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栗谷 李珥 (율곡 이이). 送山人敬悅之香山[송산인경열지향산] 향산의 스님 경열을 보내며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送山人敬悅之香山[송산인경열지향산] 향산의 스님 경열을 보내며 太白橫西未了靑[태백횡서미료청] : 금성은 서쪽을 가로질러 푸른빛 마치지 못하고 高標欲與雪山爭[고표욕여설산쟁] : 높은 기상 함께 하고자하나 눈과 산이 다투네. 層雲歸鳥空神契[층운귀조공신계] : 높은 구름에 새들 돌아감은 하늘신의 약속이니 目斷春鴻送爾行[목단춘홍송이행] : 눈 밖의 봄 기러기 가는걸 배웅 할 뿐.

율곡 이이(1536) 2023.10.12

松江 鄭澈(송강 정철). 失題 2首 (실제 2수)

松江 鄭澈(송강 정철). 失題 2首 (실제 2수) 恩波流浩蕩(은파류호탕) 은혜로운 물결 널리널리 흘러서 品彙更昌亨(품휘갱창형) 모든 것이 다시금 창성하리니. 玉輦當春省(옥련당춘성) 玉輦은 봄을 당하여 (民을) 살피고 靈泉應世淸(령천응세청) 靈泉은 세상이 맑아질 응보이네. 乾坤開泰運(건곤개태운) 천지엔 태평의 운이 열리고 日月繼离明(일월계리명) 일월은 밝음을 이었음에 板上題詩賀(판상제시하) 판자 위에서 시를 지어 하례하느니 榮陞古郡名(영승고군명) 옛 고을의 이름이 영예롭게 오르리라.

송강 정철(1536) 2023.10.12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途中謾成八首 2(도중만성팔수 2) 가는 도중에 마음대로 여덟 수首를 짓다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途中謾成八首 2(도중만성팔수 2) 가는 도중에 마음대로 여덟 수首를 짓다 明月樓頭夢斷 (명월루두몽단) 명월루明月樓 위에서 꿈이 끊어졌지만 美人應在天涯 (미인응재천애) 아름다운 사람은 마땅히 하늘가에 있으리라. 起來裁書滿紙 (기래재서만지) 일어나서 사연을 많이 담은 긴 편지를 썼는데 碧山萬疊雲遮 (벽산만첩운차) 겹겹이 둘러싼 푸른 산이 구름에 가렸네.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和孤峯公佳月(화고봉공가월) 고봉공 김정金「가월(佳月」 시詩에 화답和答하다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和孤峯公佳月(화고봉공가월) 고봉공 김정金「가월(佳月」 시詩에 화답和答하다 本體曾無息 (본체증무식) 본체本體는 일찍이 쉬지 않고 움직이며 淸輝竟得全 (청휘경득전) 맑고 깨끗한 빛은 끝내 온전穩全하네. 但能昭萬物 (단능소만물) 다만 만물萬物을 비추면 되지 何必照重泉 (하필조중천) 구태여 저승까지 비출 필요가 있을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鳳鳴樓(봉명루) 봉명루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鳳鳴樓(봉명루) 봉명루 岐下遺音屬有樓(기하유음속유루) : 기산 아래 남은 소리 닿는 곳에 누각 있어 ​ 親賢樂利迄悠悠(친현락리흘유유) : 어진 사람 가까이 하고 이로움을 넉넉하구나. 自從矗石新開宇(자종촉석신개우) : 촉석루 따라 새 집 짓고나니 六六鳴隨上下流(육육명수상하류) : 봉황새 울며 따르며 위 아래로 흘러간다

남명 조식(1501) 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