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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江上曉雨(강상효우) 강 위의 새벽 비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江上曉雨(강상효우) 강 위의 새벽 비 江岸人歸白鷺飛(강안인귀백로비) : 강언덕에 사람은 돌아가고 갈매기 날고 漁翁日暮得魚歸(어옹일모득어귀) : 해 저물어 어부들도 돌아가는구나 輕雲薄薄那成雨(경운박박나성우) : 구름은 엷어서 비 내리기 어렵고 海氣于天偶作霖(해기우천우작림) : 바다 기운 하늘로 솟아 비가 되어 뜰어진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독서당에서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독서당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 층층 바위돌에 분출하고 겹겹 산에 포효하는 물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 아주 가까운 곳의 사람의 말소리조차 구별키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 시비 가리는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 故敎流水盡籠山(고교유수진농산) : 일부러 흐르는 물더러 온 산을 돌게 하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將入楓岳阻雪不果(장입풍악조설불과) 금강산에 들어갈려고 하다가 눈에 막혀 가지못하고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將入楓岳阻雪不果(장입풍악조설불과) 금강산에 들어갈려고 하다가 눈에 막혀 가지못하고 古雪難消今雪頻(고설난소금설빈) 묵은 눈도 녹기 어려운데 지금도 눈이 자주 내리니 春來猶復斷遊人(춘래유복단유인) 봄이 왔는데도 오히려 다시 놀러 다니는 사람들이 끊어졌네 應知萬二千峯白(응지만이천봉백) 마땅히 만이천봉이 하얀 것을 알겠는데 說自胚胎是不眞(설자배태시부진) 처음부터 말하자면 참모습이 아니네

금강산관련 시 2023.10.27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4首(탐매 14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14首(탐매14수) [ 제 1 수 ] 大枝小枝雪千堆(대지소지설천퇴) 크고 작은 가지마다 눈이 쌓여도 溫暖應知次第開(온난응지차제개) 따뜻한 기운 용케도 알고 차례대로 피는구나 玉骨貞魂雖不語(옥골정혼수불어) 옥골의 곧은 혼 비록 말은 없지만 南條春意最先胚(남조춘의최선배) 남쪽 가지 춘의 알고 먼저 꽃망울 틔우네 [ 제 2 수 ] 魏紫姚黃摠有名(위자요황총유명) 도황과 위자 모두 진귀한 모란인즉슨 繁華定被得春情(번화정피득춘정) 화려한 자태로 춘정을 끌기 때문이네 那如阿堵心貞(나여아도심정) 세인들아 매화의 곧은 마음 안다면 白不與世人高下評(백불여세인고하평) 함부로 입 놀려 품평하지 말지니 [ 제 3 수 ] 夙聞貞潔最多情(숙문정결최다정) 정결한 그 모습 정도 정말 많아 不與東風紅..

서체별 병풍 2023.10.26

寺刹柱聯 (사찰주련)

寺刹柱聯 (사찰주련) 不臥一食面壁坐 鞭逼工夫似雪相 (불와일식면벽좌 편핍공부사설상) 눕지않고 한끼먹고 벽 보고 앉아 다그치는 참선공부 서리발 같이 엄하네 懸崖撒手飛身轉 中間切莫疑思量 (현애살수비신전 중간절막의사량) 천길 벼랑 끝에 매달린 손놓고 몸을 돌려야 하나니 중간에 이르러 사량분별 하려들지 말게나 山梅落盡野花飛 谷口春殘客倒稀 (산매낙진야화비 곡구춘잔객도희) 산에는 매화꽃 지고 들에는 꽃잎 날리니 골자기엔 봄 저물어 오는손님 드문데 遙望千峯紅樹裏 杜鵑啼處一僧歸 (요망천봉홍수리 두견제처일승귀) 멀리 바라보니 천 봉우리 붉은 숲속에 두견새 우는 곳에 스님이 돌아오네 荷葉團團團似鏡 菱角尖尖尖似錐 (하엽단단단사경 릉각첨첨첨사추) 연 잎은 둥굴둥굴 둥굴기가 거울같고 마름뿔은 뽀족뽀족 뽀족하기 송곳같네 風吹柳絮毛..

주 련 2023.10.26

吳淵常(오연상). 映胡樓(영호루)

吳淵常(오연상). 映胡樓(영호루) 女娘解唱洛東謳(녀낭해창낙동구) 여인이 즐거이 낙동요를 부르니 玉笛寥寥香共浮(옥적요요향공부) 옥피리 고요하고 향기마저 감도네 湖海風流凌萬頃(호해풍류릉만경) 호수의 풍류는 만경의 푸른물보다 낫고 蓬萊消息杳千秋(봉래소식묘천추) 봉래 소식은 천년 동안 아득 하여라 白雲蕩影平臨岸(백운탕영평림안) 흰 구름 그림자 드리우는 언덕에 다다르니 芳草無邊逈接洲(방초무변형접주) 끝없는 초록빛 풀길따라 멀리 서슬러 가네 歷略勝區偕宿志(역략승구해숙지) 명승지를 둘러 보려던 소원을 두루 이루고 風辰花月卜重遊(풍진화월복중유) 단풍 들고 꽃피는 달에 다시 찾아 왔노라

영호루 한시 2023.10.26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제4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제4수 雲沈碧海鱗鱗月(운침벽해린린월) 구름 잠긴 바다에는 구물구물 달빛이요 春入靑山面面花(춘입청산면면화) 청산에 봄이 드니 곳곳마다 꽃이라네 却道梅花纔一樹(각도매화재일수) 그런데 매화만은 단 한 그루 뿐이라도 暗香留待別人誇(암향류대별인과) 그윽한 향기 두었다가 자랑할곳 따로 있다네

매화관련한시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