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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2(탁영정 이십경 12)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2(탁영정 이십경 12)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春渚貴遊(춘저귀유) 봄 물가에 놀러온 귀인들 春波日日貴遊多(춘파일일귀유다) 봄 강에 날마다 많은 귀인 놀러오니 檻外心常錦纜過(함외심상금람과) 난간 밖에는 예사롭게 화려한 놀잇배가 지나가네 湖如鏡面人如畫(호여경면인여화) 호수는 거울 같고 사람은 그림 같은데 歌扇舞裳又似何(가선무상우사하) 노래하고 춤추는 기녀들은 또 무엇과 같은가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江月軒(강월헌) 강가의 작은 집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江月軒(강월헌) 강가의 작은 집 懶翁樓坐處(나옹루좌처) : 나옹이 누에 앉은 곳 江氣上樓寒(강기상루한) : 강 기운이 누로 올라 차다. 瞑來雙檜立(명래쌍회립) : 날이 어두워져 쌍 회나무에 서니 吹息九龍蟠(취식구룡반) : 숨을 내 뿜는 아홉 마리 용이 서린다. 船語生孤火(선어생고화) : 배에서는 사람소리, 외로운 낚시불 켜지고 僧鍾度遠灘(승종도원탄) : 승가의 종소리 멀리 여울을 건너간다. 禪宮空色意(선궁공색의) : 선가의 공과 색의 참 뜻은 多在泬㵳看(다재혈료간) : 모두가 고을의 하늘에 있도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歲除日述懷 1(세제일술회 1) 섣달 그믐밤에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을 말하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歲除日述懷 1(세제일술회 1) 섣달 그믐밤에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을 말하다 一身獨憔悴(일신독초췌) 이 한몸 홀로 초췌하니 萬事增傷憐(만사증상련) 온갖 일이 더욱 가슴 아프고 가엾구나 詎可度今夕(거가도금석) 어찌 오늘 저녁을 넘길 것인가 唯多思昔年(유다사석년) 오직 지난날의 일들만 많이 생각하는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登後峯望沈郊(등후봉망침교) 뒷산에 올라 물에 잠긴 들을 바라보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登後峯望沈郊(등후봉망침교) 뒷산에 올라 물에 잠긴 들을 바라보다 鷺白乍似洲(로백사사주) 흰 해오라기는 잠시 섬 같고 草靑疑是湖(초청희시호) 싱싱하고 푸른풀은 호수 인 듯하네 寄語兎園客(기어토원객) 화려한 술자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말 전하여 달라고 부탁하니 君知伐檀無(군지벌단무) 그대들은 공로도 없이 녹만 축내는 벼슬아치들을 알지 못하는가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4(화포잡영 4)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4(화포잡영 4)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浦口遙看雪旆翻(포구요간설패번) 저 멀리 흰 깃발 나부끼는 것을 바라보는데 一群鳧雁盡驚喧(일군부안진경훤) 한 무리 물오리와 기러기가 놀라서 시끄럽게 울어 대며 날아가네 居民指道潮頭至(거민지도조두지) 주민들이 가리키며 밀물이 들어온다고 말하는데 無限千兵萬馬奔(무한천병만마분) 끝업은 천군만마가 달려오는 듯하구나

농재 이익(1629) 2024.01.04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耽羅舟中 1(탐라주중 1) 제주도로 가는 배안에서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耽羅舟中 1(탐라주중 1) 제주도로 가는 배안에서 逐客孤舟去(축객고주거) 쫓겨 귀양 가는 신하 외로운 배 타고 가는데 鯨波萬里深(경파만리심) 거센 물결은 끝없이 깊네 平生仗忠義(평생장충의) 한평생 충성과 절의를 지켰으니 虞廟不須深(우묘불수심) 순 임금의 사당 찾을 피료 없으리라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6(장합구현팔경 6) ​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6(장합구현팔경 6) ​장합구현팔경 嵺廓任疎蕩(교확임소탕) : 넓고 큰 뜻을 소탕함에 맡겨 得閑心獨忻(득한심독흔) : 한가로움 얻으니 마음은 기쁘다. 雁嶺孤鳥上(안령고조상) : 안령엔 외로운 새 날아오르고 日夕看歸雲(일석간귀운) : 해 지는 저녁 떠가는 구름 바라본다. 浮雲自無心(부운자무심) : 뜬구름은 절로 무심하고 我亦遺世紛(아역유세분) : 나 또한 세상 어지러움 잊고 산다. 拔俗巢與由(발속소여유) : 속세를 벗어난 소부와 허유 千載追淸芬(천재추청분) : 천년토록 그 맑은 향기 따르리라

미수 허목(1595)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