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佔畢齋 金宗直(점필제 김종직). 暎湖樓(영호루)

佔畢齋 金宗直(점필제 김종직). 暎湖樓(영호루) 落日簾旌灝氣多(낙일렴정호기다) 지는해 발과 깃발에 맑은 기운이 많은데 倚樓愁思亂交加(의루수사난교가) 누에 기대니 오만가지 시름이 교차하네 逶迤湖水秋通漢(위시호수추통한) 구불구불 가을 호수는 은하수에 통하고 毄轆紫車夜向家(격록자차이향가) 삐걱삐걱 땔나무 수레는 밤에 집을 향하네 光射汀洲星斗額(광사정주성두액) 광채는 물가의 반짝이는 편액에 쏴비추고 香生林簿蕙蘭花(향생임부혜란화) 향기는 숲속 혜초난초 꽃에서 나누나 月明更想前朝事(월명경상전조사) 밝은 달아래 전조의 일 다시 생각하노니 惟有鶖鶬叫斷槎(유유추창규단사) 황새 두루미 만이 풀어진 떼배에서 우짖을뿐

영호루 한시 2024.01.25

金芙蓉(김부용). 奉次淵泉閤下 3(봉차연천합하 3)

金芙蓉(김부용). 奉次淵泉閤下 3(봉차연천합하 3) 生長成都粉黛中(생장성도분대중) 성도의 분단장한 여인들 틈에서 자라 素心猶愧卓文風(소심유괴탁문풍) 평소 마음이 탁문군의 풍류만 못함을 부끄러워 했네 虛名浪得詞垣許(허명랑득사원허) 헛된 이름 부끄럽게도 시단에서 얻었으니 覽罷華箋鏡面紅(람파화전경면홍) 보내신 글 읽고나니 거울 속 얼굴 붉어졌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4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4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4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4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酸除瘟疫(산제온역) : 돌림병을 물리치다 瘟疫輪回大染人(온역윤회대염인) 돌림병 돌고 돌아 멀리 퍼지니 西隣叫痛又東鄰(서린규통우동린) 사방에서 괴로워 하네 能令鬼卒難爲崇(능령귀졸난위숭) 큰시아주버님 염마졸 범접을 막아 냈으니 一枕高堂自隱身(일침고당자은신) 안방 부모님 온전 하시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13(유선사 13) 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13(유선사 13) 신선계 에서 놀다 新詔東妃嫁述郞(신조동비가술랑) 동비에게 새로분부하사 술랑에게 시집가라니 紫鸞烟盖向扶桑(자난연개향부상) 붉은난새와 해를가린 수레가 부상으로 향하네 花前一別三千歲(화전일별삼천세) 벽도화앞에서 한번 헤어진지 삼천년이나 되니 却恨仙家日月長(각한선가일월장) 신선세상의 해와달 긴것이 도리어 한스러워라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雙 廟 (쌍 묘) 장순(張巡)과 허원(許遠) 두 장수의 사당(祠堂)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雙 廟 (쌍 묘) 장순(張巡)과 허원(許遠) 두 장수의 사당(祠堂) 平地孤城寇若林(평지고성구약림) 평평한 땅의 외딴 성에 숲을 이루어 달려든 도적 떼 兩公猶解障妖祲(량공유해장요침) 두 장수는 아직도 재앙을 일으키는 요사스러운 기운을 막아 주시네. 大梁襟帶洪河險(대량금대홍하험) 개봉開封은 요충지要衝地라 물길이 험한 황하黃河가 지켜 주는데 誰遣神州陸地沈(수견신주육지침) 누가 중원中原 땅을 가라앉게 하였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3(죽지사 3) 대나무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3(죽지사 3) 대나무의 노래 白帝城頭春草生 (백제성두춘초생) 백제성白帝城 위에는 봄풀이 자라고 白鹽山下蜀江淸 (백염산하촉강청) 백염산白鹽山 아래 촉강蜀江은 맑고 깨끗하네. 南人上來歌一曲 (남인상래가일곡) 남쪽 사람은 올라와서 노래 한 곡曲 부르는데 北人莫上動鄉情 (북인모상동향정) 북쪽 사람은 오르지도 못하고 고향故鄕에 대한 정情만 느끼는구나.