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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5(제주잡영 5)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5(제주잡영 5)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縹渺瀛洲上 (표묘영주상) 멀리 어렴풋한 영주산瀛洲山 위 雲深鸞鶴停 (운심난학정) 구름 자욱한 곳에 난鸞새와 학鶴이 머물러 있네. 何時登絶頂 (하시등절정) 어느 때에나 맨 꼭대기에 올라 俯看老人星 (부간노인성) 노인성老人星을 내려다볼까.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 揶揄(야유) 야유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 揶揄(야유) 야유 日出猿生原(일출원생원) 해가뜨니 원숭이가 들판으로 기어나오고 猫過鼠盡死(묘과서진사) 고양이가 지나가니 쥐들이 모두 숨을 죽인다 黃昏蚊簷至(황혼문첨지) 황혼이 다가오니 모기가 처마밑으로 모이고 夜出蚤席射(야출조석사) 밤이 찾아오자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 된다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龜潭(구담) 구담봉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龜潭(구담) 구담봉 石怪如龜下碧漣(석괴여구하벽련) 돌 모양은 거북 같고 푸른 물결 흘러 噴波成雨白連天(분파성우백련천) 물결 뿜어 비가 되어 흰 기운 하늘까지 뻗쳤다. 衆峯皆作芙蓉色(중봉개작부용색) 봉우리들 모두 부용색이 되었으니 一笑看來似小錢(일소간래사소전) 한번 웃고 바라보니 돈 닢과 같아 보인다.

작가 : 심사정(沈師正). 제목 : 명경대(明鏡臺)

작가 : 심사정(沈師正) 아호 : 현재(玄齋) 제목 : 명경대(明鏡臺)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7.7 x 18.8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내금강(內金剛)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장안사(長安寺)를 지나. 기암이 연이은 백천동 (百川洞)계곡을 따라 오르면. 문득 방주형(方柱形) 거암이 눈앞에 우뚝솟아나고. 그 밑으로는 만폭동(萬瀑洞) 물줄기가 흘러 오다가. 깊이 모를 큰못을 이루어 놓는다. 여울져 흐르던 물이 갑자기 흐름을 멈춘 듯. 명경지수(明鏡止水)가 되어 주위의 제봉(諸峯)을 머금고. 고요히 누워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방주형 암봉을 명경대라 하고. 못은 황천강(黃泉江). 못가의 소대(小臺)는 업경대(業鏡臺)라 하였다. 모두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명부(冥府)..

한국고전명화 2023.10.24

작가 : 석도(石濤). 제목 : 도원도(桃源圖)

작가 : 석도(石濤) 아호 : 대척자(大滌子). 청상노인(淸湘老人). 할존자(瞎尊者) 제목 : 도원도(桃源圖) 언제 : 1705년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담채 규격 : 25 x 157.8 cm 소장 : 프리어 갤러리 해설 : 석도의 그림은 화경(畫景)이나 기법에 있어서 완전히 독자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중국 회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그림세계를 이룬 화가들 중의 하나라고 할수 있다. 그의 그림은 화구(畵具)는 물론 화면(畵面)까지도 완전히 천생자연(天生自然)이라고 할수 있다. 그의 화풍은 계승된 것도. 옛 화가의 화풍을 선택한 것도 아닌. 스스로 창안해 낸 것이다. 이는 화가 자신이 필요해서 만들어낸 것이지만. 그가 추구한 목표는 아니다. 75세 되는 해 비자형(費滋衡)이 읊은 도원시(桃源詩)의 시의(詩意..

중국고전명화 2023.10.24

작가 : 토사 미쯔노리. 제목 : 잡화첩(雜畵帖)

작가 : 토사 미쯔노리 제목 : 잡화첩(雜畵帖) 언제 : 에도 시대 재료 : 규격 : 각13.5 x 13.3 cm 소장 : 토오교 국립박물관 해설 : 토사 미쯔노리는 속명(俗名)을 겐자에몬(源左衛門) 이라고 했으며. 미쯔요시(光吉)의 아들 또는 제자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사카이에 은거하면서 토사파의 화계(畵系)와 가계(家系)를 유지했다. 그후 1634년 쿄오토로 옮겨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 보이는 의 오른쪽 화면에는 조(栗)나 사루토리이바라(백합과의 낙엽관목)와 뿌리대가 무성한 사이를 각종의 나비들이 날고 있는 봄의 풍경이 묘사 되었고. 왼쪽 화면에는 참억새꽃과 나팔꽃이 피어 있는 들판에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가을 풍경이 그려졌다. 채색은 녹, 청, 남, 주 등의 호분이 다채롭게 ..

일본고전명화 2023.10.24

紫蝦 申緯(자하 신위). 奉虛言(봉허언) 빈말이나마

紫蝦 申緯(자하 신위). 奉虛言(봉허언) 빈말이나마 向儂思愛非眞辭[향농사애비진사] : 날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말 사실이 아니니 最是難憑夢見之[최시난빙몽견지] : 꿈 속에 나 봤다는 말은 정말로 믿기 어려워라. 若使如儂眠不得[약사여농면부득] : 만약에 나 같은 사람 잠들어 못 보았다면 更成何夢見儂時[갱성하몽견농시] : 어느 꿈속에서 나를 볼 때가 다시 있으리오.

자하 신위(1769) 2023.10.23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5(견 우 5) 근심을 보내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5(견 우 5) 근심을 보내고 歷數世間累(역수세간루) 세상사 여러 가지 차례로 세어보니 妻孥居上頭(처노거상두) 처자식이 그 첫째를 차지하네. 誰知出家者(수지출가자) 누가 알겠는가, 집 떠난 사람이 浩蕩成玆遊(호탕성자유) 마음대로 당당하게 이렇게 노니는 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