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9 13

사명대사(四溟大師). 명사행(鳴沙行) 명사로 가면서

사명대사(四溟大師). 명사행(鳴沙行) 명사로 가면서 細雨鳴沙三月時(세우명사삼월시) : 가는 비 내리는 명사 땅 삼월에 杏花零落客思歸(행화영락객사귀) : 살구꽃 떨어지니 고향 생각나는 나그네 鄕關猶隔一千里(향관유격일천리) : 고향 아직 천리 아득한 곳 愁見河橋靑柳絲(수견하교청류사) : 강다리 푸른 버들을 수심겨워 보노라

사명대사(1544) 2023.09.09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1(독락팔영 1) 독락정 8경치를 읊다.圓浦觀漲(원포관창):원포에서 물이 넘치는 것을 보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1(독락팔영 1) 독락정 8경치를 읊다. 圓浦觀漲(원포관창):원포에서 물이 넘치는 것을 보다 流止皆天機(유지개천기) 흘러가고 멈추는 것 모두 하늘의 기밀인데 漲來亦發越(창래역발월) 넘치는 것 또한 그 뜻을 드러내는 것이네 川觀卽海觀(천관즉해관) 내를 바라보는 것이 곧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니 小大菲吾說(소대비오설) 작고 큰 것을 따지는 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로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09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渡龍津(도룡진) 용 나루를 건너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渡龍津(도룡진) 용 나루를 건너며 秋江水急下龍津(추강수급하룡진) 가을 강물 빨라서 용나루로 흘러가는데 津吏停舟笑更嗔(진리정주소갱진) 나루사공 배 세워 비웃다 다시 꾸짖는 구나 京洛旅游成底事(경낙여유성저사) 서울에 드나들면서 무슨 일을 했길래 十年來往布衣人(십년래왕포의인) 십년이 넘도록 벼슬 한자리 못 얻는가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奉恩寺僧軸3(봉은사승축3) 봉은사 승축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奉恩寺僧軸3(봉은사승축3) 봉은사 승축 三日江潭滯遠舟(삼일강담체원주) : 삼일 동안 강 언덕에 머물며 멀리 배 저어가지 ​ 二陵風雨獨歸愁(이릉풍우독귀수) : 양 언덕에 비바람 치고 혼자서 근심스레 돌아온다. 今來相憶不相見(금래상억불상견) : 요즈음 서로 생각하며 만나지 못하고 ​ 惆悵微鍾下石樓(추창미종하석루) : 슬퍼하며 울려오는 종소리에 석루를 내려온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09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回鄕(회향) 고향에 돌아오다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回鄕(회향) 고향에 돌아오다 江海茫茫路幾千(강해망망로기천) : 바다는 아득한데 길은 몇 천리던가 歸來隣山故依然(귀래인산고의연) : 돌아오는 산천은 엣 날 같구나 兒童恠我客顔改(아동괴아객안개) : 아이들은 나 이상하다 얼굴을 돌리네 異地光陰日抵年(이지광음일저년) : 타향살이 하루하루가 일년이었소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遣 悶 [견 민] 답답한 속을 풀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遣 悶 [견 민] 답답한 속을 풀다. 開邊正苦修矛戟[개변정고수모극] : 변방 개척 정말 힘들어도 창들을 손질하고 卒歲寧遑蓺稻粱[졸세녕황예도량] : 편안히 여유롭게 한해 마치며 벼와 기장 심었네. 不是訏謀無肉食[불시우모무육식] : 큰 계책 바로잡지 않으면 고기와 음식도 없으니 杞人憂慮自難忘[기인우려자난망] : 기나라 사람의 우려를 진실로 잊기 어렵네.

율곡 이이(1536) 2023.09.09

松江 鄭澈(정철). 咸山十月見菊花(함산십월견국화) 함산에서 시월에 국화를 보며

松江 鄭澈(정철). 咸山十月見菊花(함산십월견국화) 함산에서 시월에 국화를 보며 天外無鴻信不來(천외무홍신부래) 하늘 밖에(멀리) 기러기 없고 서신은 오지 않는데 思歸日上望鄕臺(사귀일상망향대)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망향대에 오르니. 慇懃十月咸山菊(은근십월함산국) 은근(친절)한 시월 함산국화가 不爲重陽爲客開(불위중양위객개) 중양절을 위해서가 아니고 나그네를 위해 피여있구나.

송강 정철(1536) 2023.09.09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秋夕滿月(추석만월) 한가위 보름달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秋夕滿月(추석만월) 한가위 보름달 夜深過四更(야심과사경) 밤이 깊어 4경을 지나는데 君未歸有憧(군미귀유동) 그대는 아직 돌아오지 않으니 그리움만 있구나 眞夜中滿月(진야중만월) 한밤중 중천에 떠 있는 보름달은 知君在何方(지군재하방) 그대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것이니 我問月其處(아문월기처) 나는 달에게 그대 있는 그곳을 물어보지만 月無言眺望(월무언조망) 달은 말없이 바라볼 뿐이네 心身皆疲勞(심신개피로) 생각에 지쳐 심신이 모두 피로하여 含淚夢中行(함루몽중행) 눈물을 머금고 꿈 속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