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5 13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탑평상설(塔坪賞雪)  :  탑평塔坪의 눈 구경  灑落近花潭 (쇄락근화담) 상쾌爽快하고 깨끗한 것이 화담花潭과 비슷한데 北風夜來雪 (북풍야래설)북풍北風 부니 밤사이 눈이 내렸구나. 溪山如此寒 (계산여차한)시내와 산이 이처럼 춥다고 爲向漁樵說 (위향어초설)어부漁夫와 나무꾼에게 이야기하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二陵早發(이릉조발)두 능을 아침에 떠나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二陵早發(이릉조발)두 능을 아침에 떠나며 夢破郵亭耿曉燈(몽파우정경효등) : 역의 정자에서 꿈 깨니 새벽 등불 가물거리고欲乘鞍馬覺凌兢(욕승안마각릉긍) : 말 안장에 오르려니 추위가 스산하구나雲迷柱史燒丹竈(운미주사소단조) : 노자가 단약을 사르던 터에 구름만 피어오르고雪壓文王避雨陵(설압문왕피우릉) : 문왕이 비 피한 능에 눈이 펑펑 내리는구나觸事誰知胸磈磊(촉사수지흉외뢰) : 세상일에 가슴에 웅어리 짐을 누가 알리오吟詩只得髮鬅鬙(음시지득발붕승) : 시 읊으니 머리털만 자꾸 헝클어질 뿐이로다塵巾折角裘穿縫(진건절각구천봉) : 두건의 뿔이 꺾이고 갖옷도 떨어졌으니羞向龍門見李膺(수향룡문견리응) : 이 꼴로 용문에 가서 이원례를 보기 부끄러워라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사인혜귤(謝人惠橘) 귤橘을 보내 준 사람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사인혜귤(謝人惠橘)귤橘을 보내 준 사람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다  秋曉摘金橘 (추효적금귤)가을 새벽녘에 금귤金橘을 집어 드니 和將玉露來 (화장옥로래)화답和答하듯이 맑고 깨끗한 이슬이 내리네. 淸香滿禪室 (청향만선실)맑은 향기香氣가 선방禪房에 가득하니 穿得鼻孔開 (천득비공개)콧구멍을 뻥 뚫어 주는구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杜門(두문) 문을 닫아두고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杜門(두문) 문을 닫아두고 爲避人間謗議騰(위피인간방의등) : 인간을 피하려하니 비방의 말들이 비등하여 杜門高臥髮鬅鬠(두문고와발붕괄) : 문 닫고 누워 헝클어진 머리를 묶어본다初如蕩蕩懷春女(초여탕탕회춘여) : 처음엔 마음이 잔잔하여 봄 여인 같았는데漸作寥寥結夏僧(점작요요결하승) : 점점 쓸쓸하여 안거하는 여름의 스님인 듯兒戱牽衣聊足樂(아희견의료족락) : 아이들이 옷을 당기며 장난을 치나 못내 즐거워客來敲戶不須應(객래고호불수응) : 손님이 와서 문을 두드려도 대답을 않네窮通榮辱皆天賦(궁통영욕개천부) : 궁하고 통하며 영화롭고 욕됨은 하늘이 주는 것인데 斥鷃何曾羨大鵬(척안하증선대붕) : 메추리 작다 해도 어찌 대붕을 부러워할까

楊士彦(양사언). 佛頂臺次紫洞韻 3(불정대차자동운 3) 불정대에서 자동 차식의 시를 차운하여 짓다

楊士彦(양사언).    佛頂臺次紫洞韻 3(불정대차자동운 3)불정대 자동 차식의 시를 차운하여 짓다 圭峯入紫微 (규봉입자미)규봉圭峯은 자미궁紫微宮에 들고 斗屋倚岩扉 (두옥의암비)아주 작은 집은 석굴 사립문에 의지하네. 邀客定僧出 (요객정승출)손님 맞으러 석굴에 머물던 스님이 밖으로 나가니 白雲生滿衣 (백운생만의)흰 구름 피어올라 옷에 가득하네.

금강산관련 시 2024.05.25

金時習 (김시습). 探梅 12首(탐매 12수)

金時習 (김시습).   探梅  12首(탐매  12수)  半乾枯葉着春枝(반건고엽착춘지)반쯤 말라 시든 잎 꽃가지에 달렸구나 細料東風不解吹(세료동풍불해취)동풍은 잎의 뜻 모르고 무심히 부는구나 爲子却能先着蘂(위자각릉선착예)열매를 맺기 위해 꽃이 먼저 피면 故防無葉被人欺(고방무엽피인기)사람들 잎도없이 핀다고 흉볼까애타는 마음을

매화관련한시 2024.05.25

임제의현(臨濟義玄)선사. 涅槃頌(열반송)

임제의현(臨濟義玄)선사.   涅槃頌(열반송) 沿流不止問如何(연류불지문여하) 법을 길이 이으려면 어찌하랴 묻는 말에  眞照無邊說似他(진조무변설사타) 진성(眞性) 비춤이 끝없어서 그에게 이르기를,  離相離名人不稟(리상리명인불품) 모양을 떠나고 이름 떠난 그것 좀체 아니 받나니  吹毛用了急還磨(취모용료급환마) 취모검(吹毛劍) 쓰고 나선 급히 다시 갈라고.

金芙蓉(김부용). 奉和花史使君(봉화화사사군) 화사 사군의 시를 받들어 화답함

金芙蓉(김부용).    奉和花史使君(봉화화사사군)화사 사군의 시를 받들어 화답함  歎息復歎息(탄식부탄식)탄식하고 또 탄식하니虛名誤此生(허명오차생)헛된 이름이 내 일생 그르쳤네葫蘆依畵樣(호로의화양)호리병박 그리는 흉내만 내고啁哳强詩聲(조찰강시성)주절주절 억지로 뜯어 맞춰 시구를 지었네德豈蘭芳比(덕기란방비)덕이 어찌 난초 향기에 비하랴心猶藕孔明(심유우공명)마음은 어둠속에 갇혀있네幸夢君子庇(행몽군자비)운 좋게도 군자의 사랑을 받아垂手步江城(수수보강성)편안히 강가를 거닐고 있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6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5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6(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6수)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趨庭應對(추정응대)  :  부모님을 가까이 모시다 侍側方知聲色難(시측방지성색난)곁에서 모실때는 말과 표정 삼가고 每趨庭上有和顔(매추정상유화안)부모님 앞에서는 온화한 낯빛 가지네 周旋進退無違志(주선진퇴무위지)進退(진퇴)에 부모님 뜻 어기지 않고 承順高堂語默間(승순고당어묵간)부모님 말씀과 뜻 알아 받드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24 (유선사 24)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24 (유선사 24) 신선계 에서 놀다  新拜眞官上玉都(신베진관상옥도)새로 진궁에 제수되어 옥황궁에 오르니 紫皇親授九靈符(자황친수구령부)상제께서 친히 구령부를 내리시네 歸來桂樹宮中宿(귀래계수궁중숙)월궁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려니 白鶴閑眠太乙爐(백학한면태을로)백학이 꾸벅꾸벅 태을로 앞에서 졸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