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蛟山 許筠(교산 허균). 至沙村 (지사촌) 사촌에 이르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至沙村 (지사촌) 사촌에 이르다 行至沙村忽解顔(행지사촌홀해안) 걸어 사촌에 이르자 웃음이 나와 蛟山如待主人還(교산여대주인환) 교산은 주인 돌아오길 기다린 듯 하다 紅亭獨上天連海(홍정독상천련해) 홍정에 올라오니 하늘에 닿은 바다 我在蓬萊縹緲間(아재봉래표묘간) 멀고 아득한 사이로 봉래산이 나와 있다

교산 허균(1569) 2023.07.16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過松江墓有感(과송강묘유감) 송강 정철의 무덤에 들렀다가 느끼는 바가 있어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過松江墓有感(과송강묘유감) 송강 정철의 무덤에 들렀다가 느끼는 바가 있어 空山木落雨蕭蕭(공산목락우소소) 아무도 없는 산에 낙엽 지고 비 쓸쓸하게 내리니 相國風流此寂廖(상국풍류차적료) 정승의 풍류도 이처럼 적적하고 고요하네 惆愴一盃難更進(추창일배난경진) 서글프네 한 잔 술 다시 올리기 어려우니 昔年歌曲卽今朝(석년가곡즉금조) 지난날의 노래 장진주사(將進酒辭)가 바로 오늘 아침을 두고 지은 것인가...

象村 申欽(상촌 신흠). 百祥樓口占1(백상루구점1)백상루에서 짓다

象村 申欽(상촌 신흠). 百祥樓口占1(백상루구점1)백상루에서 짓다 結構何迢遞(결구하초체) 세운 누각 어찌 그리 드높단 말가 風煙接塞長(풍연접새장) 변방 하늘 풍연과 잇닿았구나 江山窮體勢(강산궁체세) 강산의 그 형세가 모두 보이니 簾幕俯蒼茫(렴막부창망) 주렴 사이 저 멀리 굽어 본다네 遠客愁歸路(원객수귀로) 나그네 돌아갈 길 시름겨운데 佳辰滯異方(가진체이방) 좋은 날 낯선 땅에 머물러 있네 登臨有餘意(등림유여의) 유람 흥취 아직도 미련이 있어 落日聽鳴榔(락일청명랑) 지는 해에 어부들 뱃소리 듣네

상촌 신흠(1566) 202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