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재 이익(1629) 70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1(대안오장장사구 1) 밥상을 마주하고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1(대안오장장사구 1) 밥상을 마주하고 維食有儀(유식유의) 음식을 먹을 때는 예절이 있으니 厥則由天(궐칙유천) 그 본보기는 하늘에서 나온 것이네 毋曰胡害(무왈호해) 어찌 거리낄 것이 있냐고 말하지 말게 怠斯有諐(태사유건) 게을리 하면 금세 허물이 생기리라

농재 이익(1629) 2023.01.31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警雀五章章四句 5수(경작오장장사구 5수)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警雀五章章四句 5수(경작오장장사구 5수) 참새 지저귀는 소리에 놀라 제1수 暗牖生白(암유생백) 어둡던 창이 밝아지니 日旣晨只(일기신지) 날이 벌써 새벽이 되었네 檐有雀噪(첨유작조) 처마에서 참새들이 지저귀면서 警我人只(경아인지) 나 같은 사람들을 깨우는 구나 제2수 人旣寤只(인기오지) 사람들 벌써 잠을 깼지만 尙未覺只(상미각지) 아직 정신을 못 차리다가 載聞厥聲(재문궐성) 거듭 그 소리를 듣고는 蹶焉作只(궐언작지) 허둥 지둥 얼어나는 구나 제3수 相彼微物(상피미물) 보잘 것 없는 저 참새도 자세히 보면 亦旣知時(역기지시) 또한 이미 때를 아는데 矧爾人斯(신이인사) 하물며 사람이 不諒其宜(불양기의) 마땅히 살피지 못한다는 말인가 제4수 推被擥衣(추피람의) 이불을 밀어내고 옷을 입..

농재 이익(1629) 2023.01.24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除 夜 1(제 야 1) 섣달 그믐날 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除 夜 1(제 야 1) 섣달 그믐날 밤 看見兒童長(간견아동장)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니 推知我朽衰(추지아후쇠) 내가 늙고 약해지는 것을 미루어 알겠네 慣經除夕會(간경제석회) 섣달 그믐날 밤의 모임을 익숙하게 겪어 왔지만 衆樂獨含悲(중락독함비) 남들은 즐거워하는데 나 홀로 슬프기만 하네

농재 이익(1629) 2023.01.18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簡再從姪仲暉(간재종질중휘)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簡再從姪仲暉(간재종질중휘) 육촌형제의 아들 중휘 이규휴에게 보내다 晼晩春風去(원만춘풍거) 해 저물어 봄바람도 가 버리니 梅花落欲紛(매화락욕분) 매화도 어지럽게 떨어지려 하네 黃昏倚樹立(황혼의수립)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나무에 기대어 서서 悄悄望南雲(초초망남운) 근심과 걱정으로 시름없어 남쪽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네

농재 이익(1629) 2023.01.13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新勒寺東臺石間新有小庵老僧居之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新勒寺東臺石間新有小庵老僧居之 (신륵사동대석간신유소암노승거지) 신륵사 동대의 바위틈에 새로 작은 암자를 짓고 노승이 살기에 石罅섭容榻(석하섭용탑) 바위틈이라 겨우 설상 하나 들어가는 곳에서 孤僧寂寞居(고승적막거) 외로운 승려가 고요하고 쓸쓸하게 사네 前臨大江水(전임대강수) 앞으로는 큰 강물을 내려다 보는데 身外儘空虛(신외진공허) 자기 몸 이외에는 모두 아무것도 없이 텅 비었다네

농재 이익(1629) 2023.01.05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候 人 3수(후 인 3수)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候 人 3수(후 인 3수) 사람을 기다리며 제1수 無期旣不可(무기기불가) 약속이 없는 것도 안 되지만 有期候卻難(유기후간난) 약속이 있으니 반대로 기다리기 괴롭네 芒心君必有(망심군필유) 그대 역시 틀림없이 마음이 바쁠 것 같아 看到夕陽殘(간도석양잔) 저무는 해가 다 기울 때까지 바라보고 있네 제2수 望久心還倦(망구심환권) 오래 기다리니 마음이 다시 지치고 時移輒生嗔(시이첩생진) 시간이 흘러가니 문득 성나기 시작하네 觀梅驗遠近(관매험원근) 매화를 보며 멀고 가까움을 점치니 猶是在途身(유시재도신) 아직도 그대 몸은 길 위에 있네 제3수 山下皆秋草(산하개추초) 산 아래는 온통 가을 풀이고 山嶺逗片雲(산령두편운) 산꼭대기에는 조각구름 머무는데 行人殘照外(행인잔조외) 저녁놀 저편에 길 ..

농재 이익(1629) 2022.12.23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1-5(대안오장장사구 1-5)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1-5(대안오장장사구 1-5) 밥상을 마주하고 [제 1 구] 維食有儀(유식유의) 음식을 먹을 때는 예절이 있으니 厥則由天(궐칙유천) 그 본보기는 하늘에서 나온 것이네 毋曰胡害(무왈호해) 어찌 거리낄 것이 있냐고 말하지 말게 怠斯有諐(태사유건) 게을리 하면 금세 허물이 생기리라 [제 2 구] 垂紳戴巾(수신대건) 띠를 드리우고 두곤을 쓴채 長跪植躳(장궤식궁) 꿇어앉아 몸을 세우고 用志不分(용지불분) 먹는 일에만 전념하고 정신을 팔지 않으면 爲厥心功(위궐심공) 그것이 마음의 공부가 되리라 [제 3 구] 有饛者飱(유몽자손) 수북이 담겨 있는 밥 有杆在盤(유간재반) 소반의 사발에 가득한 술 下嚥三嘆(하연삼탄) 음식과 술을 삼키고 마시며 必念其艱(필념기간) 반드시 그것을 만..

농재 이익(1629) 2022.12.18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警雀五章章四句 2-5(경작오장장사구 2-5)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警雀五章章四句 2-5(경작오장장사구 2-5) 참새 지저귀는 소리에 놀라 [제2구] 人旣寤只(인기오지) 사람들 벌써 잠을 깼지만 尙未覺只(상미각지) 아직 정신을 못 차리다가 載聞厥聲(재문궐성) 거듭 그 소리를 듣고는 蹶焉作只(궐언작지) 허둥 지둥 얼어나는 구나 [제3구] 相彼微物(상피미물) 보잘 것 없는 저 참새도 자세히 보면 亦旣知時(역기지시) 또한 이미 때를 아는데 矧爾人斯(신이인사) 하물며 사람이 不諒其宜(불양기의) 마땅히 살피지 못한다는 말인가 [제4구] 推被擥衣(추피람의) 이불을 밀어내고 옷을 입은 뒤 歛形端居(감형단거) 얼굴을 가다듬고 단정하게 앉아 있네 夜氣不昧(야기불매) 새벽 기운이 어둡지 않아 心神丕舒(심신비서) 마음과 정신이 아주 상쾌 하구나 [제5구] 彼之飛矣..

농재 이익(1629) 202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