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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6首(차곡구팔운 6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6首(차곡구팔운 6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秋深海舘客愁侵(추심해관객수침) 가을밤 바닷가 객관 손님 시름도 깊어 京國春花夢裡尋(경국춘화몽리심) 서울 봄날에 핀 꽃 꿈속에서 찾고 있네 戱潑如蘭如桂墨(희발여란여계묵) 재미삼아 난초인가 계화인가 그려 보지만 掣成不柳不桃心(체성불류불도심) 버들도 복사꽃도 내 마음 꽃 아니라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11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11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11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1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月三省候(월삼성후) : 한달에 세번 무안 들이다 向承親命侍先瑩(향승친명시선영) 부모님 말씀 따라 선영을 모시지만 自恨晨昏久曠誠(자한신혼구광성) 아침 저녁 問候를 거르는게 한스럽네 氣候高堂無恙否(기후고당무양부) 부모님 그동안 평안 하신지 昨來今往不勞行(작래금왕불로행) 어제 왔다 오늘 가도 피곤한 줄 모르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19 (유선사 19) 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19 (유선사 19) 신선계 에서 놀다 滿酌瓊醪綠玉巵(만작경료록옥치) 비취 옥잔에 술을 가득 따라 月明花下勸東妃(월명화하권동비) 달 밝은 밤 꽃 아래서 동황비에게 권하노니 丹陵公主休相嫉(단릉공주휴상질) 단릉공주여 노여워 마소서 一萬年來會面稀(일만년래회면희) 일만년이 지나도 서로 만나기 어렵거늘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2(동일전원잡흥 2)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2(동일전원잡흥 2)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炙背檐前日似烘(자배천전일사홍) 처마 앞에서 등을 쬐니 햇볕이 화톳불 같아 煖醺醺後困蒙蒙(난훈훈후곤몽몽) 따뜻한데다가 술에 취해 기운이 얼큰하니 흐리멍덩하게 졸리네. 過門走馬何官職(과문주마하관직) 말을 타고 달리며 문을 지나는 사람은 어떤 벼슬아치일까? 側帽籠鞭戰北風(측모롱편전북풍) 모자 비뚤어진 채 옷소매로 채찍을 감싸 쥐고는 겨울바람과 싸우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9(죽지사 9) 대나무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9(죽지사 9) 대나무의 노래 瞿塘嘈嘈十二灘 (구당조조십이탄) 구당협곡瞿塘峽谷에는 요란스럽게 흘러내리는 열두 여울이 있어 人言道路古來難 (인언도로고래난) 사람들은 예로부터 가기 어려운 길이라 하였네. 長恨人心不如水 (장한인심불여수) 오래도록 한恨스러운 것은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지 않으니 等閑平地起波瀾 (등한평지기파란) 아무렇지도 않은 펀펀한 땅에서 풍파風波를 일으키는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老 病 (노 병) 늙고 병들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老 病 (노 병) 늙고 병들어 晝聽笙歌夜醉眠(주청생가야취면) : 낮엔 생황노래 듣고 밤엔 취하여 잠드는데 若非月下卽花前(야비월하즉화전) : 달빛 아래가 아니면 꽃 앞에 있노라. 如今老病須知分(여금노병수지분) : 지금처럼 늙고 병들어야 분수를 알리니 不負春來二十年(부부춘내이십년) : 봄이 옴을 저버리지 않은 지가 이십 년이어라.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11(복수십이수 11) 다시 수심에 겨워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11(복수십이수 11) 다시 수심에 겨워 每恨陶彭澤(매한도팽택) 항상 도연명을 한스럽게 여긴 것 無錢對菊花(무전대국화) 돈 없어서 국화만 바라본 것이라네 如今九日至(여금구일지) 이제 중양절이 다가오나니 自覺酒須賖(자각주수사) 나도 술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네

소릉 두보(712) 2024.04.14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望 天門山(망 천문산)천문산을 바라보며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望 天門山(망 천문산) 천문산을 바라보며 天門中斷楚江開(천문중단초강개) : 천문산을 가운데로 초강이 나누어지고 ​ 碧水東流至此回(벽수동류지차회) : 푸른 물은 동으로 흘러 이곳에서 돌아가네 ​ 兩岸青山相對出(량안청산상대출) : 양 언덕 푸른 산이 마주보고 나와 ​ 孤帆一片日邊來(고범일편일변래) : 외로운 돗단배 하나 해빛 쪽으로 다가오네

​왕유(王維). 扶南曲歌詞 1(부남곡가사 1) 부남곡가사

​왕유(王維). 扶南曲歌詞 1(부남곡가사 1) 부남곡가사 翠羽流蘇帳(취우류소장) : 비취새 휘장으로 날아들고 春眠曙不開(춘면서부개) : 봄잠에 날 새어도 열리지 않는다 羞從面色起(수종면색기) : 얼굴엔 부끄러운 빛 일고 嬌逐語聲來(교축어성내) : 아름다움이 말소리에 뭍어난다 早向昭陽殿(조향소양전) : 새벽부터 소양전 향하여 君王中使催(군왕중사최) : 임금님은 시중꾼을 재촉하신다

마힐 왕유(699)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