眉叟 許穆(미수 허목). 宜春村贈別季弟舒歸京洛從仕三十韻 (의춘촌증별계제서귀경락종사삼십운) 의춘(宜春) 마을에서 벼슬을 따라 서울로 돌아가는 막내아우 서(舒)를 작별하면서 삼십운(三十韻)을 주다 此地豈嘗期(차지기상기) : 이 땅을 어찌 기약하였으며 此別豈嘗知(차별기상지) : 여기서 이별할 줄 어찌 알았으랴. 炎蒸瘴癘地(염증장려지) : 찌는듯한 풍토로 좋지 않은 땅 漂淪偶棲依(표륜우서의) : 떠돌다가 우연히 깃들어 살았구나. 官家賑斗粟(관가진두속) : 관가에서 말곡식을 꾸어주어 百口仰不飢(백구앙불기) : 여러 식구 그 덕으로 굶지 않았다. 旅泊旣已久(려박기이구) : 타향에서 머문 지 이미 오래라 方音聽亦宜(방음청역의) : 사투리를 들음도 이미 익숙하다. 人情苦懷土(인정고회토) : 사람의 마음이야 몹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