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晩泊岳陽(만박악양) 저물녘 악양에 머무르다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晩泊岳陽(만박악양) 저물녘 악양에 머무르다 臥聞岳陽城裡鐘(와문악양성리종) 누워 악양성 안의 종소리를 들으며 系舟岳陽城下樹(계주악양성하수) 배를 악양성 아래 나무에 매어 두었네 正見空江明月來(정견공강명월래) 때마침 텅 빈 강 위에 밝은 달 떠오른 것을 바라보는데 雲水滄茫失江路(운수창만실강로) 구름과 물이 아득히 멀어 물길을 잃어버렸네 夜深江月弄淸輝(야심강월롱청휘) 밤 깊으니 강물에 비친 달은 맑고 깨끗한 달빛을 마음대로 다루고 水上人歌月下歸(수상인가월하귀) 물 위의 사람들은 노래하며 달빛 아래에서 돌아가네 一閎聲長聽不盡(일굉성장청부진) 할 곡의 노랫소리가 길어 다 듣지도 못했는데 輕舟短揖去如飛(경주단읍거여비) 가볍고 작은 배는 짧은 노를 저으며 나는 듯이 가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