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贈直卿(증직경) 직경에게 주다 秋來屈指待君回(추래굴지대군회) : 가을오자 손꼽아 돌아 오길 기다려 準擬盃尊日日開(준의배존일일개) : 날마다 술자리 열고자 다짐했다오 誰料相逢不相見(수료상봉불상견) : 누가 다시 만나지 못할줄 생각했으랴 秖應堪笑亦堪哀(지응감소역감애) : 그저 웃고 슬퍼할 뿐이라오 知君嬴病今何似(지군영병금하사) : 그대 병은 지금 어떠한가 알겠거니 奈我淸狂未自裁(내아청광미자재) : 나의 절친한 벗 고치지 못함을 어찌하랴 後夜雪晴乘興去(후야설청승흥거) : 뒷날 밤 눈 개이면 흥을 타고 가서 寓庵燈火廳談雷(우암등화청담뢰) : 우암의 등불아래서 얘기판이나 펼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