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樵隱 李仁復(초은 이인복). 錄鎭邊軍人語 5수(녹진변군인어 5수) 군영 군인의 말

樵隱 李仁復(초은 이인복).    錄鎭邊軍人語 5수(녹진변군인어 5수)군영 군인의 말 [ 제 1 수 ]我本農家子(아본농가자) : 나는 본래 농민의 아들今來戍海壖(금래수해연) : 이제 바다 땅을 지킨다​每見風色惡(매견풍색악) : 바람 기색 나쁜 것을 볼 때마다​怕上耀兵船(파상요병선) : 열병선에 오르기를 두려워 한다 [ 제 2 수 ]深院春光暖(심원춘광난) : 깊은 진영 안 봄빛은 따뜻하고崇臺月影淸(숭대월영청) : 높은 누대에는 달빛이 맑기 만하다​向來歌舞地(향래가무지) : 지난 때 노래와 춤추던 곳이​戰鼓有新聲(전고유신성) : 전쟁의 북소리 새 노래를 울린다 [ 제 3 수 ]烽火遙傳警(봉화요전경) : 봉화는 멀리서 경보를 전하는데弓刀卽啓行(궁도즉계행) : 활과 칼을 갖추고 곧 출정하려한다​休言今賊易(휴언금..

서체별 병풍 2024.05.30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和敬明(화경명) 셋째 아우 경명 김창즙 에게 화답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和敬明(화경명)셋째 아우 경명 김창즙 에게 화답하다  海晏輕鷗不避橈(해안경구불피요)굽은 뱃길을 무릅쓰고 가볍게 나는 갈매기와 함께 잔잔한 바다로 접어드는데 風吹春服好飄飄(풍취춘복호표표)바람 불자 봄옷이 팔랑팔랑 나부끼네 相看喜色浮眉字(상간희색부미자)서로 바라보니 기뻐하는 얼굴빛이 이마의 눈썹 근처에 떠오르는데 早有奇峯出遠霄(조유기봉출월소)이상하고 신기하게 생긴 봉우리가 먼 하늘에서 벌써 솟아오르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觀 獵 (관 렵) 사냥하는 것을 보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觀 獵 (관 렵) 사냥하는 것을 보며  角聲吹破馬頭雲(각성취파마두운)뿔피리 소리가 말 머리의 구름을 불어 날리고 罷獵歸來日尙曛(파렵귀래일상훈)사냥 끝내고 돌아오는데 해가 아직 어스레하네 一蔟旌旗隨陣入(일족정기수집입)한 무리의 깃발이 대열을 따랄 들어오는네 路人遙認李將軍(로인요인이장군)길에 오가는 사람들이 멀리서도 이 장군을 알아보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曉 行 (효 행) 새벽에 길을 떠나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曉 行 (효 행) 새벽에 길을 떠나며 滿衣霜片滿鬢冰(만의상편만빈빙)옷에는 서리 부스러기가 가득 수염에는 얼음이 가득해서 觸面寒風曉轉稜(촉면한풍효전릉)얼굴을 찌르는 찬바람이 새벽 되니 더 매 섭네 忽念平生憂疾戒(홀념평생우질계)일평생 근심과 병을 조심하라던 말씀이 문득 생각나 不堪淸血下霑膺(불감청혈하점응)피눈물이 가슴을 적시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苦 熱 2(고 열 2) 무더위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苦 熱 2(고 열 2)  무더위 渾身竟日汗漿流(혼신경일한장류)온종일 온몸에 땀이 줄줄 흘러내리니 揮扇功高不暫休(휘선공고불잠휴)부채질하는 것이 그나마 시원하니 잠시도 쉽지않네 想到夏畦人正炳(상도하휴인정병)여름에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 참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니 茅廬雖窄亦寬愁(모려수착역관수)초가집이 비록 좁아도 또한 시름겨워하지 말아야겠구나

농재 이익(1629) 2024.05.30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舟村詠楓韻(차주촌영풍운) 주촌 신만의 詠楓(단풍을 읊다)시에 차운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舟村詠楓韻(차주촌영풍운)주촌 신만의 詠楓(단풍을 읊다)시에 차운하다  遙知二三子(요지이삼자)멀리서도 알겠네 두세 사람이 讀書坐溪濱(독서좌계빈)시냇가에 앉아 책을 읽을 것이니 時栽石罅樹(시제석하수)이따금 바위틈에 심은 나무도 生意暗中新(생의암중신)어둠 속에서 생기가 새로 우리라는 것을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賀吳逸少翮登第(하오일소핵등제) 逸少 오핵이 과거에 급제한 것을 祝賀하며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賀吳逸少翮登第(하오일소핵등제)逸少 오핵吳翮이 과거科擧에 급제及第한 것을 祝賀하며  天上姮娥殿 (천상항아전)하늘 위 항아姮娥가 사는 궁궐宮闕에는 常懸明月輝 (상현명월휘)늘 밝은 달이 환하게 빛나며 달려 있네. 月中吳質在 (월중오질재)그 달 속에 신선神仙 오강吳剛이 있어 偸折桂花歸 (투절계화귀)계수나무 꽃을 남몰래 꺾어 가지고 돌아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