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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醉別子文休休(취별자문휴휴) 술에 취해 자문 이상질 휴휴 조휴 와 헤어지다

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醉別子文休休(취별자문휴휴) 술에 취해 자문 이상질 휴휴 조휴 와 헤어지다 長安俠客出關西(장안협객출관서) 서울의 협객이 관서 땅으로 나가는데 柳色靑靑黃鳥啼(유색청청황조제) 버들 빛은 싱싱하게 푸르고 꾀꼬리는 울어 대네 笑脫錦袍留酒肆(소탈금포유주사) 웃으며 비단 두루마기 벗어서 술집에 맡겼으니 能令公等醉如泥(능령공등취여니) 증히 그대들 모두 곤드레만드레 취하게 만들 것이네

眉叟 許穆(미수 허목) . 偶吟絶句遣興(우음절구견흥) 언뜻 떠올라 절구絶句를 읊으니 흥에 겨워)

眉叟 許穆(미수 허목) . 偶吟絶句遣興(우음절구견흥) 언뜻 떠올라 절구絶句를 읊으니 흥에 겨워) 陽阿春氣早 (양아춘기조) 양지바른 언덕에 봄기운 일찍 찾아오니 山鳥自相親 (산조자상친) 산새들 저절로 정답게 지저귀네. 物我兩忘處 (물아량망처) 나 이외의 것과 나, 둘 다 잊는 곳에서 方知百獸馴 (방지백전순) 바야흐로 온갖 짐승이 따르는 것을 알겠네.

미수 허목(1595) 2023.07.24

谿谷 張維(계곡 장유). 焚香 (분향)향을 피우며

谿谷 張維(계곡 장유). 焚香 (분향)향을 피우며 淸夜坐焚香(청야좌분향) : 맑은 밤 단정히 앉아 향불 피우니 香煙裊裊起(향연뇨뇨기) : 향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火盡煙則滅(화진연칙멸) : 불이 다하니 연기도 사라시고 煙滅香不死(연멸향부사) : 연기는 사라져도 향기는 여전하다. 只是看不見(지시간부견) : 단지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定在虛空裏(정재허공리) : 정녕 허공중에 감돌고 있으리라. 何緣問香嚴(하연문향엄) : 어찌하면 향엄에게 물을 기회 얻어 證得圓通理(증득원통리) : 원통하는 그 이치를 증득할 수 있을까

계곡 장유(1587) 202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