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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3(탁영정 이십경 3)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3(탁영정 이십경 3)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平沙晧月(평사호월) 모래펄을 맑고 밝게 비추는 달 明沙環繞綠波漪(명사환요록파의) 곱고 깨끗한 모래가 푸른 잔물경를 빙 둘러 에워싸니 奪분目光晶玉屑疑(탈목광정옥설의) 눈부신 광채에 옥가루인 줄 알았네 欲識就中奇絶處(욕식취중기절처) 그 가운데서도 특히 신기하고 기이한 곳을 알려거든 一天霽月皎然時(일천네월교연시) 비가 갠 하늘의 밝은 달이 환하게 비출 때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題望湖亭盆梔(제망호정분치) 망호정의 화분에 심은 치자나무에 쓰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題望湖亭盆梔(제망호정분치) 망호정의 화분에 심은 치자나무에 쓰다 一樹禪花伴草堂(일수선화반초당) 초가집 옆에 참선하듯 서 있는 한 그루 치자꽃 羞將桃李鬪春光(수장도리투춘광) 복숭아꽃 자두꽃과 봄빛 다투는 것을 부끄러워하네 秋來露重群芳歇(추래로중군방헐) 가을 오니 이슬 자주 내려 온갖 향기 나는 꽃들이 다 져도 獨自靑靑保晩香(독자청청보만향) 홀로 싱싱하게 푸르며 늦향기까지 유지 하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10(한벽당십이곡 10) 한벽당 십이 곡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10(한벽당십이곡 10) 한벽당 십이 곡 中營令監夾袖綠(중영영감협수록) : 중군영의 염감님 동달이 색은 녹색 寒碧堂中賭雙陸(한벽당중도쌍륙) : 한벽당 안에서 쌍륙 놀이를 하는구나. 少年豪氣勝文官(소년호기승문관) : 소년의 호방한 기운이 문관을 이겨 抛擲粧刀百金直(포척장도백금직) : 백금짜리 장도칼을 바로 던져주는구나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1(주중득오절 1)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1(주중득오절 1)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舟下懒翁塔(주하라옹탑) 배를 타고 나옹탑을 향해 내려가는데 水深雙櫓倦(수심쌍노권) 물이 깊으니 한 싸으이 노 젓기 고다프네 亭亭趨揖山(정정추읍산) 우뚝하니 높이 솟은 산이 달려와 공손히 인사하니 朝見暮亦見(조견모역견) 아침에 보고 저녁에 다시 보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新安驛 2(신안역 2) 신안역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新安驛 2(신안역 2) 신안역 高柳分千室(고류분천실) 높다란 버드나무는 수많은 집들을 나누고 平郊帶一川(평고대일천) 온 시내가 넓고 평평한 들판을 두르고 잇네 誰知窮峽裏(수지궁협리) 누가 알까 깊고 험한 산골 속에 還有少寬天(환유소관천) 도리어 제법 넓은 하늘이 있을 줄을...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寫 事 (사 사) 일을 묘사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寫 事 (사 사) 일을 묘사하다 雨餘熱氣蒸(우여열기증) 비 개인 뒤에 뜨거운 기운이 찌는 듯 하니 煩襟欲懷冰(번금욕회빙) 너무나 괴로워 얼음을 품고 싶네 看書苦未能(간서고미능) 책 보는 것도 힘들어서 못 읽고 있는데 媿彼供飯僧(괴피공반승) 밥 짓는 저 승려에게 부끄럽기만 하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落 梅(낙 매) 떨어진 매화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落 梅(낙 매) 떨어진 매화 一片先飛已自嗟(일편선비이자차) 꽃잎 하나 먼저 날리자 이미 스스로 탄식했는데 夜來赢得滿庭多(야래영득만정다) 밤사이 뜰에 가득 많이도 떨어졌네 明知不爲風吹急(명지불위풍취급)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그리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아니 其柰當時太盛何(기내당시태성하) 그때 너무 무성하게 핀 것을 어찌 하겠는가

농재 이익(1629) 2023.10.14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贈送晦孫(증송회손) 손자 회석에게 지어 주며 보내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贈送晦孫(증송회손) 손자 회석에게 지어 주며 보내다 白日明孤島(백일명고도) 밝게 빛나는 해가 외딴섬을 밝히고 滄溟遶一身(창명요일신) 넓고 큰 바다가 온몸을 두르고 있네 臨風送爾去(임풍송이거) 바람을 맞으며 너를 떠나 보내니 須愛卷中人(수애권중인) 모름지기 책 속으 옛사람을 사랑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