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李滉[퇴계 이황] . 遊山書事 3[유산서사 3]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3수 翫月[완월] : 달을 감상하다 千巖雪嵯峨[천암설차아] : 많은 바위에 눈이내려 우뚝솟은 산에 月出愈淸肅[월출유정숙] : 달이 솟아 점점 맑고 엄숙하구나. 幽人坐不寐[유인좌불매] : 그윽한 이 잠들지 못하고 앉았으니 寒鏡低梵屋[한경저범옥] : 차디찬 명월이 깨끗한 집에 머무는구나. 夜久香寂寂[야구향적적] : 밤이 오래되니 향기마저 사라져 쓸쓸하고 眞成媚幽獨[진성미유독] : 다만 그윽하고 아름다운 본성을 이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