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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觀 物 2(관 물 2) 사물을 보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觀 物 2(관 물 2) 사물을 보며 物以天機動(물이천기동) 만물은 하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데 人惟私欲橫(인유사욕횡) 오직 사람만 사리사욕으로 날뛰고 있네 省存工不已(성존공불이) 타고난 본심을 보존하고 자기를 성찰하는 일에 끊임없이 힘쓴다면 此理漸看明(차리점간명) 이 이치가 점점 환히 보이리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7(한벽당십이곡 7)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7(한벽당십이곡 7) 寒碧堂中夜宴歸(한벽당중야연귀) : 한벽당 안 밤 연회에서 돌아오니 ​ 松都估客到多時(송도고객도다시) : 송도의 상인이 와서 기다린 지 오래라. 又被案前催入直(우피안전최입직) : 또 안전께서는 입직하라는 재촉을 받아 ​ 背人燈下著羅衣(배인등하저라의) : 돌아누워 등불 아래서 옷 갈아입는다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己巳春帖 2(기사춘첩 2) 기사년 춘첩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己巳春帖 2(기사춘첩 2) 기사년 춘첩 只壬年顔改(지임년안개) 해마다 얼굴이 바뀌는 것은 내버려 두고 猶欣草木榮(유흔초목영) 여전히 풀과 나무가 무성한 것만 기뻐하네 鶯歌兼蝶舞(앵가볌접무) 꾀꼬리 노래하고 나비도 춤추니 眉角暫敎平(미각잠교평) 잠시 신수가 태평해지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居士庵(숙거사암) 거사암에서 묵으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居士庵(숙거사암) 거사암에서 묵으며 離披百花叢(리피백화총) 온갖 꽃들이 떨기지어 활짝 피었는데 其中有小室(기중유소실) 그 가운데 작은 집이 있네 一磬復一燈(일경복일등) 경쇠 하나에 등불 하나로 夜夜燭拜佛(야야촉배불) 밤마다 홀로 부처에게 절하여 예를 드리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寄洪聖望(기홍성망) 성망 홍성보에게 보내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寄洪聖望(기홍성망) 성망 홍성보에게 보내다 嘉樹朝陽碧一莖(가수조양벽일경) 아침 해 비추는 아름다운 나무 벽오동 한 줄기를 勸君培植近檐楹(권군배식근첨영) 처마 밑 기둥 가까이에 심고 가꾸라고 그대에게 권하오 佗年疎雨桮罇夜(타년소우배중야) 몇 해 뒤 뚝뚝 성기게 비 내리는 밤에 술 마실때 準擬同聽葉上聲(중의동청엽상성) 넓은 잎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함께 듣고 싶구려

농재 이익(1629) 2023.09.17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六月夜 偶聞杜鵑(유월야 우문두견) 6월밤에 우연히 두견이 우는 소리를 들으며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六月夜 偶聞杜鵑(유월야 우문두견) 6월밤에 우연히 두견이 우는 소리를 들으며 松影當牎靜(송영당창정) 소나무 그림자 창과 마주하며 고요한데 鵑聲此夕聞(견성차석문) 두견이 우는소리 이 밤에 들려오네 閩翁何太苦(민옹하태고) 주자는 어찌하여 그렇게 괴로워했던가 衾冷到宵分(금랭도소분) 한밤중이 되었는데도 이불은 차가웠다지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詠 猿 (영 원) 원숭이를 읊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詠 猿 (영 원) 원숭이를 읊다 楚猿來幾日(초원래기일) 초 땅의 원숭이 언제 왔나 憐爾在他鄕(련이재타향) 타향에 있는 너를 보니 가엾기만 하네 萬里巴山月(만리파산월) 머나먼 고향 파산에 뜬달 바라보며 思歸正斷腸(사귀정단장)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너무나 슬퍼서 창자가 끊어지는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5首(감흥 5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5首(감흥 5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端居何所事(단거하소사) 단정히 앉아서 무엇을 하나 幽默觀化機(유묵관화기) 말 없는 가운데 변화의 기틀 보지 陰陽播萬物(음양파만물) 음양의 두 기운 만물에 펼쳐짐에 鼓盪紛參差(고탕분참차) 형형색색 온갖 속성 현란하게 나눠지네 性命一以定(성명일이정) 각자의 운명 일단 정해진 뒤엔 智力無所施(지력무소시) 아무리 꾀를 써도 소용 없나니 郡然事趨營(군연사촉영) 안 될 일 분분하게 달려 들면은 但爲鬼神嗤(단위귀신치) 귀신이 비웃기 십상이로다 御寇論力命(어구론력명) 어구는 역명을 애써 논했고 子桑有歌詩(자상유가시) 자상은 노래를 부르니 않았던가

계곡 장유(1587) 202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