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廬山三笑(여산삼소) 여산삼소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廬山三笑(여산삼소) 여산삼소 䆁道於儒理本齊(䆁도어유리본제) : 불교와 도교가 유교의 이치와 본래 같은데 强將分別自相迷(강장분별자상미) : 억지로 분별하여 스스로들 미혹하도다. 三賢用意無人識(삼현용의무인식) : 세 사람의 뜻을 사람들은 아는 사람 없으니 一笑非關過虎溪(일소비관과호계) : 한 번의 웃음이 호계를 지나는 것과 관계가 없도다 익재 이제현(1287) 2023.08.04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山 居 (산 거) 산속 생활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山 居 (산 거) 산속 생활 蔘差殿閣倚雲根(참치전각의운근) : 크고 작은 전각들 구름 끝에 의지해있고 日晏林間尙掩門(일안임간상엄문) : 날이 밝아도 숲 사이에 아직도 문이 닫혔다. 山近翠嵐朝入座(산근취람조입좌) : 산이 가까워 푸른 기운 아침마다 자리에 들고 川廻白氣夜侵軒(천회백기야침헌) : 시냇물 굽이쳐 서리 기운 밤에 난간을 덮친다. 養松爲愛猿猴掛(양송위애원후괘) : 소나무 길러 원숭이 매달림 사랑하고 鍾竹從敎鳥雀暄(종죽종교조작훤) : 대나무 심어 새소리 들리지 않게 한다. 我不遠人人自遠(아불원인인자원) : 내가 사람을 멀리 하지 않으나 사람들은 멀어져 㗳然孤坐度晨昏(답연고좌도신혼) : 우두커니 외로이 앉아 아침저녁 보내고 있다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8.04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漁父詞 1(어부사 1) 어부사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漁父詞 1(어부사 1) 어부사 一葉片舟一芉竹(일엽편주일간죽) : 일엽편주에 낚싯배 하나 一簑一笛外無畜(일사일적외무축) : 도롱이 하나에 피리 하나 그 밖엔 아무 것도 업네 直下垂綸鉤不曲(직하수륜구불곡) : 낚싯줄 드리워도 낚시바늘 굽지 않아 何撈摝但看負名魚相屬(하로록단간부명어상속) : 무엇을 잡을까, 죽을 운명 모르는 물고기 서로 노니는 것 바라보네 무의자 혜심(1178) 2023.08.04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3(촌가3)시골집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3(촌가3)시골집 山梨葉赤野桑黃(산이엽적야상황) : 산의 배나무 잎은 붉고 들의 뽕나무 잎 누른데 一路風廻間稻香(일로풍회간도향) : 온 길에 바람 불어와 벼 향기 짙게 끼어든다. 沒井聲中人響屐(몰정성중인향극) : 샘물 긷는 소리 중에 나막신 소리 들리는데 柴門不鎖月鋪霜(시문불쇄월포상) : 사립문은 열려 있고 달빛은 처리처럼 서늘하다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3.08.04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過漁陽(과어양)어양을 지나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過漁陽(과어양)어양을 지나며 槿花低映碧山峰(근화저영벽산봉) 무궁화는 나직하게 푸른 산봉우리에 비치는데 卯酒初酣白玉容(묘주초감백옥용) 아침술에 백옥 같은 얼굴 막 붉어지네 舞罷霓裳歡未足(무파예상환미족) 예상우의곡에 맞추어 춤을 끝냈지만 아직 기쁘지도 않은데 一朝笛雨送猪龍(일조적우송저룡) 하루 아침에 천둥소리와 함께 내리는 비가 돼지 모향의 용 안록산을 보냈네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8.04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紅葉樹 (홍엽수) 단풍나무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紅葉樹 (홍엽수) 단풍나무 白雲巖畔立仙妹(백운암반립선매) : 흰 구름 낀 바위가에 선녀가 서있고 一簇煙蘿倚畵圖(일족연라의화도) : 한 줄기 안개 속 댕댕이 그림에 기대어 있다 麗色也知禦世有(여색야지어세유) : 고운 빛 세상의 존재들을 막아낼 줄 알고 閒情長得似君無(한정장득사군무) : 한적한 정은 그대 만한 것이 길이 없을 것이다 宿糚含露疑垂泣(숙장함로의수읍) : 묵은 화장, 머금은 이슬은 눈물을 흘린 듯하고 醉態迎風欲待扶(취태영풍욕대부) : 바람 맞은 취한 모습 부축받기 기다리는 듯하다 吟對寒林却惆愴(음대한림각추창) : 시를 읊으며 차가운 숲 바라보니 쓸쓸하기만 한데 山中猶自辨榮枯(산중유자변영고) : 산중에서는 아직도 저절로 영고성쇠 분별하는구나 고운 최치원(857) 2023.08.04
靈鷲山 通度寺 大光輪殿 柱聯(영축산 통도사 대광륜전 주련) 靈鷲山 通度寺 大光輪殿 柱聯 (영축산 통도사 대광륜전 주련) 靑山塵外相(청산진외상) 청산은 티끌 밖의 맑은 세상이요 明月定中心(명월정중심) 명월은 선정 중의 마음일세 山河天眼裏(산하천안리) 산하는 하늘 눈 속에 있고 世界法身中(세계법신중) 세계는 그대로가 法身(법신)일세 終日無忙事(종일무망사) 온 종일 바쁜 일 없이 한가로우니 焚香過一生(분향과일생) 향 사르며 일생 보내네 聽鳥明聞聲(청조명문성) 새 소리 듣고 자성(自性) 자리 밝히고 看花悟色空(간화오색공) 꽃을 보고 색과 공의 도리 깨치네. 주 련 2023.08.04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1-8 (신도팔영) 제1-8경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1-8 (신도팔영) 제1-8경 [ 제 1 경 ] 畿甸山河 (기전산하) 도성의 산하 疊嶂環畿甸(첩장환기전) : 첩첩 산봉오리 경기에 둘러 있고 長江帶國城(장강대국성) : 긴 강은 서울 도성에 띠를 둘렀구나. 美哉形勝自天成(미재형형승자천성) : 아름답고 좋은 형세 절로 이루어져 眞箇是玉京(진개시옥경) : 정말로 이것이 서울의 터전이로구나. 道里均皆適(도리균개적) : 길과 마을이 고르게 모두 알맞고 原田沃可耕(원전옥가경) : 들밭은 기름져 농사지을 만하구나. 居民富庶樂昇平(거민부서악승평) : 백성이 넉넉하여 태평 즐기니 處處有歌聲(처처유가성) : 곳곳에서 노래 소리 들리는구나. [ 제 2 경 ]都城宮苑 (도성궁원) 도성의 궁궐 天作鴻都壯(천작홍도장) : 하늘이 지은.. 서체별 병풍 2023.08.04
黙庵 權應梃(묵암 권응정). 映胡樓(영호루) 黙庵 權應梃(묵암 권응정). 映胡樓(영호루) 嶺外江山著眼多(영외강산저안다) 영남의 산천이 눈 가는곳 많아도 映湖樓勝倍僧加(영호루승배승가) 영호루 마름다움 훨씬 더 낫네 龍蛇筆力超三味(룡사필력초삼미) 공민왕 붓 글씨는 용틀임 하고 烟火居民足萬家(연화거민족만가) 밥 짓고 사는 백성 임란 집은 되겠구나 魚戱鏡中飜雪浪(어희경중번설랑) 고기노는 물속엔 눈같은 물결 번득이고 鷗眼沙畔隔蘆花(구안사반격로화) 백구 잠든 언덕이 갈꽃에 가려 있다 憑欄北望思千里(빙란북망사천리) 난간에 기대어 북쪽 천리 그리노니 身世還同泛水槎(신세환동범수사) 이 내 신세 물에 뜬 뗏목과 같구나 영호루 한시 202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