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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8(한산팔영8) 한산팔영 雄津觀釣(웅진관조) : 웅진에서 낚시하며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8(한산팔영8)  한산팔영雄津觀釣(웅진관조) : 웅진에서 낚시하며  馬邑山橫牆(마읍산횡장) : 마읍은 산이 가로 둘렀고 雄津水漆苔(웅진수칠태) : 곰나루는 물이 이끼에 물들었구나 釣絲風裏裊(조사풍리뇨) : 낚싯줄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恰得月明回(흡득월명회) : 흡사 달이 밝아오는 것 같도다

목은 이색(1328) 2024.05.17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函谷關(함곡관) 함곡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函谷關(함곡관) 함곡관 形勝平看十二齊(형승평간십이제) : 형승은 열두 제를 내려다 보는데下臨無路上無梯(하림무로상무제) : 밑으로는 길이 없고 길 위에는 사다리도 없다土囊約住黃河北(토낭약주황하북) : 흙 주머니로 황하의 북쪽을 막았고地軸句連白日西(지축구련백일서) : 지축은 백일의 서쪽에 맞닿았구나天意已歸三尺劍(천의이귀삼척검) : 하늘의 뜻은 이미 한고조에게 돌아갔지만人心豈特一丸泥(인심기특일환니) : 인심이야 어이 한 덩이 진흙 뿐이리오秋禾滿畝風塵靜(추화만무풍진정) : 가을 곡식 이랑에 가득하고 풍진은 고요하니穏跨征鞍聽午鷄(온과정안청오계) : 안장에 편히 걸터앉아 낮 닭 울음소리 듣는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梅花(매화) 매화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梅花(매화) 매화 庾嶺侵寒拆凍脣(유령침한탁동순) : 유령 추위에 언 입술이 터져不將紅粉損天眞(불장홍분손천진) : 붉은 꽃가루 지니고 참 모습 잃지 않네.莫敎驚落羌兒笛(막교경락강아적) : 오랑캐 피리 속에 놀라지게 하지 말고好待來隨驛使塵(호대래수역사진) : 잘 기다려 역사를 따르게해야 하리라.帶雪更粧千點雪(대설경장천점설) : 내리는 눈을 받아 천 송이 눈꽃으로 장식하여先春偸作一番春(선춘투작일번춘) : 봄보다 미리 또 한 봄을 훔쳤구나.玉肌尙有淸香在(옥기상유청향재) : 옥 같은 살결에 여전히 남은 맑은 향기 있으니竊藥姮娥月裏身(절약항아월이신) : 약 훔치던 항아의 달 속에 있던 몸이라네

楊士彦(양사언). 佛頂臺次紫洞韻 2(불정대차자동운 2) 佛頂臺에서 자동 차식의 시를 차운하여 짓다

楊士彦(양사언).  佛頂臺次紫洞韻 2(불정대차자동운 2)佛頂臺에서 자동 차식의 시를 차운하여 짓다 懸瀑風前水 (현폭풍전수)현등폭포懸燈瀑布는 불어오는 바람 앞의 물이요, 瑤臺天外山 (요대천외산)요대瑤臺는 하늘 바깥의 산이네. 蕭然坐終日 (소연좌종일)호젓하고 쓸쓸하게 온종일 앉아 있노라니 孤鶴有餘閑 (고학유여한)외로운 학처럼 그저 한가할 뿐이네.

금강산관련 시 2024.05.17

金芙蓉(김부용). 臨津(임진)임진각 나룻터에서

金芙蓉(김부용).  臨津(임진)임진각 나룻터에서 我行臨古渡(아행임고도)길을 가다 옛나루에 이르니秋思復何如(추사부하여)가을 시름 다시금 떠오르네水落岩形瘦(수락암형수)물 떨어져 바위모습 파리 하고天高木葉虛(천고목엽허)하늘 높아 나뭇잎 비었네征人愁遠道(정인수원도)나그네 먼 길 근심하고民事感荒畬(민사감황여)백성은 황폐한 농토 걱정 일세蘆荻花如雪(노적화여설)갈대꽃 눈처럼 날리는데汀洲駐小車(정주주소거)물가에 작은 수레 멈추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5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5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5(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5수)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上堂灑掃(상당쇄소) : 부모님 방을 청소 하다  早起鷄窓不暫閒(조기계창불잠한)일침 일찍 일어나도 쉴 새 없이 居家事事悅親顔(거가사사열친안)집에서는 일마다 부모님 기쁘게 하네 時將鳳尾升上堂(시장봉미승상당)빗 자루 들고 안방에서 灑掃輕塵几席間(쇄소경진궤석간)앉을 자리 먼지 털고 자리를 닦네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遊仙詞 23 (유선사 23)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遊仙詞 23 (유선사 23) 신선계 에서 놀다  樓鎖彤霞地絶盡(누쇄동하지절진)누대는 붉은 노을에 잠기고 대지는 먼지 한점 없고 玉妃春淚濕羅巾(옥비춘루습나건)양귀비의 눈물만 비단 수건 적시누나 瑤空月浸星河影(요공월침성하영)푸른 하늘에 떠있는 달은 은하수 그림자에잠기고 鸚鵡驚寒夜喚人(앵무경한야환인)추위에 놀란 앵무새 밤에 사람을 부르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6(동일전원잡흥 6)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6(동일전원잡흥 6)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放船閑看雪山晴(방헌한간설산청) 배를 띄우고 한가로이 맑게 갠 하늘 아래 눈 쌓인 산 바라보노라니 風定奇寒晩更凝(풍정기한만경응) 바람은 그쳤는데 추위 심해져서 해 질 녘에 더욱 얼어붙네. 坐聽一篙珠玉碎(좌청일고주옥쇄) 앉아서 들으니 상앗대질 한 번에 구슬과 옥 부서지는 소리가 나는데 不知湖面已成冰(부지호면이성빙) 호수의 수면이 벌써 얼은 줄 몰랐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1(왕소군 1)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1(왕소군 1) 滿面胡沙滿鬢風(만면호사만빈풍) : 얼굴에 가득 오랑캐 모래, 귀밑머리 바람 가득 眉銷殘黛臉銷紅(미소잔대검소홍) : 눈썹에 먹자국, 뺌에는 빨간 연지자국 남았구나. 愁苦辛勤憔悴盡(수고신근초췌진) : 근심과 고통, 고난에 초췌하고 말라버린 몸 如今却似畫圖中(여금각사화도중) : 지금의 모습이, 잘못 그린 그림 속 얼굴 같구나.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6수 3 (절구6수 3) 절구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6수 3 (절구6수 3) 절구시  鑿井交棕葉(착정교종엽)종려나무 옆에 우물을 힘겹게 파고 開渠斷竹根(개거단죽근)대나무 뿌리를 잘라 도랑도 시원스레 텃네 扁舟輕褭纜(편지경요람)조각배는 밧줄에 매달려 연신 살랑거리고 小径曲通村(소경곡통촌)오솔길은 요리조리 달려 마을로 통한다네

소릉 두보(712)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