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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정선(鄭敾)아호 : 겸재(謙齋) 또는 난곡(蘭谷)제목 : 해인사도(海印寺圖)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또는 난곡(蘭谷) 제목 : 해인사도(海印寺圖) 언제 : 17세기 후반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22.9 x 67.5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해인사는 9세기 초엽 신라 시대에 창건된 사원으로, 범어사(梵魚寺). 통도사(通度寺) 와 함께 한국 3대 명찰의 하나로 손꼽힌다. 또 고려판 대장경(大藏經)의 판목이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그림은 경상남도의 명승지 가야산(伽倻山) 기슭에 있는 해인사 가람(伽藍)의 제당(諸堂)을 중심으로. 계류나 단풍으로 물든 산들의 경치를. 담채를 섞은 수윤(秀潤)한 필치에 의해 부채면 위에 그린 것이다. 정선은 이 해인사도를 비롯하여 인왕산. 금강산 등의 명산. 명승지를 탐방하여 자주 그 진경을 ..

한국고전명화 2023.09.14

작가 : 화암(華嵒) 제목 : 하경산수도(夏景山水圖)

작가 : 화암(華嵒) 아호 : 신라산인(新羅山人) 제목 : 하경산수도(夏景山水圖) 언제 : 1750년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 규격 : 175.9 x 100.2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화암은 자를 추악(秋岳). 호를 신라산인(新羅山人)이라고 한 양주 팔괴중의 한사람이다. 그림은 인물. 산수. 화조. 초충화(草蟲畫)등을 두루 다 잘 그렸다. 이 그림은 67세 때 그린 것이므로 그의 만년작이다. 관지를 경오동일(庚午冬日). 신라화암시화(新羅華嵒詩畫) 라 썼고. 또 7행 80자나 되는 긴 오언시(五言詩)를 그림의 왼쪽 위에 썼는데. 오동나무와 대나무의 그늘. 수려한 산과 맑은 물이 시심(詩心)을 불러 일으킨다는 내용의 글이다. 산석과 나무의 묘사법은 황공망 화법에 근원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고전명화 2023.09.14

작가 : 카노오 탄뉴우. 제목 : 설중매죽유금도(雪中梅竹游禽圖)

작가 : 카노오 탄뉴우 제목 : 설중매죽유금도(雪中梅竹游禽圖) 언제 : 에도 시대 재료 : 후스마 종이에 담채금니인 규격 : 각192 x 165 cm 소장 : 나고야성 본환어전 해설 : 카노오 탄뉴우는 에도 시대의 카노오파의 지도적 역할을 한 화가이다. 그는 아명(兒名)을 우네메(采女). 이름을 모리노부(守信) 라고 했다. 타카노부(孝信)의 장남이었으나 동생 나오노부(尙信) 에게 가계를 물려주고. 1612년 에도로 나와 1617년에는. 막부(幕府) 의 어용화사(御用畵師)가 되었다. 그뒤 4년 후에는 가지바시 부근에 저택을 하사받아 가지바시 카노오가(家) 를 열었다. 1635년에 입도(入道)하여 삭발한 후의 호를 탄뉴우사이(探幽齌) 라고 하였다. 3년 후에 법안(法眼)에 오르게 된다. 그는 어릴때부터 그림..

일본고전명화 2023.09.14

姜忱(강침). 映胡樓(영호루)

姜忱(강침). 映胡樓(영호루) 조선시대의 문신 樓下風煙樓上多(루하풍연루상다) 누대아래 안개 피어 누 위까지 자욱하고 長林極目翠交加(장림극목취교가) 저 멀리 긴 숲엔 푸르름이 뒤섞였구나 逈臨二水中分處(형림이수중분처) 멀리 두 물줄기 나누어진 곳 高出三韓一統家(고출삼한일통가) 삼한을 하나로 합한 집 우뚝 솟았네 霽色軒前峰有月(제색헌전봉유월) 누대 앞에 안개 걷히자 산봉우리 달 오르고 穩流檻外浪無花(온류함외랑무화) 난간 밖의 물결은 잔잔 하여라 湖心點點支機石(호심점점지기석) 호수에는 군데군데 낚시하던 돌이 있는데 今古誰乘銀漢槎(금고수승은한차) 고금에 그 누구가 은하수 배 띄웠을까

영호루 한시 2023.09.13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梅軒詩韻(매헌시운).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梅軒詩韻(매헌시운). 梅軒月下吹香遠(매헌월하취향원) 달 아래 매화 향이 멀리까지 풍기고 庭草春深入眼濃(정초춘신입안농) 봄 깊어서 시야에 초목 색이 짙푸르네 中慮從來才思妙(중려종래재사묘) 중려는 그전부터 생각이 기발하니 料應詩語轉多工(료응시어전다공) 시어가 대단히 세련되어 있겠지

매화관련한시 2023.09.13

金芙蓉(김부용). 江居夜寂(강거야적) 고즈넉한 강가의 밤

金芙蓉(김부용). 江居夜寂(강거야적) 고즈넉한 강가의 밤 淸秋華月萬虛樓(청추화월만허루) 맑은 가을 달빛 빈 누대에 가득한데 取醉從容上小舟(취취종용상소주) 취한 몸으로 조용히 조그만 배에 오르네 遙夜寒江何所見(요야한강하소견) 차가운 강물 저 멀리 무엇이 보이는고 輕風吹荻起眠鷗(경풍취적기면구) 가벼운 바람 갈잎에 불어 자던 갈매기 깨우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3월삼일 (三月三日,삼월삼일)[3] 삼월 삼짇날(踏靑節)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3월삼일 (三月三日,삼월삼일) [3] 삼월 삼짇날(踏靑節) 紅錦之裳綠綺衣(홍금지상녹기의) 붉은 비단 치마 푸른 비단 저고리 입고 城南何處踏靑歸(성남하처답청귀) 성남 어디에서 답청하고 돌아오네 多情最是江南鳥(다정최시강남조) 강남에서 돌아온 다정한 제비는 簾外雙雙也自飛(염외쌍쌍야자비) 주렴밖에서 쌍을 지어 나는구나

이매창(李梅窓). 贈友人(증우인) 벗에게 드림

이매창(李梅窓). 贈友人(증우인) 벗에게 드림 曾聞東海降詩仙(회문동해강시선) 일찍이 듣기로 동해에 시선(詩仙)이 내렸다던데 今見瓊詞意悵然(금견경사의창연) 이제 보니 구슬같은 말씀의 뜻에 한탄하네. 緱嶺遊蹤思幾許(구령유종사기허) 구령에서 노닐던 흔적 얼마쯤일까 생각하니 三淸心事是長篇(삼청심사시장편) 신선이 생각하는 일은 이 긴 문장이네. 壺中歲月無盈缺(호중세월무영결) 술병 속 세월은 차고 이지러짐이 없지만, 塵世靑春負少年(진세청춘부소년) 속세의 청춘은 어린 나이가 짐을 지네. 他日若爲歸紫府(타일약위귀자부) 뒷날에 만약 선계(仙界)로 돌아가려거든 請君謀我玉皇前(청군모아옥황전) 그대의 꾀로 나를 옥황상제 앞에 데려다 주오

許蘭雪軒(허난설헌). 奇女伴(기녀반) 처녀때 짝지에게

許蘭雪軒(허난설헌). 奇女伴(기녀반) 처녀때 짝지에게 結盧臨古道(결로임고도) 옛 놀던 길가에 초가집 짓고서 日見大江流(일견대강류) 날마다 큰 강물을 바라다 보았네 鏡匣鸞將老(경갑난장노) 거울에 새긴 난새 혼자서 늙어가고 花園蝶已秋(화원접이추) 꽃 동산의 나비도 이미 가을 신세란다 寒沙初下鴈(한사초하안) 차거운 모래밭에 기러기 내려앉고 暮雨獨歸舟(모우독귀주) 저녁비에 조각배 홀로이 돌아가네 一夕紗窓閉(일석사창폐) 하룻밤에 비단 창문 닫긴 내 신세 那堪憶舊遊(나감억구유) 옛 친구와 놀때는 어찌 감히 생각이나 했으랴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淸遠店 (청원점) 청원(淸遠)의 객사(客舍)에서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淸遠店 (청원점) 청원(淸遠)의 객사(客舍)에서 女僮流汗逐氈輧(녀동류한축전병) 계집종이 땀 흘리며 휘장 두른 수레를 뒤따라가서는 云在淮鄕有父兄(운재회향유부형) 회남淮南 땅에 부모 형제가 살고 있다고 하네. 屠婢殺奴官不問(도비살노관불문) 노비를 죽여도 관아官衙에서는 죄를 묻지 않으니 大書黥面罰猶輕(대서경면벌유경) 커다란 글씨로 얼굴에 묵형墨刑을 가하는 것은 처벌이 오히려 가볍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