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8 15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正 旦(정 단)새해 원단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正 旦(정 단)새해 원단 新年佛法爲君宣(신년불법위군선) : 새 해 부처님 진리의 말씀을 그대들 위해 널리 펴리니 大地風流氣浩然(대지풍류기호연) : 대지의 풍류와 이 호연한 기운 ​ 宿障舊殃湯沃雪(숙장구앙탕옥설) : 묶은 지난 업장을 쌓인 눈처럼 녹이리라 神光遍照日昇天(신광편조일승천) : 부처님의 광채 천지를 두루 비추며 하늘에 해 솟는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 2(촌가 2) 시골집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 2(촌가 2) 시골집 曉寒霜重織聲催(효한상중직성최) : 새벽은 차갑고 서리는 짙은데 베틀 소리 바쁘고 日暮煙昏樵唱廻(일모연혼초창회) : 해는 저물고 연기 오르는 저녁에 나무꾼은 노래하며 돌아온다. 野老那知重九日(야노나지중구일) : 시골 늙은이 어찌 구월 구일을 알까마는 偶逢黃菊泛濃醅(우봉황국범농배) : 우연히 만나보니 국화꽃 띄운 익은 술을 가져왔네.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派川縣偶書(파천현우서) 파천현에서 우련히 시를 짓다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派川縣偶書(파천현우서) 파천현에서 우련히 시를 짓다 信馬行吟海北垠(신마행음해북은) : 말에 몸을 맡겨 시 읊으며 바다 북쪽을 가네 天敎勝賞赴征軒(천교승상부정헌) : 하늘이 이 절경 즐기며 이 변방 역에 이르게 하였구나 風蟬翳葉鳴槐縣(풍선예엽명괴현) : 잎에 가린 매미, 느티나무 고을에서 울어대고 雨燕依枝集柳村(우연의지집류촌) : 비 맞은 제비, 가지 찾아 버들나무 동네에 모여드네 飄盡斷霞花結子(표진단하화결자) : 바람 불어 끊어진 놀에 꽃은 씨앗을 맺고 割殘驚浪麥生孫(할잔경랑맥생손) : 갈라져 남은 놀란 물살에 보리는 싹이 트네 回頭却望鴻飛處(회두각망홍비처) : 고개 돌려 기러기 날아가는 곳을 바라 草色連空惱客魂(초색연공뇌객혼) : 풀빛 하늘에 닿으니 나그네 심사 괴로워라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逍遙堂 2(소요당 2)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逍遙堂 2(소요당 2) 蠰蛄那肯識春秋(양고나긍식춘추) 여치가 어찌 세월을 알겠는가 坳堂杯水芥爲舟(요당배수개위주) 집 마당의 웅덩이에 한 잔의 물을 부으면 작은 풀로 배를 만들어야 하네 解笑鯤鵬擊萬里(해소곤붕격만리) 아득히 먼 곳까지 물결치며 날아가는 대붕을 비웃는 것은 蓬篙深處有蜩鳩(봉고심처유조구) 쑥밭 깊숙한 곳에 사는 쓰르나미와 비둘기로 구나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石上流泉(석상류천) 돌 위로 흐르는 샘물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石上流泉(석상류천) 돌 위로 흐르는 샘물 琴曲雖誇妙手彈(금곡수과묘수탄) : 거문고가 비록 뛰어난 연주를 자랑하더라도 遠輸雲底響珊珊(원수운저향산산) : 멀리 구름 아래로 실어가 울림은 산히 흩어진다 靜無纖垢侵金鏡(정무섬구침금경) : 고요하여 거울에 끼는 가는 떼 하나 없어거 時有輕颸觸玉盤(시유경시촉옥반) : 때때로 가볍고 빠른 물살 옥 소반에 밀려온다 嗚咽張良言未用(오열장량언미용) : 오열하는 물 소리 장량의 말이 필요없고 潺湲孫楚枕應寒(잔원손초침응한) : 잔잔히 흐르는 물에 손초의 베개도 차가우리라 尋思堪惜淸冷色(심사감석청냉색) : 생각하니 아까워라, 저 맑고 차가운 물빛 流入滄溟便一般(유입창명편일반) : 넓은 바다로 흘러들면 마찬가지가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