하늘이 비를 아끼면 何望有秋成 (하망유추성)어찌 가을걷이를 바랄 수 있을까.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門前薄待 3(문전박대 3)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門前薄待 3(문전박대 3) 祠堂洞裏問祠堂(사당동리문사당)사당동이란 마을에서 사당을 찾으니輔國大匡姓氏姜(보국대광성씨강)옛날 정일품 벼슬을 지낸 강씨 가문이라네先朝遺風依北佛(선조유풍의북불)조상들이 섬긴 가풍은 불교가 분명한데子孫遇流學西羌(자손우류학서강)못난 자식은 올랑캐 교육을 받았구나主窺檐下低冠角(주규첨하저관각)주인은 손님을 쫓고도 문틈으로 엿보는데客立門前嘆夕陽(객립문전탄석양)나그네는 문 앞에서 기우는 석양을 탄식하는구나座首別監分外事(좌수별감분외사)좌수 별감은 격에 어울리지 않은 벼슬이고騎兵步卒可當當(기병보졸가당당)기마병이나 병졸이라야 그 품격에 어울리도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午睡1(오수1) 낮잠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午睡1(오수1) 낮잠   一枕輕安趁晩涼(일침경안진만량) 서늘 바람 알맞고 베개자리 편안하니 眼中靈境妙圓光(안중령경묘원광)안중의 영한 지경 신묘한 원광일레  誰知夢覺元無二(수지몽각원무이) 뉘라 알리 꿈과 깸이 본래 둘이 아니란 걸 蝴蝶來時日正長(호접래시일정장범나비 날아 올 때 해조차 정히 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