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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隱 李穡(목은 이색). 驪興淸心樓題次韻(여흥청심루제차운) 여흥 청심루 시를 차운하여

牧隱 李穡(목은 이색). 驪興淸心樓題次韻(여흥청심루제차운) 여흥 청심루 시를 차운하여 恨無樓記冠篇端(한무루기관편단) : 도 없는 추녀머리 한스러운데 誰名淸心闕署顔(수명청심궐서안) : 누가 이라 이름 하여 편액을 빠뜨렸나. 捍水功高馬岩石(한수공고마암석) : 물 막는 공적 큰 것은 이요 浮天勢大龍門山(부천세대용문산) : 하늘에 뜰 듯한 큰 기세는 이로다 燠居雪落軒窓外(욱거설락헌창외) : 따뜻한 아랫목에 있으니 눈은 창 밖에 내리고 凉臥風來枕簟間(양와풍래침점간) : 베개와 대자리 사이로 바람 불어와 원하게 누우니 况是春風與秋月(황시춘풍여추월) : 더구나 봄바람과 가을 달까지 있으니 賞心美景更寬閑(상심미경갱관한) : 아름다운 경치에 마음이 즐겁고 게다가 여유롭도다.

목은 이색(1328) 2024.01.27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8(태고암가 18)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8(태고암가 18) 徹骨淸兮徹骨貧(철골청혜철골빈) 뼛속까지 사무쳐 맑고 뼛속까지 가난하지만 活計自有威音前(활계자유위음전) 살아가는 계책은 위음왕불 이전부터 있었네 閑來浩唱太平歌(한래호창태평가) 한가하면 태고암가를 소리 높여 부르고 倒騎鐵牛遊人天(도기철우유인천) 무쇠의 소를 거꾸로 타고 人天인천을 노닌다네 兒童觸目盡伎倆(아동촉목진기량) 아이들의 눈에는 이 모두가 재주놀이라 曳轉不得徒勞眼皮穿(예전불득도로안피천) 멍청하게 서서 눈이 뚫어지도록 바라보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張 良(장 양) 장 량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張 良(장 양) 장 량 五世君恩未足酬(오세군은미족수) : 오대를 섬긴 임금 은혜를 충분히 갚지 못해 ​ 誓將心力快秦讎(서장심력쾌진수) : 마음 속으로 진나라 원수 갚으려 맹세하였네 韓王又作彭城土(한왕우작팽성토) : 한왕 또한 팽성의 흙이 되었고 ​ 借箸何辭轉一籌(차저하사전일주) : 젓가락 빌려 설명한 계책을 어찌 사양하겠는가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瑞祥花(서상화)서상화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瑞祥花(서상화)서상화 外家鍾慶氣如春(외가종경기여춘) : 외가에 쌓인 경사가 봄날같은 기운이라 華屋尋常燕賀賓(화옥심상연하빈) : 화려한 집안, 경축잔치엔 손님도 많아라. 一朶好花嬌欲語(일타호화교욕어) : 한 송이 좋은 꽃이 말하는 듯 교태 로워 又將何瑞報於人(우장하서보어인) : 더 이상 무슨 상서로 주인에게 보답할까 서상화 특정의 꽃을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혼례를 치르는 집에서 놓인 꽃들중 상서로움을 받은 꽃을 두고 말함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傷杜相宅(상두상댁) 두 제상의 집을 슬퍼하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傷杜相宅(상두상댁) 두 제상의 집을 슬퍼하며 藥階會賞謝公苔(약계회상사공태) : 작약꽃 뜰에서 제상인 사공의 이끼를 감상했을 때 金鼎親調傅說梅(금정친조부설매) : 부열의 매실을 금 솥에서 친히 조리했었다 自許披雲開日月(자허피운개일월) : 구름을 헤치고 해와 달을 열라 스스로 허락했건만 時稱無地起樓臺(시칭무지기루대) : 누대 지을 땅 없다고 사람들 말했었다 炎州忽被蒼蠅弔(염주홀피창승조) : 염주에서 문득 파리 떼를 조상함을 보았단 말인가 華表難逢白鶴回(화표난봉백학회) : 화표로 돌아오는 백학을 만나기 어렵겠구나 新壁未乾三易主(신벽미건삼역주) : 새 벽이 마르기도 전에 세 번이나 바뀌는 주인 一聲隣笛不勝哀(일성린적불승애) : 이웃집 한 가닥 피리소리에 슬픈 마음 이길 수 없도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泛海 (범해) 바다에 배 뛰우니

​​​​​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泛海 (범해) 바다에 배 뛰우니 掛席浮滄海(괘석부창해) : 돛 걸고 바다에 배 뛰우니 長風萬里通(장풍만리통) : 긴 바람 만리나 멀리 불어온다 乘槎思漢使(승사사한사) : 뗏목 타니 한나라 사신 생각 採藥憶秦童(채약억진동) : 약초 캐니 진나라 동자 생각 日月無何外(일월무하외) : 세월은 무한의 밖 乾坤太極中(건곤태극중) : 천지는 태극의 안 蓬萊看咫尺(봉래간지척) :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고 吾且訪仙翁(오차방선옹) : 나는 또 신선 노인을 찾아간다

容齋 李荇(용재 이행). 詠物五絶(영물오절) 곤충을 소재로 하여 지은 절구 다섯 수

容齋 李荇(용재 이행). 詠物五絶(영물오절) 곤충을 소재로 하여 지은 절구 다섯 수 [ 제 1 수 ] 蜘蛛吐纖纊 (지주토섬광) 거미가 가는 솜을 토해 내어 日夜伺群飛 (일야하군비) 밤낮으로 날벌레들을 노리네. 紛紛口腹計 (분분구복계) 먹고살기 위한 어지러운 꾀 世上自多機 (세상자다기) 세상에는 본디 거짓이 많은 법이네. [ 제 2 수 ] 高蟬吸風露 (고선흡풍로) 높은 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는 바람과 이슬을 마시지만 枵腹何曾果 (효복하증과) 굶주려서 빈 배는 언제 배부른 적이 있었던가. 所以天地間 (소이천지간) 이런 까닭에 하늘과 땅 사이에 獨淸者唯我 (독청자유아) 홀로 깨끗한 것은 오직 나뿐이라고 하네. [ 제 3 수 ] 蒼蠅何營營 (창승하영영) 쉬파리가 어찌나 분주하고 바쁘게 날아다니는지 變亂白與黑 (..

서체별 병풍 2024.01.25

西河 李敏叙(서하 이민서). 自表訓下長安 冒雨道中作 (자표훈하장안 모우도중작)

西河 李敏叙(서하 이민서). 自表訓下長安 冒雨道中作 (자표훈하장안 모우도중작) 표훈사에서 장안사로 내려오다 비를 만나 도중에 짓다 兩寺相望十里間(양사상망십리간) 두 절이 십리 사이에 서로 바라보고 있으니 淸溪流水伴僧還(청계유수반승환)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시냇물이 승려와 함께 돌아오네 金剛不是天然白(금강불시천연백) 금강산이 자연 그대로 흰 산이 아닌데 煙雨朝朝爲洗顔(연우조조위세안) 안개비가 아침마다 얼굴을 씻어 주는 구나

금강산관련 시 20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