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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4(한도십영 4) 楊花踏雲(양화답운) : 양화에서 구름을 밟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4(한도십영 4) 楊花踏雲(양화답운) :  양화에서 구름을 밟아 北風捲地萬籟響(북풍권지만뢰향) 북풍이 땅을 휘몰아 치니 온갖소리 다울리고江橋雲片大於掌(강교운편대어장) 강 다리 내리는 눈송이 손바닥 보다 더 크네茫茫銀界無人蹤(망망은계무인종) 아득한 은세계엔 사람 자취 하나 없고玉山倚空千萬丈(옥산의공천만장) 옥같은 산들은 공중에 천만 길이나 치솟 았네我時騎驢帽如屋(아시기려모여옥) 내 그때 지붕만한 사모쓰고 나귀를 타고 가니 銀花眩眼髮竪竹(은화현안발수죽) 은빛 눈꽃은 눈앞에 어지럽고 머리칼은 대같이 곤두섰네歸來沽酒靑樓飮(귀래고주청루음) 돌아와 술을 사서 청루에서 마시며醉傍寒梅訪消息(취방한매방소식) 취하여 겨울 매화옆에 서서 봄소식을 물었다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제청계산행상인원(題靑溪山行上人院) 계산 행상인원에 제하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제청계산행상인원(題靑溪山行上人院) 계산 행상인원에 제하다 石路千崖盡(석로천애진) : 돌 길은 천길 절벽에서 끝나고香煙一室淸(향연일실청) : 향 연기 피어오르는 맑은 한 선실이로다客來求煮茗(객래구자명) : 손은 와서 차 끓여달라 청하고僧坐自飜經(승좌자번경) : 중은 앉아 스스로 경적을 뒤적인다樹老何年種(수로하년종) : 나무는 오래되었는데 어느 해에 심었는지鍾殘半夜聲(종잔반야성) : 종소리 잦아지니 한밤이 되었구나悟空人事絶(오공인사절) : 공을 깨달아 세속의 일을 다잊고高臥樂無生(고와악무생) : 높이 누워 무를 아는 삶을 즐기는구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2(서도잡영 2) 서도잡영 ​[택란불자(澤蘭拂子)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2(서도잡영 2) 서도잡영​[택란불자(澤蘭拂子) 猗猗澤蘭葉(의의택란엽) : 탐스럽고 윤택한 못가의 난초 잎作拂尺餘長(작불척여장) : 총채로 만드니 한 자가 넘는구나.苦厭蠅多集(고염승다집) : 파리 떼가 만하서 몹시 싫었는데得爲人所將(득위인소장) : 사람이 이것을 갖게 되었구나.揮來微有響(휘래미유향) : 휘두르면 작은 소리가 나고弄處細生香(롱처세생향) : 가지고 놀다보면 은근히 향기가 나는구나.止棘直堪逐(지극직감축) : 쫓아야 하는데 가시에 앉았으니宜令在我傍(의령재아방) : 마땅히 내 곁에 두게 해야 되겠구나

양촌 권근(1352) 2024.05.26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鄭大常按慶尙(송정대상안경상) 정대상을 보내어 경상도를 안찰하게 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鄭大常按慶尙(송정대상안경상)정대상을 보내어 경상도를 안찰하게 하다 春風祖南道(춘풍조남도) : 봄바람에 남도로 전송하니冠佩光陸離(관패광륙리) : 의관과 패물의 광채가 잇닿는다翩翩子鄭子(편편자정자) : 편편한 사람, 정군이여行矣將何爲(행의장하위) : 가버리면 무엇을 하려는가臨分贈一語(림분증일어) : 이별하려 함에 한 말씀 부치노니緩觴當聽之(완상당청지) : 술잘을 늦추고 들어보게나擧子廷有意(거자정유의) : 자네를 천거함은 조정의 의론이요遣子君有辭(견자군유사) : 자네를 보냄은 임금님 사령이로다造次復顚沛(조차부전패) : 잠시나마 다시 넘어져도盍亦念在玆(합역념재자) : 어찌 다시 이곳에 있은 생각 않으리91. 效孟參謀(효맹참모)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偶題(우제) 우연히 짓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偶題(우제) 우연히 짓다 零落唯餘方寸心(령락유여방촌심) : 영락한 신세지만 생각은 남아年來憂患又相尋(년래우환우상심) : 연래에 근심 걱정 또다시 찾아든다冬寒冽冽風霜苦(동한렬렬풍상고) : 겨울 추위 차갑고 바람 서리 괴롭고春暖昏昏瘴霧深(춘난혼혼장무심) : 어둑한 봄은 따뜻하고 안개 자욱하구나山上豺狼長怒吼(산상시랑장노후) : 산에선 시랑이 오래 성내어 으렁대고海中寇賊便凌侵(해중구적편릉침) : 바다에선 도적이 수시로 얕보고 침략한다思歸却是閒中事(사귀각시한중사) : 돌아가자는 생각이 도리어 한가한 일一夜安眠直萬金(일야안면직만금) : 하룻밤 편안한 잠값 만금이나 되는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曉霧(효무) 아침 안개

牧隱 李穡(목은 이색).    曉霧(효무) 아침 안개  地氣天不應爲霧(지기천불응위무) : 땅기운에 하늘이 응하지 않으면 안개 되고天氣地不應爲霧(천기지불응위무) : 하늘기운에 땅이 응하지 않으면 안개가 된다.相應則雨又以時(상응칙우우이시) : 서로 응하면 비가 되고 또 때에 맞게 되나니在於洪範其徵休(재어홍범기징휴) : 홍범에도 그 징조가 아름답다고 했도다乾健坤順化萬物(건건곤순화만물) : 하늘이 건하고 땅이 순하면 만물이 화육되나니絪縕舒卷密以周(인온서권밀이주) : 원기가 펴지고 닫혀지고 하면서 두루 미친다使之或沴失本性(사지혹려실본성) : 간혹 순조롭게 하지 않으면 본성을 잃게 되나니我不知兮誰之由(아부지혜수지유) : 나는 모르겠구나, 누구 때문인가를我不知兮誰之由(아부지혜수지유) : 나는 모르겠구나, 누구 때문인..

목은 이색(1328) 2024.05.26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주유청강(舟遊淸江)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주유청강(舟遊淸江)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규격 : 28.2 x 35.3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왕도(王都)의 화려한 문물은 여유있는 귀족생활의 격조 놓은 운치에서 찾아볼수 있다. 녹음이 우거지고 강심에 훈풍이 일어나자, 몇몇 자제들이 한강에 놀이배를 띄우고 여가를 즐기는 것 같다. 외형적인 호사를 금기로 여기던 조선시대 귀족들이니, 호화선을 꾸밀 리 없고 다만 일엽편주에 차일을 드리우고, 풍류를 아는 기생들과 젓대잡이 총각 하나를 태웠을 뿐이다. 신록이 그늘진 절벽 밑을 감돌아 나가는 뱃전에서는, 유량한 생황소리와 동랑(洞朗)한 젓대소리가 섞바뀌어 일어나서 강심에 메아리 지고, 일렁이는 잔물결은 뱃전을 두드..

한국고전명화 2024.05.26

작가 : 당인(唐寅). 제목 : 도곡증사도(陶穀贈詞圖)

작가 : 당인(唐寅)아호 : 육여거사(六如居士)제목 : 도곡증사도(陶穀贈詞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먹과 채색규격 : 168.8 x 102.1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이 작품은 오대 말 송초(宋初)의 문인인 도곡(陶穀)과 남당(南唐)의 기녀(妓女) 진약란(秦蒻蘭)과의 고사(故事)를 묘사한 것이다. 송태조(宋太祖)의 사신으로 남당에 가던길에 진약란을 만난 도곡은 그녀를 객사 주인의 딸로 오해하고 사(詞)를 지어준다, 그러나 다음날 남당의 이후주(李後主)가 베푼 연회에서 도곡은 진약란이 기녀임을 알게 되고, 그녀가 자신이 지어준 사를 노래하자 당황한다는 이야기 이다. 전면의 커다란 괴석. 낮은 파초와 뒤에 배치된 두 개의 병풍. 그리고 늘어진 나뭇가지가 인물을 둘러싸고 있으며. 부드러..

중국고전명화 2024.05.26

작가 : 에니찌보오 죠오닌. 제목 : 화엄종조사(華嚴宗祖師)부분

작가 : 에니찌보오 죠오닌 제목 : 화엄종조사(華嚴宗祖師)부분언제 : 카마쿠라 시대 (13세기)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먹과 채색 규격 : 상) 31.5 x 1,220 cm하) 31.5 x 1556 cm 소장 : 쿄오토 고산사  해설 : 이그림은 고승들의 전기를 그린 에덴(繪傳)에 속하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승으로 영주(榮州) 부석사(浮石寺)를 세운 의상법사(義湘法師)의 당나라 유학시절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카마쿠라 시대 초기의 고승인 묘오에상인 은 송고승전(宋高僧傳)을 토대로 하여 신라시대에 화엄종(華嚴宗)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원효(元曉)와 의상의 이야기인 화엄연기(華嚴緣起)를 쓰고 그의 가장 친애하는 화승(畵僧) 에니찌보오 죠오닌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하였다. 여섯 개의 두루마리로 된 전체 중에서 ..

일본고전명화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