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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河 林椿 (서하 임춘). 寄洪天院(기홍천원) 홍천원 에게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寄洪天院(기홍천원) 홍천원 에게 ​東野居貧家具少(동야거빈가구소) : 동야는 가난하게 살아 가구가 적어 自笑借車無可載(자소차거무가재) : 수레를 빌어도 실을 것 없는 것이 스스로 비웃었네 杜陵身窮更遭亂(두릉신궁갱조난) : 두보는 몸이 궁핍하고 전쟁도 겪어 未免負薪常自採(미면부신상자채) : 나무도 하고 나물도 스스로 뜯어야 할 신세 我今無田食破硯(아금무전식파연) : 나는 이제 밭 하나 없어 깨진 벼루로 밥 빌고 平生唯以筆爲耒(평생유이필위뢰) : 한평생을 오직 붓을 쟁기 삼아 살아왔소 自古吾曹例困厄(자고오조예곤액) : 자고로 글하는 사람들 살림살이 어려웠소 天公此意眞難會(천공차의진난회) : 조물주의 이런 뜻을 정말 알 수 없도다 五鼎一簞未足校(오정일단미족교) : 다섯 솓의 밥과 한 ..

서하 임춘(1170) 2023.07.12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溪上偶作(계상우작) 개울가에서 우연히 짓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溪上偶作(계상우작) 개울가에서 우연히 짓다 朅來溪上弄淸波(걸래계상롱청파) : 시내 위에 어정거리며 맑은 물결과 노니 影舞形搖幻怪多(영무형요환괴다) : 그림자는 춤추고 내 몸은 흔들려 괴상하구나 忽憶蘇郞臨潁水(홀억소랑림영수) : 갑자기 소동파가 영수에서 놀던 일 생각나니 鬚眉散作百東坡(수미산작백동파) : 수염과 눈썹 흩어져 동파처럼 백가지 모습이 되었구나.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思 歸(사 귀) 돌아가고파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思 歸(사 귀) 돌아가고파 數畝荒園久欲蕪(수무황원구욕무) : 몇 이랑 거친 밭 오랫동안 거칠어져 淵明早晩返藍輿(연명조만반남여) : 도연명처럼 수레 타고 고향에 돌아가리 鬢衰却與飛蓬似(빈쇠각여비봉사) : 귀밑머리 희어져 나는 쑥 같고 形瘦還將枯木如(형수환장고목여) : 수척한 내 모습 마른 나무 같아라 無奈爲貧從薄官(무내위빈종박관) : 가난으로 지낸 하급관리 노릇 어찌하랴 不妨因病得閑居(불방인병득한거) : 병을 핑계하고 한가히 살려네 但聞明主求儒雅(단문명주구유아) : 다만 현명한 나라님이 어진 선비 구하시니 投佩歸山計恐疎(투패귀산계공소) : 벼슬 버리고 고향가려니, 마음 소원해질까 두려워라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醉 鄕(취 향) 술이 거나하게 취하여 느끼는 즐거운 경지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醉 鄕(취 향) 술이 거나하게 취하여 느끼는 즐거운 경지 醉鄕淳寂隔齊州(취향순적격제주) 취향은 순박하고 고요해서 가슴과 배꼽 사이에 있는데 聞說陶劉始得遊(문설도류시득유) 들으니 도연명과 유령이 처음 노닐었다고 하네 飮露吸風千萬戶(음로흡풍천만호) 이슬 마시고 바람 들이쉬는 커다란 고을인데 剪圭何日許封侯(전규하일허봉후) 어느 날에나 홀을 깍아 취향의 제후로 봉해 주려나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送吳進士巒歸江南(송오진사만귀강남) 진사 오만이 강남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送吳進士巒歸江南(송오진사만귀강남) 진사 오만이 강남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自識君來幾度別(자식군래기도별) : 그대를 알고 나서 몇 번째 이별인가 此回相別恨重重(차회상별한중중) : 이번 이별에는 한이 더욱 깊어지는구나. 干戈到處方多事(간과도처방다사) : 전쟁은 가는 곳마다 한창 치열하니 詩酒何時得再逢(시주하시득재봉) : 시와 술 나누며 언제 다시 만나게 될까. 遠樹參差江畔路(원수참차강반로) : 멀리보이는 나무는 강변 길가에 흩어있고 寒雲零落馬前峯(한운령락마전봉) : 차가운 구름은 말 앞 산봉우리에 떨어진다. 行行遇景傳新作(행행우경전신작) : 가다가 좋은 경치 만나면 내 시를 전하여 莫學嵆康盡放慵(막학혜강진방용) : 결코 편지 쓰기 싫어한 혜강은 본받지 마오

東溟 鄭斗卿 (동명 정두경). 閑居卽事 13(한거즉사 13)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 정두경). 閑居卽事 13(한거즉사 13)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欲向扶桑去(욕향부상거) 해가 뜬는 동쪽 바다를 향해 가고 싶은데 連天海水遙(연천해수요) 하늘이 잇닿은 바다 아득히 멀리 있다고 하네 誰驅鬼神石(수구귀신석) 누가 귀신의 돌을 모아다가 更作祖龍橋(경작조룡교) 다시 진시황이 놓으려던 다리를 만들 것인가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暮春獨猶曲江(모춘독유곡강)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暮春獨猶曲江(모춘독유곡강) 荷葉生詩春恨成(하엽생시춘한성) 그대 연잎 피어나는 봄에 병을 얻어 한이 되더니만 荷葉枯詩春恨成(하엽고시춘한성) 연잎이 시드는 가을에 떠나 가셨구려 深知身在情長在(심지신재정장재) 그대 살아 계실적에 지정 정이 깊었다는 것을 이제 알지만 悵望江頭江水聲(창망강두강수성) 원망스럽게도 강가에 홀로 앉아 물 소리만 듣는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