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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6首(서대팔영 6수) 四野黃雲(사야황운)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6首(서대팔영 6수) 四野黃雲(사야황운) 四野離離雨露深(사야리리우로심) 우로는 깊어 온 들에 곡식 가득하니 帝心無間古猶今(제심무간고유금) 어김없이 천심은 고금에 변함 없네 怪却野淸雲盡後(괴각야청운진후) 이상하구나! 들의 곡식 말끔히 추수했건만 家家一粒貴千金(가가일립귀천금) 집집마다 쌀 한 톨 천금보다 귀하네 ​

각재 하항(1538) 2023.08.30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秋 思 2(추 사 2) 가을날 생각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秋 思 2(추 사 2) 가을날 생각 生曠野孤煙 (고연생광야) 외로운 연기 환한 벌판에서 피어나고 殘月下平蕪 (잔월하평무) 새벽달은 거칠은 지평 아래로 진다. 爲問南來雁 (위문남래안) 남에서 오는 기러기에 물어보네 家書寄我無 (가서기아무) 집에서 내게 부치는 편지는 없더냐 ​ ​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黃溪瀑布 2(황계폭포 2) 황계폭포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黃溪瀑布 2(황계폭포 2) 황계폭포 懸河一束瀉牛津(현하일속사우진) : 달아맨 듯 한 물 한 줄기 은하처럼 쏟아지고 ​ 走石飜成萬斛珉(주석번성만곡민) : 구르 내린 돌은 갑자기 만 섬 옥돌로 되었구나 ​ 物議明朝無已迫(물의명조무이박) : 세상의 비판도 다음날 아침이면 이미 그치리니 貪於水石又於人(탐어수석우어인) : 물과 돌을 탐하고 나아가 또 사람을 탐하리라

남명 조식(1501) 2023.08.30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十二首 1 [유산서사12수 1] 登山(등산)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十二首 1 [유산서사12수 1] 登山(등산)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尋幽越濬壑[심유월준학] : 그윽한곳을 찾아서 깊은 골짜기 지나고 歷險穿重嶺[력험천중령] : 험한곳을 지나 첩첩한 고개를 뚫었네. 無論足力煩[무론족력번] : 다리 힘이 번잡함을 말하지 못해도 且喜心期永[차희심기영] : 바라는 뜻이 영원하니 또한 즐겁네. 此山如高人[차산여고인] : 이 산은 고상한 사람과 같으니 獨立懷介耿[독립회개경] : 홀로 서서 맑고 강직함을 따르네.

퇴계 이황(1501) 2023.08.30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9(장흥우음 9)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9(장흥우음 9)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受風斜鷰羽差池(수풍사연우차지) 바람 안고 비스듬히 나는 제비 날개가 들쭉날쭉 하고 白酒黃花逼社期(백주황화핍사기) 막걸리 일고 국화꽃 피니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는 사일이 가까워졌네 南距冠山千萬里(남거관산천만리) 남쪽으로 천관산 과는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으니 一尊腸斷强歌詩(일존장단강가시) 한 통 술로 애끊는 슬픔을 가라앉히며 억지로 시를 읊네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山中卽事(산중즉사) 산속에 살면서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山中卽事(산중즉사) 산속에 살면서 雨後山中石澗暄(우후산중석간훤) : 비 갠 산속에 골짜기 물 요란하고 沈吟竟日獨憑軒(침음경일독빙헌) : 생각에 잠겨 시를 읊으며 종일토록 집에 있네. 平生最厭紛囂地(평생최염분효지) : 평생에 가장 싫은 일 분분한 세상사 惟此溪聲耳不煩(유차계성이불번) : 오직 계곡 물 소리 듣기도 좋구나. 臥對前山月色新(와대전산월색신) : 누워서 앞산을 보니 달빛도 새롭고 天敎是夕慰幽人(천교시석위유인) : 하늘이 오늘 저녁 숨어사는 나를 위로하신다. 沈痾忽去神魂爽(침아홀거신혼상) : 묵은 지병 물러가니 정신도 상쾌하고 胸次都無一點塵(흉차도무일점진) : 가슴 속에는 한 점 티끌도 없어라 幽鳥聲中午夢闌(유조성중오몽란) : 그윽한 새소리에 낮 꿈을 깨어 臥看巖上..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次擇之韻(차택지운)택지의 운을 빌어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次擇之韻(차택지운) 택지의 운을 빌어 與人無怨自相累(여인무원자상누) : 남에게 산 원한 없이 누만 되고 報國有懷今未成(보국유회금미성) : 나라 위한 생각 있어도 이루지 못해 歸計悠悠知便得(귀계유유지편득) : 돌아갈 생각 아득하나 이제 가려네 春愁鬱鬱故難平(춘수울울고난평) : 봄시름 울적하여 편안하지 못하구나 一盃可負中宵約(일배가부중소약) : 한잔 술에 밤 기약 져버렸지만 佳句恐敎塵俗驚(가구공교진속경) : 좋은 싯구 세상을 놀라게 할까 두렵다 如此猶堪百年盡(여차유감백년진) : 오리혀 이같이 한평생 다 견딜 수 있다면 吾曹久不要時名(오조구불요시명) : 우리는 영원히 한 때의 명성은 필요하지 않도다

容齋 李荇(용재 이행). 甲子冬 3(갑자동 3) 갑자년 겨울

容齋 李荇(용재 이행). 甲子冬 3(갑자동 3) 갑자년 겨울 石路八九折 (석로팔구절) 돌길은 여덟아홉 번이나 꺾이고 居民三四村 (거민삼사촌) 서너 마을에 백성百姓들이 살고 있네. 往時正積雪 (왕시정적설) 지난번에는 때마침 눈이 쌓였었는데 今月春風暄 (금월춘풍훤) 이번 달에는 봄바람이 때뜻하구나.

용재 이행(1478)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