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7 1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興義館同野人宿(흥의관동야인숙) 홍의관에서 야인과 묵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興義館同野人宿(흥의관동야인숙) 홍의관에서 야인과 묵다 異言憑寄譯(이언빙기역) : 야인의 통하지 않는 말 통역으로 들어보니貉道尙夷平(맥도상이평) : 오랑캐의 도리도 편하고 태평함을 좋아한다네皮服圍金帶(피복위김대) : 가죽옷에 금띠를 두르고毛冠嚲玉纓(모관타옥영) : 털모자에 옥끈이 늘어져 있었다네常爲步卒罵(상위보졸매) : 언제나 병졸들의 욕 먹으며又喜叱呵聲(우희질가성) : 꾸짓고 호령함을 좋아하였네夜半侏離甚(야반주리심) : 밤 깊어 어릿광대노릇 심하게 하고張拳亦可驚(장권역가경) : 주먹을 걷어붙이니 또한 놀랄만도 하였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阻雨留燕岐示林使君(조우류연기시림사군) 비에 막혀 연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임 사군에게 보이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阻雨留燕岐示林使君(조우류연기시림사군)비에 막혀 연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임 사군에게 보이다 短靴低帽拂征塵(단화저모불정진) : 짧은 신 낮은 모자에 먼지를 털고서尊酒留連且探春(존주류련차탐춘) : 술 마시며 오래 머물러 봄 구경 하노라但使神君能好客(단사신군능호객) : 다만 신군이 나그네를 좋아만 한다면 不妨甘雨便關人(불방감우편관인) : 단비가 사람의 갈길 만류하는 것도 해롭지 않다네丰茸樹杪爭抽葉(봉용수초쟁추엽) : 무성한 나무 끝엔 새 잎 다투어터 나오고嗚咽溪流易蹙鱗(오인계류역축린) : 흐르는 계곡 물은 물고기 비늘을 재촉하네仍憶故鄕寒食近(잉억고향한식근) : 생각하니 고향엔 한식이 가까워河豚上水蕨芽新(하돈상수궐아신) : 복어가 올라오고 고사리 움이 싹터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