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象村 申欽(상촌 신흠). 征婦詞 1(정부사 1) 아내의 노래

象村 申欽(상촌 신흠). 征婦詞 1(정부사 1) 아내의 노래 滿天霜色鎻簾鉤(만천상색쇄렴구) 하늘 가득 찬 서리 빛에 문짝을 걸어두고 唱徹涼州曲未休(창철량주곡미휴) 쉬지 않고 이별의 양주곡을 소리 내어 부른다 明月樓中人自老(명월루중인자로) 명월루 속에서 사람은 늙어가고 夢魂空記大刀頭(몽혼공기대도두) 꿈속의 넋은 부질없이 돌아올 날만 세고 있다

상촌 신흠(1566) 2024.01.10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登斷髮嶺 2(등단발령 2) 단발령에 올라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登斷髮嶺 2(등단발령 2) 단발령에 올라 來去心光爽(래거심광상) 오가는 사이에 마음도 상쾌해지고 聞來病已蘇(문래병이소) 얘기 듣고 나니 병도 벌써 나았네 蓬萊只望程(봉래지망정) 다만 금강산 가는 길 바라만 보는데도 彷彿見仙徒(방불젹선도) 마치 신선들이 보이는 듯하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3(비우당팔영 3)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3(비우당팔영 3)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駝駱晴雲(타락청운) : 타락산 위 맑게 갠 하늘의 구름 我愛山上雲(아애산상운) 나는 산 위의 구름을 사랑하니 朝朝相對臥(조조상대와) 매일 아침 서로 마주하며 누워 있네 我性懶於雲(아성라어운) 내 천성이 구름보다 게으르니 雲閑不如我(운한불여아) 구름이 한가해도 나만 못하리라

四溟大師(사명대사). 四溟大師 친필시

四溟大師(사명대사). 四溟大師 친필시 遠客坐長夜(원객좌장야) 나그네는 밤새 앉아 잠못 이루고 雨聲孤寺秋(우성고사추) 외로운 절엔 가을 빗 소리만 請量東海水(철양동해수) 동해물 깊이를 재어 보게나 看取淺深愁(간취천심수) 내근심과 어느것이 더 깊은지 사명대사가 1604년 일본 쓰시마 섬에서 도쿠가와 와 회담을 앞두고 외로운 산사에 내리는 가을비 소리를 들으며 근심이 깊음을 표현한 친필시

사명대사(1544) 2024.01.10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5(묵죽팔수 5)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풍竹(풍죽) :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5(묵죽팔수 5)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풍竹(풍죽) :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風之於竹也(풍지어죽야) 바람과 대나무는 서로 의지하는 사이니 本與生俱生(본여생구생) 그 본성을 나면서부터 함께 타고 났네 誰須疾知勁(수수질지경) 누가 모름지기 거센 바람 속에 거세게 서 있었던 것을 알겠는가 百世師爾淸(백세사이청) 오랜 세월 너의 맑음이 본보기가 되었으니...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寄謝慕伯(기사모백) 기모백에게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寄謝慕伯(기사모백) 기모백에게 乘君之馬衣君衣(승군지마의군의) : 그대의 말 타고 그대의 옷 입고 萬里湖山雪正飛(만리호산설정비) : 만 리 물과 산에는 지금 눈이 날린다. 惆悵此行無送別(추창차행무송별) : 서글픈 여정을 보내주는 이 아무도 없고 興仁門外故人稀(흥인문외고인희) : 흥인문 밖에는 친구도 드물구나.

​孤竹 崔慶昌(최경창). 武陵溪 2(무릉계 2) 무릉계곡

​孤竹 崔慶昌(최경창). 武陵溪 2(무릉계 2) 무릉계곡 危石纔敎一逕通(위석재교일경통) : 큰 바위 겨우 가닥 좁은 길만 허락하고 白雲千古祕仙蹤(백운천고비선종) : 흰 구름은 천년동안 신선의 종적 감추는구나. 橋南橋北無人問(교남교북무인문) : 남북에 온통 귤나무 사람은 아무도 없고 落木寒流萬壑同(락목한류만학동) : 나뭇잎은 떨어져 날아 온 골짜기에 가득하다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사인암도(舍人巖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사인암도(舍人巖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6.6 x 31.4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단원의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 속에 들어 있는 산수 10폭 중에는 실경산수가 몇폭 있는데. 그중에는 도담삼봉(島潭三峯). 사인암(舍人巖). 옥순봉(玉荀峯) 등 단양(丹陽)의 절경을 그린 것이 있다. 병진년(1796년) 무렵의 단원 산수는 실경에 입각했으면서도. 실경을 넘어서 회화적인 재구성으로 관념산수(觀念山水)의 경지를 전개하였기 때문에, 이 사인암도도 실경과는 사뭇 거리가 있지만, 우람하고 장대한 병풍 같은 절벽바위의 위용을 한껏 강조하고 있다. 암준(岩皴)은 종횡으로 그은 선으로 바위 주름을 나타내고. 여기에 농담..

한국고전명화 2024.01.10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산사귀승도(山寺歸僧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산사귀승도(山寺歸僧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종이에 담채 규격 : 28 x 32.7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화면 전부가 하나의 꼴짜기이고. 양쪽 절벽이 가파르게 서 있어 계곡이 깊다. 저 멀리 더 깊은 골에서 흘러오는 계곡물 위로, 어느절로 들어가는 극락교(極樂橋)가, 맛배기와지붕 구조와 둥근 창으로 되어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절의 암자가 하나 비스듬히 지붕과 한쪽 벽만 보이는데. 그림의 전경 왼쪽아래에 삭발승 하나가 지팡이를 짚고 벼랑길을 따라 귀사(歸寺)하고 있다. 바위 벼랑은 모두 초묵(焦墨)의 굵직하고 꺾이는, 붓자국으로 힘있게 내리긋고. 절벽의 암준(岩皴)도 굵은 초묵으로 담묵 바탕에 내리긋거나 점을 찍었다. 왼쪽벼랑 ..

한국고전명화 2024.01.10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무이귀도(武夷歸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무이귀도(武夷歸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12.5 x 52.6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무이산(武夷山)은 지금 대만의 대안(對岸)에 해당하는. 복건성건녕부(福建省建寧府)에 있는 길이 120리의 명산이다. 36봉과 37암 그리고 그 사이를 흘러내리는 건계(建溪)가 어우러지며, 선경을 빚어내어 한무제(漢武帝) 때부터. 무이군(武夷君) 이라는 신선이 살았다 하고. 가깝게는 松代의 신선 옥섬(玉蟾) 갈장경(葛長庚)이. 이 산속에 숨어 살았다고도 하는. 신비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빼어난 경치로 인해, 수많은 탐승객이 이곳을 찾아 절경을 읊었으나, 중국 십철(十哲) 중의 한 사람이자. 주자(朱子) 성리학의 개..

한국고전명화 202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