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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6首(감흥 6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6首(감흥 6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奇語夸毗子(기어과비자) 이 말 과비자 에 붙여 주어서 無然徒自疲(무연도자피) 쓸데없이 피곤한 일 하지않게 하리로다 淸晨登高丘(청신등고구) 청명한 아침 높은 언덕 올라가서 擧目覽林坰(거목람림경) 눈 들어 야외를 내려다 보니 草木盡零落(초목진령락) 초목들 모두 낙엽이 진 채 山谷空崢嶸(산곡공쟁영) 휑뎅그렁 산은 삐쭉 골짜기는 텅 비었네 可憐衆芳地(가련중방지) 가련타 녹음방초 우거진 곳에 但見氷雪盈(단견빙설영) 보이나니 차가운 눈과 얼음 뿐 豈無松栢樹(기무송백수) 어찌 송백이 없으랴 마는 慘淡無光晶(참담무광정) 광채 전혀 없이 참담하도다 何時見陽春(하시견양춘) 언제쯤 따뜻한 봄철이 와서 萬植同滋榮(만식동자영) 온갖 식물..

계곡 장유(1587) 2023.09.24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在鄭仁觀巖 1(재정인관암 1) 다시 정인관암에 쓰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在鄭仁觀巖 1(재정인관암 1) 다시 정인관암에 쓰다 娛儂川上有高臺(오농천상유고대) 오농천 가에 높다란 대가 있으니 天作奇形待我來(천작기형대아래) 하늘이 기이하고 괴상한 모양을 만들어 놓고는 내가 오기를 기다렸네 除却思親思聖主(제각사친사성주) 어버이와 성군을 그리워하며 생각하지 않는다면 何須南望首頻回(하수남망수빈회) 어찌 남쪽을 바라보며 머리를 자주 돌릴 필요가 있겠는가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至 日(지 일) 동짓날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至 日(지 일) 동짓날 至日掩關坐(지일엄관좌) : 동짓날 문 닫고 앉아 있으니 蕭條古屋寒(소조고옥한) : 쓸쓸하여라, 낡은 집의 차가움이여. 潛觀靜極處(잠관정극처) : 고요함이 지그한 그곳을 관조하니 默契動微端(묵계동미단) : 침묵 속에 마음에 맞는 이묘한 움직임이여. 晷刻知添線(귀각지첨선) : 잠깐 동안에 한 가닥 실 늘어남을 느끼고 天行看弄環(천항간농환) : 옥 고리 돌 듯하는 하늘의 운행을 본다. 初陽尙幼嫰(초양상유눈) : 처음 생긴 양의 기운이 아직은 여리지만 充養在心官(충양재심관) : 충만한 양기가 온몸 가득 하구나

택당 이식(1584) 2023.09.24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11(영산조 11). 산새를 읊다. 又(또한수 읋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11(영산조 11). 산새를 읊다 又(또한수 읋다) 神農旣已歿(신농기이몰) 신농씨가 이미 세상을 떠난 뒤로는 千載無明農(천재무명농) 오랜 세월 동안 농사일에 힘을 기울인 사람이 없었네 山禽知布穀(산금지포곡) 산새가 곡식을 뿌릴 줄 아니 却是追神農(각시추신농) 도리어 신농씨의 뒤를 따르는 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寓 興 1(우 흥 1) 우연히 흥이 나서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寓 興 1(우 흥 1) 우연히 흥이 나서 翳翳樹交陰(예예수교음) 무성하게 자란 나무는 그늘을 드리우고 蒙蒙草覆逕(몽몽초복경) 더북하게 자란 풀은 오솔길을 덮었네 小屋石厓邊(소옥석애변) 돌로 이루어진 언덕 옆에 있는 작은 집 日長人事靜(일장인사정) 낮이 길어도 인기척이 없어 고요하네

蛟山 許筠(교산 허균). 落花 8( 락화 8) 떨어지는 꽃잎

蛟山 許筠(교산 허균). 落花 8( 락화 8) 떨어지는 꽃잎 墮葉因風各自飛(타엽인풍각자비) 떨어진 잎 바람 따라 각자 날아 一飄簾幕一汚池(일표염막일오지) 하나는 주렴 위로 하나는 못 쪽으로 날아가네 誰知榮辱皆天分(수지영욕개천분) 누가 알리 영화와 치욕이 모두 천분인 것을 不是封姨用意爲(불시봉이용의위) 바람의 신인 봉이 마음 써서 그런것 결코 아니라네

교산 허균(1569) 2023.09.24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林下十詠 1(임하십영 1) 숲속에서 열가지를 읊다제1수. 早春(조춘):이른봄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林下十詠 1(임하십영 1) 숲속에서 열가지를 읊다 제1수 早春(조춘):이른봄 早春林木澹孤淸(조춘림목담고청) 이른 봄 숲의 나무들 조용히 고고하고 깨끗한데 無數山禽下上鳴(무수산금하상명) 수많은 산새들이 내려앉았다가는 날아오르며 울어 대네 昨夜無端南澗雨(작야무단남간우) 어젯반에 까닭 없이 남쪽 산골짜기에 비 내렸으니 澗邊多少草芽生(간변다소초아생) 시냇가에 어는 정도로 풀싹이 돋아났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李綏之莊舍八詠 5(이유지장사팔영 5) 이유지 별장의 8경. 三角晴嵐(삼각청람) : 삼각산 의 맑은 산 기운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李綏之莊舍八詠 5(이유지장사팔영 5) 이유지 별장의 8경 三角晴嵐(삼각청람) : 삼각산 의 맑은 산 기운 玉立三尖影戶庭(옥립삼첨영호정) 세 가닥 솟은 옥산이 뜨락 비쳐 드나니 撑空萬古獨靑靑(탱공만고독청청) 허공 떠받치고 만고에 홀로 청청 푸르구나 朝來積氣連晴靄(조래적기연청애) 아침이 되어 밤안개가 맑은 기운과 이어지니 淡墨新開活畫屛(담묵신개활화병) 담담한 수묵화런가 생생한 그림 병풍 펼쳤어라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湘水驛途中(상수역도중) 상수역 으로 가는 도중에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湘水驛途中(상수역도중) 상수역 으로 가는 도중에 雨後淸和近午天(우후청화근오천) 비 온 뒤 맑고 화창한 날씨에 한낮이 가까운데 驛樓芳草暗湘川(역루방초암상천) 역루 가는 길에 향기롭고 꽃다운 풀이 상수 가에 우거졌네 誰知倦客征鞍上(수지권객정안상) 누가 알겠는가 지친 나그네가 말안장 위에 앉아 가면서 半是吟詩半是眠(반시음시반시면) 반은 시를 읊고 반은 잠자는 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