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弘裕(한홍유). 映胡樓(영호루) 童遊如夢感懷多(동유여몽감회다) 어려서 놀던 곳 아득하나 감회는 깊고 湖水空流歲月加(호수공류세월가) 강물 유유히 흘러 세월만 더해가네 野外疎鐘西岳寺(야외소종서악사) 들판 너머 서악사 종소리 간간히 들리고 城邊老柳太師家(성변노유태사가) 성 둘레 태사집엔 늙은 버들 늘어 졌구나 古墟樓起新文榟(고허루기신문재) 옛터에 누대 세워져 고을을 새롭게 빗내며 兩世詩懸古墨花(양세시현고묵화) 고려 조선 양대의 묵은 명시들이 걸려있네 作宰龍州今又到(작재룡주금우도) 용주 고을 다스리다가 다시 이곳 원님으로 오니 依依官柳已成槎(의의관류이성차) 관아의 버들 날씬하게 자라 배만들 수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