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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題小林菴(제소림암)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題小林菴(제소림암) 禪房無塵地(선방무진지) : 선방 티끌없는 그곳에 逢僧話葛藤(봉승화갈등) : 스님을 만나 얽힌 이야기 나눈다 身如千里鶴(신여천리학) : 몸은 천 리를 나는 학 같고 心似九秋鷹(심사구추응) : 마음은 가을 철 매 같도다 石逕尋雲到(석경심운도) : 돌길에 구름 찾아 여기에 와 松窓獨自凭(송창독자빙) : 소나무 창가에 홀로 기대어본다 無端更回首(무단갱회수) : 까닭없이 다시 머리 돌려보니 山色碧崚嶒(산색벽릉증) : 산빛은 푸르고 험하기만 하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丁亥中秋(정해중추) 정해년 추석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丁亥中秋(정해중추) 정해년 추석 維城爲盛府(유성위성부) : 집안 어른이 고관이 되어 賤子添元寮(천자첨원료) : 천한 내가 으뜸 막료가 되었다 二載吟秋月(이재음추월) : 두 해 동안 가을 달을 읊으니 淸光勝別宵(청광승별소) : 맑은 달빛이 어느 다른 밤보다 더 밝구나. 雲收蒼海闊(운수창해활) : 구름 걷히니 창해가 광활하고 屛冷綵鸞遙(병랭채란요) : 병풍 서늘하니 난새 가 멀어진다. 獨立沈牛斗(독립침우두) : 홀로 서니 견우성과 북두성은 지고 轅門正寂寥(원문정적요) : 군문은 적료하기만 하구나

徐居正(서거정). 聞慶縣八詠 4(문경현팔영 4) 陰崖積雪(음애적설)

徐居正(서거정). 聞慶縣八詠 4(문경현팔영 4) 陰崖積雪(음애적설) 冬深冰滿壑(동심빙만학) 깊은 겨울엔 얼음이 골짝에 가득하고 春半水生溪(춘반수생계) 봄 중간엔 물이 계곡에서 나오나니 物態隨時異(물태수시이) 자연 형태는 때를 따라 달라 지는데 人情老欲迷(인정로욕미) 인정은 늙으면서 헷갈리려 하누나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신추우야(新秋雨夜) 초가을 비 내리는 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신추우야(新秋雨夜) 초가을 비 내리는 밤 忽忽逢秋意易悲(홀홀봉추의역비) : 갑자기 가을 되자 마음이 서글퍼지고 坐看楓葉落庭枝(좌간풍엽낙정지) : 앉아서 바라보니, 뜰 나뭇가지 떨어진다 算來多少心中事(산내다소심중사) : 마음 속 괴로운 심사 가만히 생각하는데 月暗疎窓夜雨時(월암소창야우시) : 달빛 어두워진 성긴 창가에 밤비가 내린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晨興(신흥) 새벽에 일찍 일어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晨興(신흥) 새벽에 일찍 일어나 淸晨獨坐聽鷄鳴(청신독좌청계명) 새벽녘에 홀로 앉아 닭 우는 소리 들으면서 酒煖爐頭宿火明(주난로두숙화명) 화로가에 술 데우니 잠잔 불이 이글이글 醉裏悠然春欲半(취리유연춘욕반) 이 봄도 반이란다 취한 속에 흘러가니 南柯一夢卽浮生(남가일몽즉부생) 남가의 한 꿈이 바로 곧 부생일레

양촌 권근(1352)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