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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登望洋亭看月(등망양정간월)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登望洋亭看月(등망양정간월) 十里沙平望大洋(십리沙평망대양) 십 리 모래밭에서 큰 바다를 바라보니 海天遙闊月蒼蒼(해천요활월창창) 멀고 넓은 바다 위 하늘에 달이 떠오르네. 蓬山正與塵衰隔(봉산정여진쇠격) 신선들 세계라 인간 세상과는 막혀 있고 人在浮菱一葉傍(인재부능일엽방) 사람들은 물 위에 뜬 한 잎 마름잎과 이웃하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烈女藥哥里(열녀약가리)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烈女藥哥里(열녀약가리) 蒼海茫茫紫鳳勝(창해망망자봉승) : 푸른 바다 아득하고 자봉은 아름다워 八年生理只孤燈(팔년생리지고등) : 팔 년 살림살이 다만 외로운 등불이어라 歸來試把菱花照(귀래시파릉화조) : 돌아와 거울 잡고 비춰보니 臉上丹霞一半凝(검상단하일반응) : 얼굴 위에 붉은 노을 반이나 엉겨있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煎茶(전다) 차를 끊이며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煎茶(전다) 차를 끊이며 絶愛仙茶妙(절애선다묘) 선다의 묘미 몹시도 좋아하여 幼從嶺外來(유종영외래) 어려서부터 령외 로 왔네 澹甁新汲水(담병신급수) 깨끗한 병에 맑은 물 길어다 古鼎故鳴雷(고정고명뢰) 옛 솥에 다림에 우레 소리 같도다 北焙分春早(북배분춘조) 그늘에 말림에 봄이 깊었고 南柯喚夢回(남가환몽회) 남가의 헛된 꿈 불러 깨운다 我如玉川子(아여옥천자) 내 옥천자 와 같아서 三椀要詩催(삼완요시최) 석잔의 차로 시 짓고 싶구나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유서(幽棲) 그윽한 나 사는 곳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유서(幽棲) 그윽한 나 사는 곳 幽棲自寂寞(유서자적막) : 그윽한 나의 집은 본래부터 적막하니 竟日無招携(경일무초휴) : 종일토록 찾아오는 사람 아무도 없구나. 黃鳥忽飛來(황조홀비내) : 갑자기 꾀꼬리 날아와서 綠楊深處啼(녹양심처제) : 푸른 버드나무 깊은 곳에서 노래한다. 淸音互相答(청음호상답) : 청아한 소리로 서로 화답하니 獨坐意還迷(독좌의환미) : 홀로 앉으니 마음은 도리어 우울해진다. 且復出門望(차복출문망) : 그리고 다시 밖에 나가 사방을 바라보니 街頭車馬嘶(가두거마시) : 거리에는 수레와 말들이 여기저기 우는구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해송(海松)의 권자(卷子)에 쓴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해송(海松)의 권자(卷子)에 쓴다. 海上孤峯聳半空(해상고봉용반공) 바닷가 봉우리가 우뚝 솟아 蒼松鬱鬱送淸風(창송울울송청풍) 빽빽한 소나무가 바람 보내네 仙翁心跡俱蕭洒(선옹심적구소주) 선옹의 심사가 깨끗도 하여 一片炎塵不到中(일편염진불도중) 한 조각 티끌도 가슴에 없다

양촌 권근(1352)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