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容齋 李荇(용재 이행). 答友人 2(답우인 2) 벗에게 답하다

容齋 李荇(용재 이행). 答友人 2(답우인 2) 벗에게 답하다 君求八景詩 (군구팔경시) 그대는 내게 여덟 군데의 아름다운 경치를 읊은 시 지어 달라고 해서 持以爲親嬉 (지이위친희) 가져다가 어버이 즐겁게 해 드린다지만 我病懶且衰 (아병라차쇠) 병든 나는 게으르고 또 약해져서 才盡無好辭 (재진무호사) 재주 다하여 좋은 시구詩句가 하나도 없네.

용재 이행(1478) 2023.07.2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晩 意(만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萬壑千峰外(만학천봉외) : 온 골짜기와 봉우리 저 너머 孤雲獨鳥還(고운독조환) : 외로운 구름과 새 돌아오네 此年居是寺(차년거시사) :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만 來歲向何山(내세향하산) : 내년에는 어느 산을 향할까 風息松窓靜(풍식송창정) : 바람 자니 소나무 창 고요하고 香銷禪室閑(향소선실한) : 향불 스러지니 스님의 방 한가롭다 此生吾已斷(차생오이단) : 이승을 내가 이미 끊어버렸으니 棲迹水雲間(서적수운간) : 내 머문 자취 물과 구름에만 남기리라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寶泉灘(보천탄) 보천탄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寶泉灘(보천탄) 보천탄 寶泉灘上集商帆(보천탄상집상범) : 보천탄 위로 상선이 모이고 千室人人食有鹽(천실인인식유염) : 집집마다 사람들은 소금으로 밥 먹었다네 誰要脂膏營什一(수요지고영십일) : 누가 백성의 기름을 십분의 일만 뺏으리 古來長吏罕能廉(고래장리한능렴) : 예로부터 장리들은 청렴함이 드물 었다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遊漢江(유한강)한강놀이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遊漢江(유한강)한강놀이 楊花渡口繫蘭船(양화도구계란선) 양화도 나루에서 배를 타고 놀이를 하니 須言人間別有天(수언인간별유천) 인간 세상에도 별천지 있는 줄을 알겠네 何必神仙同鶴駕(하필신선동학가) 하필 신선과 같이 학을 타고 놀아야 하나 要將圖畵共龍眠(요장도화공룡면) 그림을 그리려면 화가 이백시(李伯時)에게 부탁할까 日明鼈背黃金浪(일명별배황금랑) 해는 자라등을 밝히니 황금빛 물결치는데 風撼龍頭碧玉濺(풍감룡두벽옥천) 비람은 용의 머리 흔드니 푸른 구슬 뿌리네 須挹西湖比西子(수읍서호비서자) 서호가 절경이라 한들 어찌 서시(西施)에 비할고 江山其奈興相牽(강산기내흥상견) 아름다운 이강산은 어찌 흥을 끌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