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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4(주중득오절 4)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4(주중득오절 4)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借間順風帆(차간순풍범) 순풍에 돛을 단 배가 어떠냐고 묻지만 何如下瀨船(하여하뢰선) 급류를 탄 배보다 빠를 수가 있을까 到頭欲交語(도두욕교어) 나루터에 닿으면 말들 주고 받으려고 했는데 各自去茫然(각자거망연) 저마다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떠나가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鄭惠仲南歸贈別 2(정혜중남귀증별 2) 남쪽으로 돌아가는 정혜중 에게 시를 지어주고 헤어지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鄭惠仲南歸贈別 2(정혜중남귀증별 2) 남쪽으로 돌아가는 정혜중 에게 시를 지어주고 헤어지며 去也旣須去(거야기수거) 가야 한다면 벌써 모름지기 가야 했으니 留應不得留(류응불득류) 붙잡아도 마땅히 머무르지 못할 것을... 但問復來日(단문복래일) 다만 물어보네 다시 돌아올 날이 是春還是秋(시춘환시추) 봄인지 또 가을인지...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玉筍峯立巖兩圖 (제옥순봉립암량도 ) 옥순봉과 입암 두 그림에 쓰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玉筍峯立巖兩圖 2(제옥순봉립암량도 2) 옥순봉과 입암 두 그림에 쓰다 偃蹇搴鵬噣(언건건붕주) 붕새가 부리를 쳐들 듯 우뚝 솟은 것이 將須海運飛(장수해운비) 바다에서 큰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모름지기 날아가리라 江流形不轉(강류형부전) 강물이 흘러가도 그 몸은 물결 따라 이리저리 구르지도 않고 寂寞斂神威(적막염신위) 고요하고 쓸쓸하게 거룩한 위엄을 감추고 있구나

농재 이익(1629) 2023.11.13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仙游洞(선유동) 선유동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仙游洞(선유동) 선유동 巴谷勝於此(파곡승어차) 파곡이 이곳보다 경치가 좋다는데 此評恐未公(차평공미공) 이품평은 공평하지 못해서 걱정이네 幽深兼洒落(유심겸세락) 깊숙하고 그윽하며 상쾌하고 깨끗하기까지 하니 還憶石塘翁(환억석당옹) 도리어 석당에서 살았던 주돈이 를 생각하는구나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擬越女別西施(의월녀별서시) 월나라 여자들이 서시와 헤어지는 것을 헤아리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擬越女別西施(의월녀별서시) 월나라 여자들이 서시와 헤어지는 것을 헤아리다 越女送西施(월녀송서시) 월나라 여자들이 서시를 보내며 耶溪水頭別(야계수두별) 약야계 물가에서 헤어졌네 採採芙蓉花(채채부용화) 연꽃을 따고 또 따며 姑蘇望明月(고소망명울) 고소대에서 밝은 달을 바라보았네

眉叟 許穆(미수 허목). 山日牖(산일유) 산 위에 뜬 해가 들창을 비추니

眉叟 許穆(미수 허목). 山日牖(산일유) 산 위에 뜬 해가 들창을 비추니 前山山雪晴 (전산산설청) 앞산에 내리던 눈 맑게 개니 暖日長如春 (난일장여춘) 따뜻한 날이 봄처럼 길게 이어지네. 淡泊天機靜 (담박천기정) 조화의 신비가 맑고 깨끗하니 고요한 가운데 書中對聖人 (서중대성인) 책 속에서 성인聖人과 마주하네.

미수 허목(1595) 2023.11.13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11首(감흥 11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11首(감흥 11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壬公釣東海(임공조동해) 임공이 동해에서 낚시질 하며 期年無所獲(기년무소획) 일 년이 다 되도록 한 마리 못 잡다가 一朝得大魚(일조득대어) 어느 날 홀연히 대어를 낚아채었는데 鬐 如山岳(기비여산악) 지느러기 가 자그마치 산처럼 컸다던가 脂膏飽千里(지고포천리) 그 고기 포를 떠서 실컷 먹여 줬다는 등 異事傳簡策(이사전간책) 기이한 이야기가 책 속에 전하는데 雖爲人所稱(수위인소칭) 사람들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 해도 於己竟何益(어기경하익) 자기와는 결국 아무 관계 없는 일 不如釣鯢鮒(불여조예부) 차라리 붕어나 한 마리 낚아다가 朝暮得自給(조모득자급) 아침 저녁 국거리로 먹느니만 못하리라 千金學屠龍(천금학도룡) 천금 주..

계곡 장유(1587) 2023.11.13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在登鄭仁觀巖 2(재등정인관암 2) 다시 정인관암에 오르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在登鄭仁觀巖 2(재등정인관암 2) 다시 정인관암에 오르다 携壺獨上鄭仁磯(휴호독상정인기) 술병 들고 호로 정인관암에 올라 暮色蒼然不肯歸(모색창연불긍귀) 저녁 무렵의 경치가 어스헤할 때까지 돌아가려 하질않네 誰謂白鷗元水宿(수위백구원수숙) 누가 갈매기는 물에서 잔다고 했던가 汀洲已絶白鷗飛(정주이절백구비) 물가에는 이미 날아다니는 비둘기 한 마리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