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2 13

放翁 陸游(방옹 육유). 讀近人詩(독근인시)오즘 사람들의 시를 읽고

放翁 陸游(방옹 육유). 讀近人詩(독근인시) 오즘 사람들의 시를 읽고 琢雕自是文章病(탁조자시문장병) 언어를 다듬고 꾸미는 것은 당연히 문장의 병폐인데 寄險尤傷氣骨多(기험우상기골다) 기이하고 어려운 표현은 더욱 씩씩한 의기를 다치게 하는 것이 많네 君看大羹玄酒味(군간대갱현주미) 그대가 고깃국과 무슬을 맛보았다면 蟹螯蛤柱豈同科(해오합주기동과) 게의 집게발고 조개관자로 내는 맛과 어찌 같다고 하겠는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白龍潭(백룡담) 백룡담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白龍潭(백룡담) 백룡담 白龍晝飮潭(백룡주음담) 흰 용이 낮에 못물을 마시고 修尾掛石壁(수미괘석벽) 긴 꼬리를 돌벽에 걸쳤네 幽人欲下看(유인욕하간)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그 모습 보려고 내려가려는데 雨雹晴相斜(우박청상사) 맑게 갠 날 우박이 쏟아지네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蟬 (선) 매 미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蟬 (선) 매 미 本以高難飽,(본이고난포), 본래 청고하여 배부르기 어려운데도 徒勞恨費聲.(도노한비성). 헛되이 수고하여 한스럽게 소리만 허비한다 五更疏欲斷,(오경소욕단), 오경에는 드문 소리 끊어질 듯 이어지지만 一樹碧無情.(일수벽무정). 나무는 무정하여 푸르기만 하다 薄宦梗猶泛,(박환경유범), 낮은 벼슬아치 대개 떠도나니 故園蕪已平.(고원무이평). 돌아오니 고향의 동산은 이미 황폐하다 煩君最相警,(번군최상경), 번거롭게도 그대 나를 깨우쳐주지만 我亦擧家淸.(아역거가청). 나 또한 온 집안이 청고하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