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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16(태고암가16)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16(태고암가16) 能其方 亦其圓(능기방 역기원) 능히 모가 나기도 하고 또 둥글기도 하나니 隨流轉處悉幽玄(수류전처실유현) 흐름 따라 변하는 곳 모두가 그윽하도다 君若問我山中境(군약문아산중경) 그대가 만일 나에게 경계를 물으면 松風蕭瑟月滿天(송풍소슬월만천) 솔바람 시원하고 달은 시내에 가득하다 하리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蒯 通(괴 통) 괴통은 齊나라의 변론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蒯 通(괴 통) 괴통은 齊나라의 변론가 嫉功樂禍亡三儁(질공낙화망삼준) : 공로를 질투하고 화 즐김은 세 영웅을 망쳤고 肆辯邀名起兩臣(사변요명기량신) : 구변으로 이름 날려 두 신하를 일으켰네. 其主一言能免鑊(기주일언능면확) : 그가 주인이라고 한 마디 말이 죽음을 면하게 했으니 豈如緘口廟中人(기여함구묘중인) : 후직의 사당 앞에 세워진 입 꿰맨 사람과 어찌 같겠는가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燈籠詩 3(등롱시 3)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燈籠詩 3(등롱시 3) 絳碧紗籠菡萏開(강벽사롱함담개) 붉고 푸른 비단 등롱 연꽃처럼 아름다운데 龍膏吐暈紫煙廻(용고토훈자연회) 용의 기름 불꽃을 토해 붉은 연기 휘도네 憑渠好續常生焰(빙거호속상생염) 대보름을 인하여 불꽃이 길이 연달아 萬歲千年炤壽杯(만세천년소수배) 천추 만세의 장수 술잔을 비춰주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贈四友 4(증사우 4) 네 친구에게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贈四友 4(증사우 4) 네 친구에게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支遁從安石(지둔종안석) : 지둔 스님은 사안석을 따랐고 鮑昭愛惠休(포소애혜휴) : 포소는 시를 쓰는 혜휴를 사랑하였다 自古龍象流(자고룡상류) : 예부터 고승들은 時與麟鳳遊(시여린봉유) : 항상 귀인들과 한께 놀았도다 詩法不相妨(시법불상방) : 시와 불법이 서로 방해되지 않거니 古今同一丘(고금동일구) : 고금이 한 언덕이 되었도다 共在圓寂光(공재원적광) : 원적광 빛속에 함께 있으니 寧見別離愁(녕견별리수) : 어찌 서로 이별할 근심 있으리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送吳進士巒歸江南(송오진사만귀강남) 진사 오만이 강남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送吳進士巒歸江南(송오진사만귀강남) 진사 오만이 강남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自識君來幾度別(자식군래기도별) : 그대를 알고 나서 몇 번째 이별인가 此回相別恨重重(차회상별한중중) : 이번 이별에는 한이 더욱 깊어지는구나. 干戈到處方多事(간과도처방다사) : 전쟁은 가는 곳마다 한창 치열하니 詩酒何時得再逢(시주하시득재봉) : 시와 술 나누며 언제 다시 만나게 될까. 遠樹參差江畔路(원수참차강반로) : 멀리보이는 나무는 강변 길가에 흩어있고 寒雲零落馬前峯(한운령락마전봉) : 차가운 구름은 말 앞 산봉우리에 떨어진다. 行行遇景傳新作(행행우경전신작) : 가다가 좋은 경치 만나면 내 시를 전하여 莫學嵆康盡放慵(막학혜강진방용) : 결코 편지 쓰기 싫어한 혜강은 본받지 마오

法宗( 법종). 示金剛山道(시금강산도) 金剛山 길을 바라보며

法宗( 법종). 示金剛山道(시금강산도) 金剛山 길을 바라보며 一坐孤峰上 (일좌고봉상) 외따로 떨어져 있는 산봉우리 위에 한번 앉아 있으니 終年不下山 (강년불하산) 일 년 내내 산에서 내려가지 않게 생겼네. 草衣兼木食 (초의겸목식) 풀로 짠 허술한 옷 입고, 나무 열매 먹으면서 無事到人間 (무사도인간) 인간 세상에 내려갈 일 없으리라.

금강산관련 시 2024.01.07

김구용(金九容). 安東客舍北樓次高祖上洛公詩韻(안동객사북루차고조상락공시운)

김구용(金九容). 安東客舍北樓次高祖上洛公詩韻 (안동객사북루차고조상락공시운) 안동객사 북루에서 고조상락공 시를 차운하여 先祖題詩字字淸(선조제시자자청) 선조께서 지으신 시 글자마다 맑디 맑아 重來此日更含情(중래차일경함정) 오늘 다시 찾아오니 정감 뭉클해 江山似有留連色(강산사유류련색) 강산은 옛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해서 仍占春風未肯行(임점춘풍미긍행) 봄바람에 기대어 차마 가기 싫을 뿐이네

영호루 한시 202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