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7 14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涼 思(양 사) 쓸쓸한 마음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涼 思(양 사) 쓸쓸한 마음 客去波平檻,(객거파평함), 객은 떠났는데 파도는 잔잔하고 蟬休露滿枝.(선휴노만지). 매미 소리 그치고 이슬은 나뭇가지에 가득 내렸다 永懷當此節,(영회당차절), 이 계절에 오랫동안 그대를 생각하며 倚立自移時.(의립자이시). 난간에 기대니 절로 시간이 흘러가네 北斗兼春遠,(배두겸춘원), 북두성은 봄과 같이 멀어지고 南陵寓使遲.(남능우사지). 남릉 땅은 너무 멀어 심부름꾼도 늦게 오는구나 天涯占夢數,(천애점몽삭), 하늘 저 먼 곳 일, 꿈을 자주 점쳐보며 疑誤有新知.(의오유신지). 새 친구 생겨서라고 의심하고 오해도 해본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秋 詞 2(추 사 2) 가을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秋 詞 2(추 사 2) 가을의 노래 山明水淨夜來霜 (산명수정야래상) 산 맑고 물 깨끗한데 밤에 서리가 내리니 數樹深紅出淺黃 (수수심홍출천황) 몇 그루 나무가 아주 엷은 누런색에서 짙은 다홍빛으로 물들어가네. 試上高樓淸入骨 (시상고루청입골) 높은 누각에 오르면 맑은 기운이 뼛속까지 스며드니 豈知春色嗾人狂 (기지춘색주인광) 어찌 봄빛이 사람 미치게 하는 줄 알겠는가!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憶江南 1 (억강남 1) 강남을 생각하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憶江南 1 (억강남 1) 강남을 생각하며 江南好(강남호), 강남이 좋았더라, 風景舊曾諳(풍경구증암)。 그 옛날 풍경 눈에 선하네. 日出江花紅勝火(일출강화홍승화), 해가 뜨면 강변의 꽃은 불보다 더 붉고 春來江水綠如藍(춘래강수록여람)。 봄이 오는 강물은 짙은 푸른빛 같았다네. 能不憶江南(능불억강남)。 어찌 강남을 기억하지 않겠는가.

韋應物(위응물). 對萱草(대훤초) 원추리를 마주하고

韋應物(위응물). 對萱草(대훤초) 원추리를 마주하고 何人樹萱草(하인수훤초) 누가 원추리를 심었는지 對此郡齋幽(대차군재유) 이를 마주하니 관가 그윽하네 本是忘憂物(본시망우물) 본디 시름을 잊게 하는 꽃인데 今夕重生憂(금석중생우) 오늘 저녁 또다시 시름을 불러일으키네 叢疏露始滴(총소로시적) 원추리 떨기가 성글어지니 이슬 비로소 떨어지기 시작하고 芳餘蝶尙留(방여접상류) 꽃향기 남아 있으니 나비 아직 머물러 있네 還思杜陵圃(환사두릉포) 다시 고향 두릉의 꽃밭이 그리워지니 離披風雨秋(이피풍우추) 가을 비바람 속에 그 많은 꽃잎 흩날리며 떨어지겠지

위응물(737) 2023.08.27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1(중과하씨오수 1)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1(중과하씨오수 1)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問訊東橋竹(문신동교죽) : 동교의 대나무에 대해 물었더니 將軍有報書(장군유보서) : 장군의 보고가 있었네 倒衣還命駕(도의환명가) : 급히 수레 타고 돌아와 高枕乃吾廬(고침내오려) : 베개 높이 베고 누우니 바로 내 집이네 花妥鶯捎蝶(화타앵소접) : 앵무새가 나비를 모니 꽃잎이 떨어지고 溪喧獺趂魚(계훤달진어) : 수달피가 고기를 몰아쳐 시내가 시끄럽네 重來休浴地(중래휴욕지) : 목욕하던 곳에 다시 와보니 眞作野人居(진작야인거) : 정말 야인이 살던 곳처럼 되어버렸네

소릉 두보(712) 2023.08.27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秋浦歌 2(추포가 2) 추포가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秋浦歌 2(추포가 2) 추포가 秋浦猿夜愁 (추포원야수) 추포에 원숭이 밤새 슬피 울어 黃山堪白頭 (황산감백두) 항산도 백발이 되리라 清溪非隴水 (청계비롱수) 청계는 농산의 물이 아니어도 翻作斷腸流 (번작단장류) 창자를 끊는 듯 흘러간다. 欲去不得去 (욕거불득거) 떠나려 해도 떠나지 못하니 薄游成久游 (박유성구유) 잠시의 여행이 영원한 여행이 되었구나. 何年是歸日 (하년시귀일) 그 어느 해가 돌아갈 날인가 雨淚下孤舟 (우루하고주) 눈물이 비 오듯 외로운 배에 떨어진다.

왕유(王維). 崔九弟欲往南山(최구제욕왕남산) 최구가 남산으로 감을 전송하며

​왕유(王維). 崔九弟欲往南山(최구제욕왕남산) 최구가 남산으로 감을 전송하며 城隅一分手(성우일분수) : 성 모퉁이에서, 이별의 악수 나누며 幾日還相見(기일환상견) : 몇 일 만에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山中有桂花(산중유계화) : 산 속에 계수나무 있는데 莫待花如霰(막대화여산) : 꽃이 싸락눈 될 때, 기다리게 않게 하시라.

마힐 왕유(699) 2023.08.27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淸明日宴梅道士房(청명일연매도사방)청명에 매도사의 방에서 잔치하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淸明日宴梅道士房(청명일연매도사방) 청명에 매도사의 방에서 잔치하며 林臥愁春盡(림와수춘진) : 숲에 누워 봄이 다감을 안타까워하고 開軒覽物華(개헌람물화) :. 창을 열고 아름다운 경치를 살려본다. 忽逢靑鳥使(홀봉청조사) : 홀연히 반가운 심부름꾼 청조(靑鳥)를 만나 邀入赤松家(요입적송가) : 나를 맞아 적송자의 집으로 들인다. 丹竈初開火(단조초개화) : 단약 굽는 화로에 막 불을 지피고 仙桃正發花(선도정발화) : 선도(仙桃)는 꽃이 활짝 피었다. 童顔若可駐(동안야가주) : 젊음을 머무르게 할 수 있다면 何惜醉流霞(하석취류하) : 유하주에 취해본들 어찌 아까워하리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6(독 산해경 6) 산해경을 읽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6(독 산해경 6) 산해경을 읽다 逍遙蕪皐上(소요무고상) : 무고산 위를 거닐며 杳然望扶木(묘연망부목) : 아득히 부상의 나무 바라본다 洪柯百萬尋(홍가백만심) : 큰 가지는 백만 마리 말 같아서 森散覆暘谷(삼산복양곡) : 가득히 흩어져 따뜻한 골짝을 덮고 있다 靈人侍丹池(영인시단지) : 영특한 사람이 단지못에서 기다려 朝朝爲日浴(조조위일욕) : 아침마다 태양을 목욕을 즐긴다 神景一登天(신경일등천) : 신령한 빛이 하늘로 오르기만 하면 何幽不見燭(하유불견촉) : 어느 깊 곳에선들 빛을 보지 못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