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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7(동일전원잡흥 7)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7(동일전원잡흥  7)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撥雪挑來踏地菘(발설도래답지숭) 눈을 헤치고 야생 배추를 어깨에 메고 오니 味如蜜藕更肥醲(미여밀우경비농) 그 맛이 꿀에 절인 연뿌리 같은데 더욱 기름지고 진하네. 朱門肉食無風味(주문육식무풍미) 권세 높은 벼슬아치네 집에서 먹는 육식肉食에는 음식의 고상한 맛이 없으니 只作尋常菜把供(지작심상채파공) 다만 그렇고 그런 채소나 받아먹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2(왕소군 2) 왕소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2(왕소군 2) 왕소군 漢使却廻憑寄語(한사각회빙기어) : 한나라 사신 돌아와 부치는 말 黃金何時贖蛾眉(황금하시속아미) : 황금으로 어느 때에 미인의 눈썹 되살까. 君王若問妾顔色(군왕야문첩안색) : 임금님 만약 내 안색 물으시면 莫道不如宮裏時(막도부여궁리시) : 대궐에 있을 때보다 못하다 하지 마세요.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6수 4 (절구6수 4) 절구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6수 4 (절구6수 4) 절구시  急雨捎溪足(급우소계족)소나기는 시내 바닥을 사정없이 때리고 斜暉轉樹腰(사휘전수요)석양빛은 나무허리로 살포시 옭겨가네 隔巢黃鳥幷(격소황조병)둥지 너머 꾀꼬리 한 쌍이 속삭이듯 앉아 있고  翻藻白魚跳(번조백어도)물풀을 헤집으며 물고기 마음껏 뛰는구나

소릉 두보(712) 2024.05.24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皇西巡南京歌 1(상황서순남경가 1)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皇西巡南京歌 1(상황서순남경가 1)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胡塵輕拂建章臺(호진경불건장대) : 오랑캐의 먼지가 건장대를 가벼이 스치니 聖主西巡蜀道來(성주서순촉도래) : 임금의 행차 서쪽으로 순행하여 촉땅에 왔도다 劍壁門高五千尺(검벽문고오천척) : 검벽문은 높이나 오천척이나 되고 石為樓閣九天開(석위루각구천개) : 바위돌은 누각이 되어 하늘이 열리는구나

왕유(王維). 汎前陂(범전피) 앞 못에 배 띄워

왕유(王維).   汎前陂(범전피) 앞 못에 배 띄워​ 秋空自明逈(추공자명형) : 가을 하늘은 절로 밝고도 아득하니況復遠人間(황복원인간) : 하물며 다시 인간 세상을 벗어났음에야.暢以沙際鶴(창이사제학) : 모래가에 학이 있어 상쾌한데兼之雲外山(겸지운외산) : 구름 밖의 산이 있어 기분이 더한다.澄波澹將夕(징파담장석) : 맑은 물결은 출렁이는데 저녁이 다가오고淸月皓方閒(청월호방한) : 청명한 달은 밝아 바야흐로 한가롭구나.此夜任孤棹(차야임고도) : 이러한 밤, 나는 외로운 배에 몸을 맡기고夷猶殊未還(이유수미환) : 주저하며 특별히 아직 돌아가지 못한다.

마힐 왕유(699) 2024.05.24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1 (독사술구장 1) 夷齊(이제) : 伯夷(백이)와 숙제(叔齊).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1 (독사술구장 1)夷齊(이제)  :  伯夷(백이)와 숙제(叔齊). 二子讓國(이자양국),두 아들은 나라를 양보하고相將海隅(상장해우)。서로 이끌고 바닷가로 달아났네.天人革命(천인혁명),하늘과 백성의 뜻에 따라 혁명을 일으키자絕景窮居(절영궁거)。자취를 감추고 외진 곳에서 살았다네采薇高歌(채미고가),고사리 캐며 높이 노래 부르고慨想黃虞(개상황우)。개탄하며 황제와 순임금을 생각하였네.貞風淩俗(정풍릉속),곧은 지조는 세속을 초월해爰感懦夫(완감나부)。겁 많은 자를 감동시키누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4(희부산금문답 4)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4(희부산금문답 4)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황조답(黃鳥答) :  꾀꼬리가 대답하다  我自發天趣 (아자발천취)나는 대자연大自然의 정취情趣를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지 非關世人情 (비관세인정)세상 사람들의 마음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오. 內省不自疚 (내성불자구)자신을 돌이켜 살펴보아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면 聽之和且平 (청지화차평)내가 우는 소리를 들으면 화목하고 또 평온할 거요.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破格詩(파격시) 파격시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破格詩(파격시) 파격시 天長去無執(천장거무집)하늘은 멀어서 가도 잡을 수 없고花老蝶不來(화로접불래)꽃은 시들어 나비가 오지 않네.菊樹寒沙發(국수한사발)국화는 찬 모래밭에 피어나고枝影半從池(지영반종지)나뭇가지 그림자가 반이나 연못에 드리웠네.江亭貧士過(강정빈사과)강가 정자에 가난한 선비가 지나가다가大醉伏松下(대취복송하)크게 취해 소나무 아래 엎드렸네.月利山影改(월이산영개)달이 기우니 산 그림자 바뀌고通市求利來(통시구이래)시장을 통해 이익을 얻어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