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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1 수] 1월(丁月上元,정월상원) 田家此日祝西成(전가차일축서성) 농가에서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이날 村社鼕鼕土鼓鳴(촌사동동토고명) 마을 당집에선 북소리 둥둥 울리네 良夜城南明月下(양야성남명월하) 좋은 날 성남의 밝은 달 아래에서 家家年少踏橋行(가가년소답교행) 집집마다 아해들 다리 밟기 하네 [2 수] 2월 (二月上巳,이월상사) 東風楊柳綠如烟(동풍양류록여연) 동풍에 버들 숲 푸른 안개 낀 듯 曲水流觴付少年(곡수유상부소년) 곡수에 술잔 띄워 머슴에게 마시게 하네 城外紅粧多觀艶(성외홍장다관염) 성밖에선 화장한 여인들 豊염함 뽐내고 欲蘭消息又前川(욕란소식우전천) 앞 냇가에 난초 옹숭 옹숭 돋는 구나 [3 수] 3월 (三月三日,삼월 삼짇날) 紅錦之裳綠綺衣(홍금..

서체별 병풍 2023.08.18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春 祝(춘 축) 입춘축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春 祝(춘 축) 입춘축 今日東君按節來(금일동군안절래) 오늘은 봄의 신이 절기따라 돌아다니며 사정을 보살피러 오셨으니 新春淑氣一天開(신춘숙기일천개) 새봄의 화창하고 맑은 기운이 온 하늘에 퍼졌네 我如草木乘生意(아여초목승생의) 나도 풀과 나무처럼 생기를 띠고 願作名花學圃栽(원작명화학포재) 다름답기로 이름난 꽃을 피우고 싶어 뜰에 나무모 심는 것을 배우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 8(분의당팔영 8)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衣布(의포) : 베옷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 8(분의당팔영 8)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衣布(의포) : 베옷 種麻南畝邊(종마남무변) 남쪽 밭이랑 옆에 삼을 심어서는 刈穫織成布(예확직성포) 베어 거두어들여 베를 짜네 裁着身便輕(재착신편경) 옷 지어 입으면 몸이 곧 가볍고 凉風生牖戶(량풍생유호) 들창에서는 서늘한 바람이 이네

카테고리 없음 2023.08.18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3(한벽당십이곡 3)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3(한벽당십이곡 3) 한벽당 십이 곡​ 全州兒女學男裝(전주아녀학남장) : 전주 아녀자 남자 복장을 좋아해 寒碧堂中劍舞長(한벽당중검무장) : 한벽당 안에서 칼춤을 잘추는구나. 轉到溜漓看不見(전도류리간불견) : 유리 빛 푸른 물에서는 보이지 않아 滿堂回首氣如霜(만당회수기여상) : 당에 머리 돌리니, 가득한 기운 서릿발 같아라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 竹林亭 十詠 9(죽림정 십영 9) 聖洞朝煙(성동조연) ; 성동의 아침 안개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 竹林亭 十詠 9(죽림정 십영 9) 聖洞朝煙(성동조연) 성동의 아침 안개 僧廬寄空翠(승려기공취) 푸른 산 높은 하늘에 기대 서있는 암자 閒望意悠然(한망의유연) 고즈넉이 바라보면 마음이 가라앉는다오 香積朝朝事(향적조조사) 아침이면 암자는 아침밥을 짓느라 深松有細煙(심송유세연) 울창한 숲속에서 가느다란 연기 한 가닥 핀다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月 夜 (월 야) 달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月 夜 (월 야) 달밤 裸體牕間臥(나체창간와) 알몸으로 창 사이에 누워 偃蹇明月下(언건명월하) 밝은 달빛 아래서 거드름을 피우며 거만하게 있네 超然忘世紛(초연망세분) 현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의젓하게 온갖 어지러운 세상일을 잊으니 我是何爲者(아시하위자) 나는 어떻게 된 사람인가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無 題 (무 제) 제목없이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無 題 (무 제) 제목없이 淨安蕭寺靈芝日(정안소사령지일) 정안소사에 영지가 자라던 날 談笑相看意自如(담소상간의자여) 웃고 즐기면서 이야기하며 서로 바라보니 뜻이 태연자약 하였네 及到芹宮腰膂處(급도근궁요려처) 문묘에 공자의 초상이 허리가 잘려 나뒹구니 泣麟餘淚謾沾裾(읍린여루만첨거) 그 옛날 기린이 잡혔을 때 흘리다 남은 눈물이 부질없이 옷자락을 적시는구나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重陽泛菊酒杯(중양범국주배) 중양절에 술잔에 국화를 띄우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重陽泛菊酒杯(중양범국주배) 중양절에 술잔에 국화를 띄우다 菊到重陽節(국도중양절) 중양절이 되자 국화가 花開或不開(화개혹불개) 꽃을 피우기도 하고 혹은 피우지 않기도 하네 今秋有閏月(금추유윤월) 올가을에는 윤달이 들어 있으니 爛嫚泛金杯(란만범금배) 꽃이 활짝 핀 국화를 금잔에 띄워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