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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5(제주잡영 15)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5(제주잡영 15)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皮服宿巖阿 (피복수암아) 갖옷 입고 바위 언덕에서 자며 熂田種菽麻 (희전종숙마) 밭에 불을 놓고 콩과 삼을 심네. 披雲耕白石 (피운경백석) 구름 헤치고 돌밭을 갈면서 經月不歸家 (경월불귀가) 한 달이 지나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警世(경세) 세상사람 깨우치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警世(경세) 세상사람 깨우치다 富人困富貧困貧(부인공부빈곤빈) 부자는 부자대로 부족함이 있고 가난한 자는 가난한대로 부족함이 있으니 饑飽雖殊困則均(기포수수곤칙균) 부자와 가난한 자의 부족함은 다르나 곤란은 같구나 貧富俱非吾所願(빈부구비오소원) 부자와 가난하 자 모두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로다 願爲不富不貧人(원위불부불빈인) 다만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는 사람이 되길 바랄 뿐이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送紫霞入燕 7(송자하입연 7)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送紫霞入燕 7(송자하입연 7)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東坡石銚今猶在(동파석요금유재) 동파 선생 석조, 지금도 남아 있어 圖壓蘇齋書畵船(도압소재서화선) 그 그림이 소재의 서화선을 눌렀다 淮泗道中明月影(회사도중명월영) 회사 땅의 길, 밝은 달 그림자 松風夢罷尙涓涓(송풍몽파상연연) 솔바람에 꿈을 깨니 여전히 아른아른

紫蝦 申緯(자하 신위). 漁樂(어락) 고기잡이 즐거움

紫蝦 申緯(자하 신위). 漁樂(어락) 고기잡이 즐거움 鳴者鵓鳩靑者柳(명자발구청자류) 우는 것이 뻐꾸기고 푸른 것이 버들인지 漁村燈淡有無疑(어촌등담유무의) 어촌이 안개에 잠겨서 있는 듯 없는 듯하다 山妻補網纔完未(산처보망재완미) 산촌의 아내는 그물 기우는 일 이제야 마쳤는지 正是江魚欲上時(정시강어욕상시) 지금은 강 속 물고기 올라오는 때이라

자하 신위(1769) 2024.01.2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蔘亭十二詠 3(삼정십이영 3) 삼정蔘亭 주변의 열두 가지를 읊다. (西磵-서쪽 시냇물)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蔘亭十二詠 3(삼정십이영 3) 삼정蔘亭 주변의 열두 가지를 읊다. (西磵-서쪽 시냇물) 百谷飛奔水(백곡비분수) 온갖 골짜기에서 나는 듯이 쏟아져 내리는 물이 迤迤繞屋流(이이요옥류) 잇닿으며 집을 휘감아 흐르네. 澄泓與紅葉(징홍여홍엽) 맑고 깊은 물과 붉게 물든 단풍丹楓잎이 留待滿山秋(류대만산추) 머무르며 온 산山에 가을이 가득하기를 기다리는구나.

正 祖 (정 조). 國都八詠 8(국도팔영 8) 通橋霽月(통교제월) : 광통교 비개인 후의맑은 달

正 祖 (정 조). 國都八詠 8(국도팔영 8) 通橋霽月(통교제월) : 광통교 비개인 후의맑은 달 去去來來第五橋(거거래래제오교) 제 오교를 가고 또 가고 오고 또 오니 十分明月上元宵(십분명월상원소) 십분 밝은 달 두둥실 상원의 밤이로세 誰家簾幕開新酒(수가렴막개신주) 뉘 집의 주렴 안에 새로 빚은 술 펼치었으며 何處樓臺弄碧簫(하처루대롱벽소) 어느 곳 누대에선 푸른 퉁소를 불어 대는고 可意雨從三夜霽(가의우종삼야제) 기분 좋아라 비는 삼일 밤 만에 활짝 개었고 耽遊時好一春饒(탐유시호일춘요) 즐거운 놀이는 때 좋은 한 봄이 넉넉하구려 昇平百歲伊誰賜(승평백세이수사) 백 년의 태평성대를 그 누가 내리었던고 童舞翁歌卽聖朝(동무옹가즉성조) 아이들 춤추고 늙은이 노래하는 곧 우리 성조라오

정조대왕 (1752)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